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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 넘게 착한 며느리하다가 벗어났어요 -.-

며눌 조회수 : 9,035
작성일 : 2011-08-02 11:33:17
십년 넘게 착한 며느리인척(?) 하다가~! 드디어 벗어났음당 ㅎ;

신혼 초에는 시댁이 가까워서~

매주말마다 시댁 가야만했고, 안가면 야단맞고ㅠㅠ  평일도 널널하진 않았죠, 시부모님 예고도 없이 오시고..

남편 직장때문에 멀리 떨어져 살게 되었는데

일주일에 전화 3통화 정도 해야했어요.

시댁에서 오는 전화 말고, 제가 전화거는것만. 그러다보면 사실 매일 통화하게 되는거지요.

일주일에 3번 정도 전화 걸어도..... 전화 자주 안한다 타박하셔서 너무 힘들었었고요.




올해 봄에 다 집어쳤네요. 신경써서 전화드려도, 항상 불만이시니  많이 지쳤었어요.

처음에는 정말 힘들더라구요, 남편에게도 전화해서~ 저 전화안한다고 나쁜 소리 하시고.

(82댓글들 보면 남편이 내편이면 된다 뭐 그런말 많지만)

저희 남편은 제편을 들어주지는 않았어요 ㅠㅠ 그깟 전화한통 하는게 뭐 힘드냐고, 못됐다고...하더라구욤.

일주일에 3번 전화해도, 항상 전화 자주 안한다고 뭐라고 하셔서 힘들다고 남편한테 말하면

그럼 매일 하지~ 라고 말하는 남편였어요 ㅎㅎㅎㅎㅎ



제가 전화를 딱 끊으니까 시댁에서 남편한테 계속 전화하면서, 저 전화 안한다고 뭐라뭐라~

남편은 전화하는게 뭐 그리 어렵냐 뭐라뭐라~

무섭기도(?)하고, 걱정되기도 했었는데... 어쨌든 안하면서 버텼어요.



그 후에, 어쩌다 용건있어 전화하면.. 너무 반갑게 말씀하시네요 ㅡ.ㅡ;;;

일주일에 서너번 전화 드릴때도 항상 좋은 소리 못들었었는데!

한달에 한번쯤? 용건있어 전화드리면.... 왜 반가워 하시는지. 쩝 ㅡ,.ㅡ;;;

(반갑게 전화 받아주시는 것은 물론 감사하고 즐거운 일입니다^^만... ㅎ;;;;)

IP : 123.214.xxx.13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게요
    '11.8.2 11:37 AM (59.86.xxx.111)

    아홉번 잘하다 한번 못하면 죽일년되구,
    아홉번 못하다 한번 잘하니 고마워하는 그심사는 뭔지...

  • 2. 그래도
    '11.8.2 11:38 AM (122.40.xxx.41)

    아들한테는 뭐라해도 반갑게 받아주시는 분들인거보면 나쁜 시부모님은 아니시네요.
    위안받으세요^^

  • 3. .
    '11.8.2 11:40 AM (121.166.xxx.115)

    님 심정 이해 가구요, 전 이제 시댁에 잘하는거 다 때려쳤어요. 결혼하고 한 3년 동안은 노력이라도 했는데 이젠 뭐..
    그 에너지로 나 곱고 예쁘게 키워주신 친정부모님께나 잘하려구요. ^^
    남편도 제가 시댁에 무관심하게, 강하게 나가니, 그냥 제 눈치 살살 보네요.
    이렇게 되기까지는 수많은 무참한 사연이 있었구요. 글로 쓰기도 싫어요.

    남자들은 감정소통의 동물이라기보다는 서열의 동물 같아요. 아니, 적어도, 그런 측면이 여자보단 더 큰 거 같네요.
    그렇게 기싸움에서 이겨도, 서글퍼요. 내가 저 사람을 이기며 살기를 원한 게 아니라, 서로 이해하며 살기만을 바랬기에..
    그래도 살아야겠죠.. 결혼 했으니까.. 휴우..

  • 4. 원글
    '11.8.2 11:55 AM (123.214.xxx.132)

    그래도님/ 아들한테는 뭐라해도 반갑게 받아주시는 분들인거보면 나쁜 시부모님은 아니시네요.
    네^^ 나쁜 분들 아니어용... 근데 전화 끊고 2~3달 정도는 너무 힘들었어요 ㅎㅎㅎㅎ

    글게요님/ 정말 공감 ........

    점하나, 점둘님/ 화이팅 해주셔서 감사요^^ 근데 잘한거 같지는 않구요 ㅠㅠ 저두 쫌 슬퍼요....

