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트랑 베개커버 새걸로 바꾸고 혹시나 준비못했을까봐 새칫솔이랑 새수건 침대맡에 둡니다. 남편 친구가 술마시고 갑자기 자고 가게 되어도 시간이 급해 이불커버를 못가는 한이 있어도 칫솔이랑 수건 정도는 준비해두거든요, 뭐 저 잘났다 자랑하는 게 아니라 아래에 지저분한 사람에 대한 글이 보이길래 아주 오래된 일이 생각이 났어요.
거의 20시간 비행기타고 도착한 형제의 집. 결혼식도 참석못하고 삼년만에 처음 만나는 날.
제 방이라고 지정된 방. 때꼬장물 줄줄 흐르는 이불이 회색빛을 띄면서 칭칭 감겨서 침대 위에 맘대로 엉켜있고 먹다 남은 과자와 봉지가 침대 위에 뒹굴고 베개를 찾아보니 냄새가 진동
지금 돌이켜봐도 그 때의 기분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내가 이렇게 막 대해도 상관없는 그런 사람이었나?
정말 모욕적이었지요. 잊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이 나네요.
다른 사람을 초대하거나 다른 사람이 방문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면 위생에 신경쓰는 게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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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오셔서 자고 갈건면 손님 잘 방 어떻게 준비하세요?
청소는 둘째치고 조회수 : 1,053
작성일 : 2011-08-03 17:36:52
IP : 110.14.xxx.5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시누이
'11.8.3 5:41 PM (121.131.xxx.58)흑 제가 쓴 글 보고하시는 말씀인거 같은데요
저 그렇습니다
가끔 오빠집 갈때마다 침구가 찝찝해요
워낙 절 친동생마냥 편하게 여기고 이뻐해서 그런거라고 자위합니다.2. 원글
'11.8.3 5:50 PM (110.14.xxx.56)121.님/ 다른 부분들이 긍정적이라면 그러한 환경에서 당연하다시피 배워서 그러한 걸 인정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저도 십년 넘게 겪다 보니 정말 좋은 점이 많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제 기준에 맞지 않고 이해 안가는 부분에 너무 많은 제 소중한 에너지를 소비했거든요. 다름을 인정합시다. 그리고 오빠보다는 본인 인생이 앞 내일에 더욱 신경쓰고 정진하면 어떨까 싶어요. 불편한 곳이니 방문도 안하게 되겠죠.
3. 일년두번
'11.8.3 10:20 PM (222.238.xxx.247)제사때마다 큰형님집에서 자게되는데 이불에서 때 꼬질꼬질 냄새 장난아니예요 ㅠ.ㅠ
큰형님 본인이불도 때에쩔어서 꼬질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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