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남자"가 계유정난과 수양대군, 김종서의 대립을 배경으로 하고 있잖아요.
제가 이런 틈새사극을 좋아해요.
본격 정치사극은 딱딱해서 별루고요
대장금이나 "성균관 스캔들"류의 부드러우면서도 주제가 있는
사극을 좋아한답니다.
"공주의남자"도 그런 류의 사극인 것 같아요....
문종(수양대군의 형)의 딸인 공주와 왕위를 빼앗은 수양대군의 딸인 세령공주~
실제로 이 두 공주가 서로 사촌간임에도 참 기구한 인연인 듯~
또 여기 주인공은 아니지만, 제가 조선시대에서 좋아하는 남자 한 명이 살짝 나옵니다.
바로 수양대군의 동생 안평대군~
그야말로 무예, 서예, 그림 등 못하는 것이 없었고 문화와 예술을 지극히 사랑했던 풍류왕자 안평....
그래서 그 유명한 "몽유도원도"도 남겼죠.
몽유도원도 실제로 가서 봤는데, 생각보다 작은 그림보다 더 놀랐던 것은,
그 그림은 하나의 상징적인 존재였고 그 그림에 바치는 찬시와 안평대군 주위 사육신 등의
헌사 등이 줄줄이 방대하게 딸려 있었다는....
조선시대 상류문화의 단면을 보았답니다.
이 안평대군 이야기도 드라마화한다면 참 재미있을 듯~
서양의 귀족문화나 왕실문화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옷과 궁전인테리어 등으로 상당히 화려하게 나오는데,
우리나라 사극은 상류문화 묘사가 좀 부족한 것 같아요.
조선시대 상류문화가 시각적으로 묘사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
고구려나 신라, 백제, 고려는 역사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조선시대는 성리학이나 상류양반문화나 정신문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그걸 현대적으로 잘 해석해서 사극으로 버무릴 수 있는 내공이 아직 부족한 듯해요.
현대인들의 정신세계와 확연하게 달랐던 그 시대 사람들의 낭만을
잘 그린 아름다운 명품낭만사극을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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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사극이 많이 나왔음 해요
푸른연 조회수 : 253
작성일 : 2011-07-22 00:05:53
IP : 14.45.xxx.6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mimi
'11.7.22 1:39 PM (116.122.xxx.144)공주의남자 잼있게 보고있삼. kbs특별사극 영상이며 구성이며 볼거리있고, 일주일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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