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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큰 일 했다....
이곳에 상주를 잘 못합니다 ㅎ
그래도 마음의 안식처는 이곳이기에 또 왔어요.
요즘은 살만 하거든요
결혼한지 이제 만7년이 조금 넘었어요.
아이 키운다는 것도 있었지만
제가 결혼 후 짧은 신혼이 지나고 그간 드라마를 보지 못했어요.
물론 인터넷이란 막강한 동료도 있었지만...
드라마속의 현실은 내 현실과는 참 다르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해피엔딩...인 그 속의 현실과 많이 다른 듯한 내 현실.. 개선되지 않고 점점 막장으로만 가는 내 현실...
그 비참함에 드라마를 보지 못했어요.
많이도 울었었고 벼랑끝에 몰린 듯한 수많은 나날들....
막상 그 끝에서 흔들린날은 죽을 만큼 힘들던 날이 좀 지나고 나서 오기도 했지요.
가정폭력....
겪어보지 않으면 어느 따뜻한 위로의 말로도, 상대를 욕해주는 신랄한 육두문자의 향연들로도
전혀 위안이 되지 않아요.
처음엔 이곳에 말을 돌려서 풀어놓기도 했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 상황을 전혀 풀어 놓을 수도 없을 정도로 먹먹해져서
뭐라 말 할 수 없어 새글 작성을 눌러놓고 펑펑 울곤 했어요
살얼음이긴 하지만 조금씩 더 굳건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저 정말 살만해 진듯 해요.
살얼음이기에 또 깨지고 빠질 수도 있어서 조심하긴 해야하지만
다행히 완전 악마만은 아닌 남편이고
이전을 많이 후회하고 반성하기에
가슴으로 용서는 안되어도 머리로는 용서하려고 저도 노력하고 삽니다. 조심은 해야겠지요 ㅎ
친구 하나에게 예전에 속이 너무 제 속이 아니어서 미친듯 넋 나갔던 어느날...
제 신변일을 고백아닌 고백하게 됐었죠...후회 많이 했지만..후후...
시간이 오래 지나 얼마전 대화하는 중에..
결혼하고서 집에만 있었더니 자신이 초라한듯 느껴지고 해놓은 일도 없고 해서 그렇다...하니
정색을 하면서
"네가 한일이 뭐가 없어...너 죽을 힘을 다해서 네 가정을 지켰잖아!!!! 누가 네 상황에서 가정을 지킬 수 있었으리라고 생각해?
너 대단한거야....미련스러울만큼 버틴거"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그런데....그 말이 제게 정말 위안이 되더군요.
그래.......나 정말 큰 일 했다....
1. 친구분
'11.8.5 1:03 AM (211.187.xxx.30)맞는 말이네요.
원글님도 고생하셨구요.
편하게 잘 사시는 부부도 많겠지만 저도 가정폭력은 아니지만,
시댁문제로 힘들었지요.
인내심도 생기고 나보다 자식생각 먼저하게 되고, 그러다 남편도 마누라 편들어주네요.
점차 사람이 되간단 생각도 들어요.2. :)
'11.8.5 1:06 AM (1.254.xxx.209)대학생이고 저희 엄마 같아서 글을 남깁니다.
많이도 싸웠고 비슷한 상황에서 원망도 해봤고 두려워해봤고
끝도없이 어두울 것 같은 시간이 어떻게 끝은 나더라구요
(다시 시작됐지만..며칠이겠지요 ^^)
지금은 엄마한테 참 고맙습니다. 그렇게 싸우고 소리지르고
눈앞에 지나갔던 폭력........ 그거 다 아빠가 잘못이 큰데
여자로서 속상한 마음을 접고 자식을 위해 참아 주었다는게....
이런 진지한 말은 회피하고 정말 친구같이 지내는 모녀지간이지만
꼭 성공해서 엄마한테 많은 걸 해주고 싶네요.
저때문에 못산 비싼 가방,옷......등등등
꼭 아이 이쁘게 키우셔서, 힘든 시간 이겨내시고
가정을 지키셨던 그 대단한 일이 더 의미있어지길 바랄게요 ^^
그냥 이 밤에.............. 우리 엄마가 떠올라서,
그런 상황 밑에서 커온 제가 떠올라서......적어봅니다.
두서없는 글이지만 힘내세요!3. 장하시네요
'11.8.5 1:10 AM (112.169.xxx.27)이런건 정말 견뎌본 사람이 알지요
일본영화보다보면 살아라,,라는 정신이 굉장히 중요하게 나오는데요,
힘없는 일반인들이 결국 견디고 살아남는게 중요한 시기가 있었잖아요,
저도 결혼 20년 되어가고보니 3년 5년 7년 정말 고비가 너무너무 많았던것 같아요
이제 시부모님도 돌아가시고,속 썩이던 시집식구들도 안보게 되니,,남편하고 내 자식만 남네요,
잘 견디셨어요,결국 참고 살아남은 사람에게 좋은 세상이 올겁니다,
같이 힘내요4. ㅇ
'11.8.5 1:45 AM (211.110.xxx.100)정말 장하세요..
앞으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할게요.5. 나비부인
'11.8.5 9:55 AM (114.206.xxx.7)정말 큰일 하셨어요.
가정지키는 것이 얼마나 힘겹고 어려운대요.
나락에 빠져 망가질 인생 하나 구하신 거잖아요.
님이 남편의 변화를 끌어내신거잖아요.
살얼음이라 표현하실만큼 조마조마하시겠지만
조금씩 굳어지는게 보이신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예요.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더 행복해지실거고
커가는 아이가 엄마를 이해하면서 더욱 포근해지실거예요.
영혼을 죽인다는 가정폭력을 견디고
남편의 변화까지 끌어내신 님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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