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우리남편좋겠다]

우리 남편 통장 하나 없이 비상용
신용카드 한장 가지고 결혼한 케이스이죠...
(시부모님이 결혼 2년 뒤 전세 1억 해주셨구요)

남편이 언젠가는 교수가 될 수 있을거라는 막연한
생각만으로 그냥 사람이 순하길래 거의 연애 경험 없던
저는 덜컥 결혼...

결혼생활 이제 8년차인데..그 사이
저 억척스럽게 일해서 집샀고 그 사이 차도
두번 샀고...100% 제 현금흐름으로
거의 모든 걸 다 이뤄놨고...아들도 낳았고.

암튼 포닥 당시와 별반 다름없는 현재의 비정년  교원직
정말 이젠 가망이 없어보이는데 손절하고 딴거 하기엔 또 아깝고...
할 줄 아는 다른 재주가 있는  것도 없고....그냥 저도 믿음직한
저같은 아내 하나 있었음 좋겠네요...제가 이렇게 남편이랑 아이
먹여 살리고 있을 팔자인 줄은 정말 몰랐어요.

과학계의 현실에 대해서도 너무 몰랐고...결혼 당시엔
순수했는지 조건도 안 보고...암튼 그냥 그렇다구요.

[애국자..]

저도.. 저 같은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 부터인가 제가 생각하는 좋은 아내가 되어 가고 있거든요.
남편은.. 더 좋은 아내를 바랍니다.
날씬하고.. 자기한테 더 신경(?)쓰고.. 비상금도 듬뿍 가지고 있어서
자기가 지나가는 말로 얘기하면 어느 틈에 사다 놓고..
젠장.. 쓰다 보니 화가 나는 군요..
저라면.. 저 같은 아내만 있어도 업고 살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