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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사람 죽었을거야..."
그때도 장마철이었는데 전라도 광주 월산동에서 자취생활하며
사회 초년병이었을때..직장이 걸어서 15분거리였어요
앞이 안보일정도로 비가 쏟아지고 빗물이 발목까지 차오르고 있었거든요..우산쓰고 걸어가고 있는데..
3~40미터앞에 여자인지 남자인지 학생인지 어른인지 알수없는
사람이 갑자기 쑥~..사라지는거에요
뭐지.?.가까이 가보니까 맨홀이 열려있었는데 물이 그곳으로
들어가고 있더군요..아마 앞만 보고 가다 그대로 쓸려간거 같더군요..근처에 전화기도 없고해서 직장에 도착해서 경찰에 신고는 했는데.. 서로 갑갑한거죠..
누군가 맨홀로 사라졌는데 ..정말 누구인지 모르니까요
여자인지 남자인지..
조금 더 걸어가면 운암동 사거리인데 작은 철길이 있고 넝쿨장미도 있고 그랬던걸로 기억하거든요..곧 서울로 올라와서 잊고 있었는데..
오늘 문득 생각이 나면서 가슴 한쪽이 싸르르 한거에요
분명 누군가 맨홀로 사라졌는데 그 가족은 모르는거잖아요
1. .
'11.7.27 8:42 PM (218.152.xxx.149)무섭네요 ㄷㄷ 괴담수준.
2. 여기광주예요
'11.7.27 8:49 PM (110.8.xxx.15)월산동하고 운암동은 걸어서 다닐 거리가 아닌데요~
지도한번 보세요~3. 그런사고
'11.7.27 8:56 PM (121.129.xxx.27)많아요.
저는 애들한테 날 맑을때도 맨홀뚜껑, 지하철 철망(?) 지하철 역 근처에 지상으로 노출된곳 있잖아요.
그런거 절대 밟지 못하게 해요.
막 화내요....
전에 한강변에서 사고 있었죠. 젊은 아가씨가 맨홀로 사라졌잖아요.
자전거타고 나갔다가.... ( 제가 기억한게 맞을까요... 아마 그런사고는 엄청많을거에요)
비가 많이 온 담에 배수로 열어야 한다면서 일부러 맨홀 열어놓는 경우도 있는데
경고판이 없대요.
그냥 물 빨리 빠지라고 열어놓기만 하는거죠.
정말 조심해야 해요.4. ㅇㅇ
'11.7.27 8:58 PM (125.146.xxx.148)흔하다면 흔한 일이죠.
침수되면 일단 맨홀 위치가 확인이 안되니까
아무리 얕아 보여도 함부로 돌아다니면 안될 것 같아요.5. 원글이
'11.7.27 9:00 PM (116.45.xxx.56)기억났어요^^
운암동 아니고 백운동이었네요..그곳에 작은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었어요
91년도에 떠나서 가물가물하네요..
사거리가 있고 백운동..월산동..네동이 물려있는 사거리근처였어요6. ...
'11.7.27 9:35 PM (211.246.xxx.116)여기 월산동인데
아우...소름이 쫘악 끼치네요.
월산동과 백운동 사이에 무등시장쪽이
복개천이라 예전에는 비가오면 넘치곤 했어요.7. .
'11.7.27 9:58 PM (27.1.xxx.183)저 어렸을 적 장마철에 엄마몰래 집앞 만화가게갔다가 맨홀보다 작은 콘크리트 물빠지는 구멍에 가슴까지 빠졌다가 억지로 빠져나왔어요.그 당시에는 혼날까봐 말못하구 나중에 그이야기 엄마한테하니 비올때마다 가슴 쓸어내리시더라구요.
더불어 구경만하고 있던 그 구멍앞 철물점 아저씨 무지 미워하세요. 나쁜인간이라구..30년도 넘은 일인데....8. d
'11.7.27 10:30 PM (115.139.xxx.131)요즘 같은 때 맨홀 정말 조심해야해요.
고철값 올랐다고 맨홀 뚜껑 훔쳐다가 파는 인간들 & 장물인 줄 알면서 사주는 인간들은
벌 받아야해요9. 원글이
'11.7.27 10:45 PM (116.45.xxx.56)뉴스보다 갑자기 그사건이 떠올라..남편에게 그런일이 있었다고 이야기 해줬거든요
"아마 그사람 죽었을거 같아"..그러다 마음 한구석이 싸르르한게..
