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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 같은 아파트 같은동에 사시는 분들.. 조언좀 주세요 ^^
저는 결혼 8년차 아이 둘 있구요.. 경기도의 한 신도시에 살고 있답니다. 전업이구요..
시댁은 서울이었는데.. 시아버님이 돌아가시고 50대 후반의 시어머님만 계세요..
이번에 시어머님이 집을 옮기시면서.. 저희 아파트 단지로 이사를 오시겠답니다
제가 뭐라고 할 수 도 없고 막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부터 가슴이 확 막히는 것 같았어요.. 이야기가 나온지는 몇달 전이었는데.. 여러번 마음을 바로잡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긴 했지만 막상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니 정말 막막합니다..
저희 단지는 대단지의 아파트이고 그동안 저희 동은 나온 집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는데 오늘 저희 동 (다행히 다른 옆 라인)에 나온 집이 있어서 바로 계약을 하셨답니다. ㅠㅠ
너무 착한 저희 남편은 그 소식을 전하지도 못하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가 저한테 엄청난 짜증만 받고 이래저래 눈치만 보고 죄없는 애들만 잡고 있네요 ㅠㅠ
저희가 오지 말라고 할 수 도 없는 노릇이고 본인이 한사코 이쪽으로 오겠다는데.. 말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제가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인건 알지만.. 너무 싫고 가슴이 막막하네요..
시댁과 합가하여 사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그분들께는 너무 죄송하지만.. 이런 경우는 생각지도 못했던 상황이라 정말 답답해요.. 제 친구들 중에는 아이 육아 관계로 친정 부모님과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면서 육아 도움을 받는 경우는 보았지만 시댁과 이리 인접해서 사는 친구는 하나도 없어서 더더욱 조언을 구할 데가 없고 짐작도 가지 않습니다.. 다행히 시어머님은 바깥 활동이 많으시고 매우 눈치도 빠르신 분이어서 저희 집에 자주 오신다거나 그럴 분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혼자 계시고 인접해서 살다보면 거의 한집에 사는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까 매우 두렵습니다.. ㅠㅠ 저는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여 제 공간과 제 시간을 침범당하는것은 정말 친정 식구라도 너무 싫어하는 조금은 못된 성격인데.. 이런 경우 어떤 일들이 벌어지게 될지.. 정말 두려워요..
다행히 시댁과의 관계나 남편과의 관계는 매우 좋습니다.. 모든일이 좋은점이 있으면 나쁜점도 있을테고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도 있을 테지만.. 또 제가 너무 안좋은 점들만 예측하고 지레 겁을 먹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너무 화가 나고 답답하네요 ㅠㅠ 시댁과 근접해서 사시는 분들.. 현명한 대처 방법이나.. 이런 좋은 점들도 있다.. 제게 위로와 조언 좀 주세요 ㅠㅠ
1. 저는
'11.8.9 12:09 AM (112.169.xxx.27)시댁 앞집을 사라고 하셔서 남편하고 대판 싸우고 없던 일로 만들었는데요.,
일단 어머님이고(저는 홀시아버지)눈치 빠르시다니,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사람에 따라 당신 몸 건강할때는 정말 밥 먹을때만 같이 나디고 싶어하시는 어머님들이 아주 많으시더라구요,
아플때 병원 같이 가고,,뭐 그럴때만 부르는거죠,
다행히 옆 라인이니,,낮에 혼자계실때 벨 누르면 없는척 하셔도 되구요 ㅎ2. 좋은점
'11.8.9 12:13 AM (112.148.xxx.3)아무때나 애들만 보내도 된다..
안좋은점..4식구만의 여행은 더이상없다..3. @@@
'11.8.9 12:18 AM (121.174.xxx.177)한집에 들어와서 살겠다는 것도 아니고 이웃에 이사 오시겠다는데, 그리고 어머님이 아직 젊으시고 바깥 활동이 많으시고 매우 눈치도 빠르신 분이라면서요? 그러면 현명한 대처법이 뭐가 있겠어요. 어머님이 현명하신 것 같은데 터놓고 대화하세요. 내 생활 공간에 불쑥 나타나시지 않았으면 좋겠다든가 시도때도 없이 나를 부르지 말아주세요, 하고 이야기를 하시면 되죠.
우와~
나도 이제 몇년만 더 있으면 시어머니 될 텐데... 요즘 며느리들 생각들이 다 이런가? @..@ 어지럽다 어지러워.
