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월난 아들이에요.
같이 침대에서 자는데 아이는 가끔 발로 침대모서리 나무판을 콩콩 치며 내가 아플까봐 놀라는걸 재미있어해요.
소리만 크고 안아픈데, 가끔 진짜 부딪혀 아플때가 있어요. ^^
아이가 장난을 좋아하는데, 다리를 올리며 저를 쳐다보면 제가 놀라는척 하고요, 한 댓번 놀라는척 해주다가 또 못본척 하다가 그러구 잠들기도 해요.
오늘 그러다 진짜 부딪혀서 아야...해놓구 또 깔깔대며 장난하길래 내가 아이에게
"oo아, oo이가 장난치다가 부딪혀 아프면 엄마는 너무 슬퍼"하고 슬프게 말했더니 아이가 갑자기 실룩거리며 눈과 코가 빨개지더니 제 목을 꼭 끌어안고 가만 있다가 떼는데, 눈물이 주루룩 나와있는게 아니겠어요.
그러다 다시 또 깔깔대며 부활..
장난치며 놀다가 또 그러길래 이번에도
"oo아, 엄마는 oo이 너무 사랑해서 oo이가 아야하면 엄마도 엉엉 눈물이나" 그랬더니 또 씰룩거라다 눈코 빨개지고 저 끌어안다가 눈물을 주르륵 흘리네요.
평소에는 야단맞아도 좀처럼 울지않는 아이인데
오늘 이러니 마음이 짠하기도하고..
아이의 감정이 참 섬세하구나 느꼈어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이때문에 짠한 경험...
바바밥 조회수 : 858
작성일 : 2011-07-19 22:52:20
IP : 211.52.xxx.8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귀여워요
'11.7.19 10:59 PM (211.41.xxx.247)아들인데도 섬세하네요. 너무 귀여워요.
울 아들은 그맘때 안 그랬답니다ㅠㅠ
제가 속상해서 애앞에서 울었던적이 있는데(참으려고 했는데 눈물이 주룩) 본척도 안하더군요-_-2. ...
'11.7.19 11:00 PM (118.176.xxx.42)맘이 많이 여린거같네요... 귀엽네요
3. ㅇ
'11.7.19 11:02 PM (211.59.xxx.87)승승장구에서 저번 5월이었나 김정운 교수가 나와서 한방송에서 여자아이 남자아이 실험을 했는데 여자아이랑 엄마랑 놀다가 엄마가 손을 다친척하고 아프다고 연기를하니까 여자애들은 입을 씰룩씰룩거리기 시작하면서 울더라구요 ㅠㅠㅠㅠㅠ 근데 남자애들은 엄마가 다쳤는지 어쨌는지 신경안쓰고 멀뚱멀뚱 쳐다보기만하고 ㅎㅎ 그 방송보니까 여자애들이 감정공감능력이 더 뛰어나다 그러던데 원글님네는 아드님인데도 섬세한가봐요 ㅎㅎ 애기가 참 귀엽네요 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