8시반 넘어서 집을 나섰으니 그사람도 직장인 같은데
아침에 나간 사람이 갑자기 사라져서 가족은 생사를 모르겠구나 싶은게..
그당시 여자 납치해서 사창가에 팔고 남자들은 새우잡이배에 판다는
소문이 있던터라..아직도 그가족들은 행여나 살아있을까 싶어 찾을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요10. .
'11.7.27 11:14 PM (58.227.xxx.121)저 어렸을때.. 맨홀에 빠진적 있었어요.
집 앞 길이 개울 복개한 도로였는데 맨홀 뚜껑이 열려있었나봐요.
뒤에 동생인지 친구인지.. 누군가 말을 걸었던지.. 암튼 정확한건 생각 안나는데
뒤 돌아보면서 얘기하며 걸어가는데 갑자기 몸이 아래로 쑥 빠지더라고요.
사실 정확하게 빠졌던 순간은 기억이 잘 안나요. 너무 놀라서.
그때가 초등학교 4-5학년 쯤이었나봐요.
더운 여름 한낮이었고,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서 금방 꺼내줬던걸로 기억나네요.
생각하면 참 기막힌 일이죠.
거의 잊고 있었는데 원글 보니 갑자기 생각나네요.11. 맨홀속으로
'11.7.28 12:55 PM (110.11.xxx.203)터널속으로 빠져들어가는 암담한 상황을 상상해보니 소름이 쫙
맨홀뚜껑 속에 얼기설기 창살같은 뚜껑이 하나 더 있어야겠어요. 멀쩡한 보도불록 갈아치우지 말고 그런 거나 좀 하지12. 전요
'11.7.28 1:38 PM (211.206.xxx.70)원글이랑은 좀 다른 얘긴데요.
한 20년 전 쯤에 제가 중학생이었을 때 부모님이 일이 있어서 시골가시고 혼자서 집봤던 적이 있었어요.
새벽 1,2시쯤에 목이 말라서 일어나서 불을 켰는데 그 순간 누가 우리집 현관을 막 두드리면서 다급하게 "살려주세요, 문 좀 열어주세요!"라고 하더라구요. 여자분 목소리 같았는데, 제가 너무 무서워서 그냥 불끄고 가만 있었어요.
잠시 후에 그 사람은 다른 집으로 갔는지 문 앞에 그림자가 안보이더라구요. 무서워서 방에도 못들어가고 현관앞에 웅크려서 한참을 있었는데 누가 달려가는 소리도, 비명소리같은 건 못들었구요.
일반주택가의 골목길이지만 바로 옆이 큰길이라 그리 어둡지도 않고 사람왕래도 많고 밤늦게까지 문을 여는 식당도 골목입구에 바로있고, 골목이라기엔 좀 폭이 큰 길이라 위험한 그런 일은 일어나기 힘든곳이거든요.
오래 살아서 동네사람들이랑도 인사하고 음식나눠먹고 그러는데 며칠 뒤에 엄마한테 우리동네 요새 별 일 없대? 라고 물어보니 "응, 별 일 없는데?" 라고 하더라구요.
어찌됐든 도와달란 사람을 제 안위를 위해 못 본척했단 죄책감에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가슴속에 담아두고 오랫동안 맘에 걸려하다가 거의 잊고 지냈는데 원글보니 저도 생각이 나네요.
그 때 그 여자분은 어떻게 됐을까? 부디 잘 도망쳐서 가족분들이랑 알콩달콩 잘 살고있길 바래요.13. .
'11.7.28 4:33 PM (59.16.xxx.184)저도 봤어요.
고등학교 때 학교 앞에서.
그 때도 폭우가 와서 무릎까지 물이 많이 차서 맨홀 뚜껑이 열어 놓은게 안보였어요.
중학생이 그만 쑥하고 사라졌어요ㅠ14. ..
'11.7.28 6:30 PM (183.98.xxx.156)공사때 때내더라도 맨홀에 붙박이철망 해놓던지해야지...
도시속에 늪이네요.
재수없으면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이 댓글로만 봐도 맨홀시정 건의해야지...억울한 죽음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