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딸인 저는 엄마와의 교감이 유독 많아요..
결혼을 했지만, 어렸을 적부터 엄마와 꼭붙어 있어서.. 엄마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엄마도 다른 언니들 보다도 저를 더 의지하시기고 하시구요....
마마걸.. 이런 폄훼보다는...
엄마가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해 우리를 키워온 것을 잘 알기에...
누구보다도 강한 자존심을 가진 우리 엄마가 우리를 위해 낮아졌던 많은 일들도 어린 내 마음에 다 박혀 있어요..
누구보다도 여리고 겁 많지만, 우리를 위해 강해지고 낮아졌던 우리 엄마...
그런 엄마는 옆에서 고스란히 보아왔던 나의 어린시절...
어린 나이에도 엄마의 눈물이 너무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우리 엄마가 유방암에 걸리셨어요...
수술은 했고, 아직 병기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갑작스럽게 판정받고 수술을 했을 때만해도.. 오히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아주 작아서... 그냥 떼어내면 되는 걸로만.. 우리 나라 의학이 그렇게 발전 된 걸로만 알았죠.
그런데.. 임파선 전이가 되었고.. 점점 알 수록 무서워집니다.
만성 기침도 있으신데.. 혹여 그게 폐전이의 신호일까 싶어... 결과 나오기까지 피를 말리네요..
이제 65세 우리 엄마.
이주전까지만 해도... 복많은 늙은이의 삶을 살게 되어 행복하다 하셨던 우리 엄마....
마음 여리고 겁 많은 우리 엄마.. 항암 치료를 견뎌내실 수 있을까...
이겨내야 하는데, 회사라도 그만두고 엄마 옆에서 간호하고 싶지만...
자랑스러운 딸들을 둔 것을 행복으로 여기시는 우리 엄마에게 근심거리가 될까봐.. 그렇게 하지도 못하겠고...
엄마를 지켜드리고 싶어요... ㅠㅠ
서른 살이 넘은 지금도... 엄마 없는 세상을 생각하면 저는 살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엄마 행복하게 해드리는 일이 가장 기쁜 일중 하나였는데...
우리 엄마 좋은 세상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도록 여유하셔야 할텐데..
지금은 괜찮으시지만.. 항암 치료.. 받으시면서 포기하시게 될까봐.. 그게 가장 걱정이에요..
우리 엄마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요...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엄마... 우리 엄마의 건강한 삶을 어떻게 찾아드려야 할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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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에 넘었는데도.... 엄마 없으면 못 살 것 같아요...
엄마를 위해 조회수 : 1,295
작성일 : 2011-07-19 23:18:22
IP : 115.143.xxx.16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7.19 11:23 PM (115.136.xxx.29)어머니는 강하니까 잘 이겨내실꺼예요.
엄마 옆에 될수있는대로 같이 있어주시고,
항암치료가 힘들어서 많이 우울해하실수도 있어요.
그럴때 곁에서 희망주는 이야기, 즐거운이야기 많이 해주세요.
꼭 이겨내시고 행복한 노년 보내실꺼예요.
님 어머니도 님도.. 앞으로 행복한 삶을위해
거치는.. 시련일뿐이라 생각하시고 힘내세요.2. ,
'11.7.19 11:25 PM (125.152.xxx.241)마흔 넘은 저도 엄마 없으면 어찌 살까 싶습니다.
원글님....어머님 빨리 건강해 지시고 훌~훌~털어 버리고 일어나시길....기도 할게요.
원글님도 힘내시고....엄마 앞에서 울거나....두려운 표정 짓지 마세요~3. ...
'11.7.19 11:25 PM (221.148.xxx.114)쾌차 하시길 기원합니다.
저희 새언니 어머니도 갑상선에서 임파선으로 전이된지 몇 년 되었는데
치료 받고 약 드시면서 요즘은 여행도 다니시고 애기도 봐주시고...
작년 무렵 한번 뵈었는데 건강해 보이시더라구요
님 말씀대로 회사 그만 두시지 말고 열심히 생활하시고
어머니께 재밌는 세상사 하나라도 들려 드리고 웃게 만들어 드리는 것이 최선일 듯 해요4. ,
'11.7.20 6:12 AM (98.151.xxx.74)어머니 쾌차하시기를 바래요. 대체요법도 꾸준히 하시면서 하면 항암치료 견디기가 수월하실거예요. 따님이 마음 강하게 먹으시고 늘 기분 좋고 깔깔 웃게 해 드리세요. 더 살고 싶은 욕망이 강한 환자가 생존확률이 확실히 높다고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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