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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자매이상으로 의지했던 친구가 떠났어요.

슬픔 조회수 : 2,384
작성일 : 2011-07-14 10:49:05
너무나 건강했던 사람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너무나 황망하게 떠났어요.
13년을 정을 나누며 서로 살뜰하게 챙기며
살았는데 뭐가 급한지 어린아이들과 착한 남편을 두고
무심하게 가버렸네요.
일주일을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어요.
나보다 더힘든 그녀의 가족들도 있는데 내가 뭐라고...라고
생각하려 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너무 먹먹햐요.
이번주는 친척의 결혼식도 참석하러 시댁에 내려가야
하고 다음주는 설악산 1박2일 등산도 가야해요.
남편은 전부터 잡혀진 스케줄이라 당연하다 생각하는데
정말 힘들어요.
어제 저녁은 보기싫은 tv를 틀어놓고 게임을 하고 있는
남편에게 정말 짜증이 나서 힘들었어요.
평상시 둘이 사귀냐는 말을 할정도의 찬구가 갑자기
떠나서 너무 혼란스러운데 세상은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가는것 같아 야속해요.
IP : 1.225.xxx.14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
    '11.7.14 10:52 AM (175.202.xxx.27)

    저도 10년 넘게 사귄..떨어질래야 떨어질수 없는 친구들이 있어요..
    서로 사는 곳에서 좀 떨어진곳으로 이사와도 상실감이 찾아오던데...ㅠㅠㅠ
    어휴...기운내세요
    가족들도 가족이지만 가족만큼 친한 친구도 이후의 마음을 잘 다독여야 하더라구요
    기운내세요...ㅜㅜ

  • 2. 저도 그래요
    '11.7.14 10:54 AM (115.143.xxx.17)

    고등학교때부터 직장생활까지 같이 한 친구가 제 단한명밖에 없는 친구였는데
    둘째 제왕절개로 출산하면 깨어나지 못해서 갔어요
    제 옆에 한번뿐이 없는 친구라서 전 충격이 컸어요
    입관하는 과정도 지켜보면서 아직도 믿겨지지 않아요
    그렇게 5년정도는 힘들어했어요 그러면서 지금은 어느정도 적응이 된것 같아요
    처음엔 2년정도는 우울증에 밤에 잠도 못자고 울었어요
    제가 임신기간내내 우울증에 불면증에 힘들어하고 밤마다 펑펑울고 출산의 두려움과 친구에 대한 그리움이었던것 같아요

  • 3. 성내시장
    '11.7.14 11:09 AM (120.142.xxx.230)

    뜬금없는 얘기일지 모르지만....
    영혼이란 있습니다. 아직 이승에 머무르는 중이든, 아니면 저 세상으로 갔든...

    친구분 영혼을 위해서 많이 기도해주세요. 굳이 종교시설에 가지 않아도,
    마음속으로 절절히 생각하며 그 영혼을 위해 기도하면 친구분께서도 외롭지 않으실 겁니다.

  • 4.
    '11.7.14 11:17 AM (112.151.xxx.187)

    갑작스런 이별에 상실감이 너무 크겠어요.
    저는 몇년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가 있었는데.. 멀리 호주로 이민가서 잘 살고 있다.. 그리 생각하고 살아요. 순전히 제 맘 편하자 싶어서요. 자주 못만나던 친구라 그게 진짜처럼 느껴지기도 하구요.
    슬픔님은 피붙이 이상으로 가까이 지내던 친구라 그 슬픔의 깊이를 제가 감히 헤아릴 수는 없을것 같아요. 분명한건 앞으로 더 그 친구가 새록새록 생각나고 그리워질거라는 거에요. 세상은 상관없이 잘 돌아갈거구요. 슬픔의 무게는 오롯이 님에게로 떨어질 거구요.
    기운내세요.. 달리 드릴 말씀이 없네요ㅜㅡ 그리고 강해지세요.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다른 누구보다 자신을 위해서요. 한번씩 못참겠거든 남편 품에서 실컷 울기도 하시구요.
    얼른 기운 차리세요^^

  • 5. .....
    '11.7.14 11:17 AM (123.212.xxx.185)

    그런 친구를 2년 전에 잃었어요. 정말 어느날 갑자기.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그해 있었던 일은 잘 생각이 안나요.
    우울증 걸릴까봐 남편이 여기저기 많이 데리고 다닌 모양인데
    사진 보면 기억은 없고 낯설기만 하네요...
    저도 원글님처럼 워낙 각별했던...
    일주일에 두세번씩 얼굴 보고 하루 수십통 문자 주고받던 친군데
    떠나고나니 일상에도 구멍이 뻥 뚤리고.

    만 2년 지난 지금도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고
    그리움은 오히려 살수록 더 커져요.
    원글님 오랫동안, 많이 힘드실 거에요.
    혼자 안 되면 병원이나 주위 사람들 도움도 좀 받으세요.

  • 6. 조심스럽지만
    '11.7.14 12:32 PM (124.53.xxx.22)

    부럽습니다. 그런 친구가 있으셨다는 사실만으로도.
    친구는 없이 오직 가족뿐이네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요새 그 생각 뿐입니다.
    힘내셔서 등산도 해보시고 하세요. 집에 있으면 더 축축 처지고...그럴꺼예요.

  • 7. 저도
    '11.7.14 3:36 PM (211.41.xxx.155)

    7년전에 친구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그 친구를 위해 기도 해주세요. 전 그리워만 했었는데 좋은 곳에서 다시 만나자고 생각날때마다 속으로 그친구와 말하듯 약속해요. 님 심정이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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