정말 아들에게 한 푼도 안 주고 노후준비하고 나 죽으면 재산은 사회에 환원해야겠구먼.
미국도 이런식으로 필요에 의해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가는가 보다...
참 서글프네.4. ..
'11.8.9 12:18 AM (121.177.xxx.89)전 13년째 같은 동은 아니라도 옆동에서 사는데...
뭐 괜찮은데요..
저희 어머닌 저희 집에 일년에 다섯번도 안 오세요...
옆에 사니 따로 인사치레 안해도 되고...이건 더 좋더라구요...
시누나 손님오면 가봐야 할때가 있지만...
별로 나쁘지 않아요
저 같은 경우는 한달에 한두번 봐요...
어머니가 눈치 빠른 분이시면 괜찮지 않나요?
전 신혼부터 이러고 살아서...
다른분들은 불편하지 않냐하는데...
아직은 제가 더 도움 받는게 많아서...
나쁜건 없는데요^^5. 고민되시겠어요..
'11.8.9 12:23 AM (114.200.xxx.38)당연히 고민되죠..
더군다나 개인주의 성향이시면 시어머니가 특별히 간섭하시는 스탈 아니어도 스트레스 받을듯해요...그렇다고 갑자기 개인주의 성격이 노력한다고 고쳐지지도 않는거고 ㅠㅠ
제가 다 걱정이되네요..6. ..
'11.8.9 12:24 AM (1.225.xxx.3)미리 걱정을 사서 하지마세요.
저런 시어머니면 오히려 며느리가 시도때도 없이 애 맡기겠다고 달려들까바 먼저 걱정입니다.7. 저는
'11.8.9 12:28 AM (222.121.xxx.206)큰아들이 모시고 사는 시어머님만 계셔서요..
5동짜리 바로 옆옆동입니다.
아무래도 신경쓰여요. 원글님하고 저랑 성격비슷합니다.
처음 익숙해 지기까지는 무지 신경쓰여요..
처음엔 저 없을때도 집에 혼자 와계신다고 할정도 였는데..
지금은 왠지 오실거 같을때 (?) 제가 미리 한번가서 뵙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보죠..
원글님은 그래도 시어머님 혼자 계시니.. 식사를 아무래도 챙겨 드리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길거에요..
저희도 아주버님네는 외식을 안하고 좀 얌체 스타일이라서.. 절대 같이 나가서 먹자소리 안하구요.
남편은 좀 효자과라서, 제가 외식하자하면 (한달 한두번 합니다.)꼭 어머님 외 형님 식구들 5명 부릅니다.
그외, 시누들이 좀 있는지라, 먹거리 보내주신것들 냉장고 들어가고 남으면 저희집으로 옵니다.ㅋ
아무래도 익숙해 지기 전까진, 잠잘때까지 신경쓰이는게 사실입니다.
일장 일단이 있어요..8. 음.....
'11.8.9 12:44 AM (125.134.xxx.170)121.174 / 재산의 사회환원을 그런 측면에서도 볼 수 있는거구먼요.
뭐 좋은 일이네요. 앞으로 울나라도 재산사회환원이 많아질테니.9. 제입장
'11.8.9 12:55 AM (124.50.xxx.194)신혼때부터 같은동네, 아니면 같은 아파트 최소 차로 15분거리. 지금은 같은 단지내 살고 있는 14년차 전업이예요. 저희 어머니도 혼자 되신지 10년 넘으셨기 때문에 복지관이나 친구분들 만나느라 집에 거의 안계세요. 첨에는 치킨한마리를 시켜도 어머님께 전화 해봐야 하나, 외식할 때도
맘에 걸리곤 했는데 이제는 편하게 살아요.
장점은 명절때 편하게 내 집에서 잡니다. 오고가는 교통체증 없구요. 주기적으로 찾아뵙지
않아도 됩니다. 어쨌든 자주 보게 되니까 저녁 밖에서 먹고 각자 집으로 가거나, 어머님집이나
제 집에서 먹어도 잠은 각자 집에서.. 다른 형제들보다 많이 얻어먹고 삽니다. 혼자 계신지라
먹거리 생기면 애들 갖다 주라고 이것도 어머님 산책하시면서 놀이터로 나오라 하고 전해주고
가십니다.
단점은 명절때 일 많이 합니다. 저흰 제사도 있는데 집 가까운 사람이 뒤처리 하게 되니까.
