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딸 하나인데, 동생을 낳아달라고
그리고, 지금까지 세번의 이사를 거듭해왔는데, 처음엔 11평짜리 아파트에서 두번째는 13평짜리 반지하에서 지금은 15평짜리 4층 빌라에서 살고 있는데, 워낙 가진것없이 덜컥 사랑하나만 믿고 결혼해서 지금도 가진것 없이 살고 있습니다.
살다보니, 이 사람보단 좀 나은 자리도 많았는데 왜 내가 이런 선택을 했던고~하며 몰래 후회도 하고 특히 재산많은 집으로 시집간 제동생을 보면서 더 뼈가 저리도록^^. 그정도는 아닌것 같으네요. 암튼 후회도 하고..
우리 아빠가 오년전에 돌아가셨는데 그전에는 거의 알콜중독과 난봉꾼으로 평생을 사셨고 그때문에 많이 가난했기때문에 저같은 경우는, 그 가난에 대한 설움이 남모르게 깊어요.
그래서 상업학교 다닐때 대기업에 입사했을때 처음 받은 월급이 적었는데도 아끼고 모아서 저금도 들고 그때문에 외롭고 힘든 기숙사생활도 즐겁게 잘해낸것 같고요, 그런데 결혼할때쯤엔 병에 걸린 아빠가 거의 무릎꿇다시피 애절하게 도와달라고 해서 다 드린상태에서 29살에 결혼하게 되었는데, 애 아빠도 가진게 없더라구요.
시아주버님이랑 형님이 주례식장에 부모의 자격으로 오셨는데 아무래도 제게 뭘 바라셨다가 하나도 받은게 없으시니까 무척 경멸하시고 한쪽 입꼬리 추켜올리면서 노골적으로 비웃는 태도를 무척 형님도 많이 드러내시더라구요.
그래도 저도 주부구단 경력 머지않아 10년을 내다보는 사람이 되어서,이젠 괜찮습니다.
그런데, 저도 이젠 착실하게 회사를 다녀서 돈좀 모으고 싶거든요?
그런데 우리 아이가 혼자는 너무 외롭다고 동생을 낳아달라고 하네요.
그렇지만 않으면 저도 회사를 다니고, 하면 내집마련도 할것같은데...
82님들같으시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절대 낚시 아니고요, 워낙 82는 잘사시는 분들도 많아서 제 글이 믿기지 않으실까봐,, 조언부탁드려요.
1. .
'11.7.26 10:11 AM (116.37.xxx.204)원글님께서 아이를 원하는지 아닌지 확신이 없으신거지요?
글쎄요, 부부가 특히 아이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큰 애가 원해서 낳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나중에 그 애가 동생 때문에 뜻대로 못했다고 뭐랄 수도 있어요.
애를 키운다는 것은 돈도 무지 드는 일이지요.그리고 원글님도 이미 어린 나이는 아니니 새로 애가 태어나면 더 이쁠 수는 있겠지만 첫애보다는 확실히 힘이 들겁니다.
남편의 뜻이 나와 있지 않아서 그게 궁금하기도 하네요.2. d
'11.7.26 10:37 AM (115.139.xxx.131)아이 나이가 어리면 둘째 고려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지금 계획하면 아이들 터울이 10살이겠네요.
갓난아기때 이뻐해주겠지만 그건 함깨 노는 건 아니죠.
좀 지나서 중학교 가면
큰애는 학원갔다가 늦게오고 그래서 함께 있을 시간이 별로 없어요.
둘째로써도 5~8세가 되서 친구랑 놀고싶을 때 언니/누나는 수험생이라 바쁘고요.
그냥 외동을 2명 키우는게 되요.3. 아마
'11.7.26 10:53 AM (120.142.xxx.220)그때 즈음이 가장 동생 가지고 싶다고 난리 땡깡 부릴나이 같아요
저도 일곱살부터 열살까진가 아홉살까진가 떼부렸네요4. ...
'11.7.26 3:36 PM (180.229.xxx.71)저도 딸하나 키우고 있는데 지금 초4학년이구요
작년까지 정말 장난아니게 졸랐어요. 꿈에서 엄마가 쌍둥이동생 4명을 안고
병원에서 나오는 꿈을 꿨다고 할정도였으니까요.
지금은 시들해져서 오히려 제가 물어보면 시큰둥하더군요.
동생타령하는때가 있는것 같아요. 그 고비만 잘 넘기면 또 자연스럽게 넘어가구요.
외동의 장점을 자꾸 부각시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