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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자랑 좀 할께요.
남편이랑 매일 통화하는데 어제 저녁에 엄청 미안해 하면서 얘기 하는거예요.
일요일에 알바를 하게 되었다고..
저랑 의논하고 결정하려고 했는데 빨리 결정해야 하는거라 그냥 혼자서 결정했다면서..
평일에도 같이 못하는데, 가족들이랑 같이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일요일까지 일하게 되서 미안하다고..
우선 이번주에 함 가보고 힘들면 제가 당장 때려치라고는 했는데..
미안하다고 하는 남편이 참 고맙더라구요.
일요일날 마다 등산 간다고, 낚시 간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돈 벌러 간다고 하면서도 미안해 하는 마음을 갖는게..
제가 결혼 참 잘했다 싶어요.
1. ...
'11.7.21 2:18 PM (112.187.xxx.155)저는 주말부부도 싫지만 주말까지 남편이 일을 한다면 못하게 할거같아요.
남편도 너무 힘들고 가족관계도 너무 우울할거같아요.
일요일까지 일을 하셔야하는 이유가 있겠지만 사람이 쉬면서 일을 해야지...
그럼 계속 가족들 얼굴도 못보는 거잖아요.
죄송한데 이건 자랑이라고 하기엔 좀...
그냥 일요일이라도 쉬라고 얘기해주고 싶네요. 저라면...2. 자랑
'11.7.21 2:26 PM (192.198.xxx.164)이런 댓글이 있을거 같아서 쓸까 말까 했었는데..
제가 못하게 했지만, 남편이 매달 정기적으로 XXX만원이 더 들어오는거라 꼭 했음 했고,
마침 9월에 이사라서 현금이 필요한 상태라 저도 자리피고 누워서 반대하진 못했네요.
9월말엔 주말부부도 끝나구요.
제가 자랑하는 건 남편이 일요일날 일하는 게 아니고, 자기가 힘들게 일하면서도 가족한테 미안한 마음 가지는 남편의 마음을 자랑하는 겁니다.3. ..
'11.7.21 2:28 PM (125.177.xxx.23)남편분이 일욜마저도 일하셔야 하는게 안쓰럽긴하지만 그래도 남편분 마음이 참 예쁘세요.
이사해야하는 것도 있고 그렇게 되면 가지가지 돈들어갈 일 투성인데 조금이라도 할수 있을때
가족들을 위해서 휴일도 반납하고 일하심에도 가족들에게 미안해하시니....
원글님은 남편분 이런 마음이 고맙기도 하지만 안쓰러운 마음이 더 크실거에요4. 아니에요
'11.7.21 2:32 PM (147.46.xxx.47)자랑하실수도 있어요~다만,사람에게 감당할수있는 근로가 정해져있잖아요~
분명 지치시고,가족간에 마주하실 여유도 분명 지금보다 더 없어지실거고...
전에 집이 너무 힘들어서 아이는 친정에 낮엔 남편과 제가...
밤엔 남편이 대리까지 뛰며 생활을 이어갔던 시절이 있었어요.
밤에 남편도 아이도 없이 혼자 덩그라니...있는데...밥도 혼자먹고...
나 지금 뭐하지?이게 뭐야..이게뭐야..하며 펑펑 울었네요....
그 생활을 오래 이어가진 못했어요.죽을만큼 외롭고 힘들었어요.그때
아마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도 가족들 곁에 가지못하는 심정은 아마도
그때의 제 절망하던...상황과 너무 닮아있을지몰라..쉽게 뭐라고 말씀을 못드리겠네요
원글님도 부군도 부디 힘내세요!!!!5. 대단하세요.^^
'11.7.21 2:33 PM (112.168.xxx.63)원글님 마음 이해해요.
원글님이 돈 더 벌어오라고 부축인 것도 아니고
남편분 스스로 알바를 선택한 건 그만큼 이유가 있는 거겠죠.
고소득 알바일수도 있고 단돈 얼마라도 부수입이 생기는건 대단한 거거든요.
의외로 투잡하는 분들도 꽤 되고요. 그게 하고 싶어서 하는 경우가 얼마나 되겠어요.
다 그럴 사정이 있는 거고 선택하는 거지요.
남편분도 본인이 그렇게 선택했을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거고
웬만한 사람같으면 맞벌이로 일해도 피곤하고 힘들다고 징징대며 집안일을 돕기는 커녕
맞벌이로 일하는 아내가 집안일 하는 것도 당연하듯 생각하는 생각없는
남편들도 많은데
원글님 남편분은 본인이 더 힘들수도 있는데 그렇게 열심히 하려고 하시고
거기에다 되려 같이 시간 보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씀도 하시고
정말 멋지네요!6. 자랑오케이
'11.7.21 2:38 PM (112.168.xxx.119)윗분요.. 부추긴다에요^^; 사람 부축하는게 생각나서 ㅎㅎ
근데 멋지다 부럽다 뭐 다 좋은데 왜케 생활이 팍팍해지는지 모르겠네요.
평일에도 저녁에는 그리고 주말은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야 하는것 아닌지..
그래도 모든 걸 감수하고 생활하는 분들이 계시니 주위 사람이 살만하겠지요..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