  • 5. ^^;
    '11.8.2 11:59 AM (218.148.xxx.247)

    이삼일에 전화 하는 저한테는 그것도 성에 안차하시더니 오랜만에 전화한 동서전화에 급감동 받으신 시어머닐 보고는 저는 이제 전화 안합니다. 대신 시어머니가 하시죠.

  • 6. 원글
    '11.8.2 12:05 PM (123.214.xxx.132)

    ^^;님/ 근데 정말 그렇더라구요.... 왜 그러실까요. 님 너무 속상한 마음 저도 알것 같아요 ㅠㅠ

  • 7. 참내
    '11.8.2 1:08 PM (110.11.xxx.203)

    연인사이도 아니고 무슨 할 얘기가 있을까요?
    전 닥치고 월1회 예요. 첨엔 저항이 있었죠. ㅋㅋ
    전 시어머니는 안그랬는데 윗동서가 거의 매일 전화를....
    그냥 내가 죽일년이다. 태생이 이렇게 생겨먹어서 친정에도 전화 잘 안한다고 혼난다. 나이먹어서 고치기도 힘드니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달라 했지요.
    뭐 이러면서 풀려났죠.ㅎㅎ
    지금은 가끔 만나고 가끔 전화하지만 잘해주세요.

  • 8. 저도
    '11.8.2 8:25 PM (115.140.xxx.16)

    매일 매일, 아니면 하루에도 아버님께 어머님께 따로 하기도 하고 (그러니 하루에 두번,왜 서로 대화를 안 하시는 건지, 한분하고만 며칠 통화 되면 다른 분은 오랜만에 전화한다는 반응이라서요)도 했어요.
    뭐 시부모님들은 좋은 분들이세요.
    그런데 저번에 하루 걸러 했더니 아버님께서 "오랜만에 한다" 하시네요.ㅠ.ㅠ
    그 때 아버님께서는 기원(바둑두시는 곳)에 계셨는데, 저희 친정 아버지도 가끔 가시는 곳
    이였거든요 (시댁, 친정 같은 아파트 사세요)
    그 기원에 계시는 분들 다들 제가 누구집 딸인것 아실텐데......
    제가 얼마나 가~끔 전화한다고 생각하실까 싶은게... ㅠ.ㅠ
    그냥 그 때 너무 자주 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뭐 시누랑 시동생은 한달에 한번 전화 하나모르겠네요.)
    그래서 전 이제 이틀에 한번하네요....... 이 것도 전 큰맘 먹고 뜸하게 하는것이라서.......

  • 9. 민들레
    '11.8.2 8:48 PM (122.37.xxx.28)

    부모님이 좋아하면 백번이도 천번이고 맞춰드리는 게 효도의 정석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저도 전화 노이로제 있으셨던 어머님 겪고보니
    내 스타일에 맞춰야지 언제까지고 어머님 스타일에 맞추다보면 결국 트러블이 온다는 결론이었어요.
    저희 친정 쪽에 진짜 이상하고 고약한 외숙모가 계신데
    그 외숙모를 모시고 잘~ 사는 올케언니가 있어요.
    하도 신기해서 하루는 물었어요, 언니 힘들지 않냐고..
    그랬더니 그 올케언니가 그럽니다.
    내식대로 살아서 그리 힘들지 않아요...무슨 말인가 한참 생각했지만
    살면 살수록 참 현명한 언니다 싶어요.

  • 10. ok
    '11.8.3 12:58 AM (221.148.xxx.227)

    이렇게 점점 길들이는거죠. 사람은 뭐든 익숙하면 소홀하게 생각하는경향이있죠.
    연애과정에서도 헌신하면 헌신짝된다고..
    한쪽에서 굽히고들어가면 평생 호구잡히는겁니다

  • 11. ..
    '11.8.3 9:53 AM (211.55.xxx.129)

    원글님~~ 님이 시댁에 일주일에 3번씩 전화할 때 남편분도 친정에 일주일에 3번씩 하라고 하지 그러셨어요? 남자들 똑같이 해봐야 안다니까요. 왜 결혼하면 며느리만 시댁에 전화해야하는건지... 그리고 꼭 결혼하면 효자가된다니까요 ㅠㅠ

  • 12. fly
    '11.8.3 10:06 AM (115.143.xxx.59)

    정말 잘하셨네요..저도 13년차인데..1주일에 한번 정도 드려요..안하면 참..맘이 불편했는데..이젠 2주에 1번정도로 줄여가고 있어요,
    정말..시댁일 궁금하지도 할이야기도 없는데...전화하는거 싫죠

  • 13. -_-
    '11.8.3 10:58 AM (150.183.xxx.252)

    님 남편과 좀 동등한 입장으로 사시는게 어떠실지 ㅠㅠ
    남편분도 그만큼 하신다면 모르겠지만
    자꾸 해주면 당연한듯 알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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