남편이랑 냉전일때 불편합니다. 눈치 빠르셔서 자꾸 물어보시는데 귀찮아요
많이 불려다녀요. 택배 받을 때도 있고, 뭐 고장나서 부르실 때도, 편찮으실 때도.
하지만 모시는 것보다 백배 천배 낫습니다. 전 아랫동서 입장이라 형님과 아주버님이 제 눈치
많이 보고 미안해 합니다.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이나 부모님이잖아요. 저희 시어머니는 며느리들 편하게 해주려 애쓰려고
노력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잘 지낼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옆에 사시려면 예민함도 버리시고, 할말 너무 참지도 마시고, 너무 잘하려 하지도 말구요.
어머니 입장에서는 자식이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일 거예요.10. 애도드림
'11.8.9 1:01 AM (58.233.xxx.47)윗분들이 말씀해주신 거에 덧붙여...
원글님 시댁 친척 어른들이 얼마나 왕래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시어머님이 가까이 계시면...
시어머님 보러 오시는 친척분이 오실 때마다 가서 얼굴 비추어야 합니다.
애초에 시어머님이 가까이 이사오신다고 할 때
이것까진 미처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전 그게 너무 고역이고 젤 싫어요.
(10분거리에 살고 저도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이예요~)
저희 어머님도 눈치 빠르시고 절대 저희집에 자주 오시지도 않지만...
(가끔가다 밑반찬도 주시고 저희애도 잘 봐주세요. 그건 좋은데...)
어머님보다 서열이 높은 윗분이 오시면 체면때문에 꼭 저희보고 건너오라고 하시거든요~
고모님 왔다고 오라하고...큰어머님왔다고 오라하고...아주 귀찮아요.ㅜㅜ
첨엔 몇번 갔는데..적응안되서 죽겠더라구요.
저는 학생들 가르치는 일을 하는데...이젠 수업있다고 하고 남편이랑 애만 보내든가 해요.11. 전
'11.8.9 6:13 AM (220.86.xxx.215)원글님 마음이 너무 이해되는걸요. 옆으로 이사오는거 결정되었으니 원글님도 원칙을 정하세요. 원글님 마음이 편해야해요. 저녁식사 같이 하기 원하시면 평일에는 하지 말고 주말에 아이들과 남편만 보내시고 원글님은 한달에 한번정도 보던가 그런식으로 맞추세요. 토닥토닥
12. 저는
'11.8.9 6:57 AM (123.214.xxx.132)친정 어무이와 같은 아파트 사는데도 아주~ 죽겠습니다 ㅠㅠ
결혼 초기에는 시댁 근처에 살았었는데, 그때도 괴로웠죠.
근처에 산다는것만으로도 짜잘한~ 일들 많을 겁니다. 그래서~ 조언은 못해드리고^^; 그냥~ 토닥토닥-*13. 일을..
'11.8.9 8:17 AM (121.73.xxx.53)직업을 가지세요.
일을 해야 여러가지에서 벗어날수 있어요.
핑계도 대고...14. 오드리
'11.8.9 9:19 AM (121.152.xxx.111)가까이 살든 멀리 살든..
성향에 따라 다른 거 같아요. 아무래도 가까우면 신경이 더 쓰이긴 하겠지만,.
저흰 40~1시간 거리에 살아도, 일주일에 한번 이상 오길 바라시고,
저 혼자라도 오라고 계속 전화..ㅡㅡ;
시어머님 나쁜 분은 아니신 거 같으니까, 너무 겁먹지 마세요~15. 그래도..
'11.8.9 11:03 AM (218.236.xxx.62)일단, 부모님께 조금이라도 잘할수 있는거니까(원하지않아도) 복 받으실거예요.
나도 그렇고 요즘 사람들 너무 자기 중심적으로 사는거 좋은것만은 아니예요.
너무 미리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살다보면 지혜도 생겨요.
어머님 그렇게 무대뽀도 아니신거 같고요.
하나라도 부모에게 잘하면, 하늘에서 복을 내린답니다.
가정에 좋은일이 생기든, 자녀나 남편이 잘되든, 이세상에 거져는 없거든요.
될수 있는대로 편안마음 가지셔요.
위에분들 댓글에 이렇게 저렇게 많은 조언들 했지만, 너무 잔머리 굴리다 보며, 내가 스트레스 받는답니다.
그냥 그때 그때 닥치는대로 하세요.
사실 어머님도 아들 며느리 눈치가 보이시긴 할거예요.
큰복 받으실거예요..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