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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요) 덥고 습하고 짜증나고 이것저것 자잘하게 열받는 날..
1. 임산부인데, 임신성 당뇨가 왔어요. 인슐린 치료를 받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ㅠㅠ 인슐린 치료 받기로 결정나면 입원해야 한대요. 한평생 건강하게 살아왔던지라 병원신세 져본적이 없는데, 크게 위험한건 아니라지만 몹시 우울해요. 초산인데, 난산을 하게 되면 어떻게 하지요.. 안그래도 아기 몸무게는 정상인데 아기 머리가 약간 큰편이라 합니다. ㅠㅠ 엉엉!
2. 임신하고 나서 몸 상태가 좀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도우미 아주머니께서 주1회 오십니다. 빨래며 설거지는 제 성격상 다 제가 하고, 20평대 아파트에 오로지 청소만 부탁드리는데, 가시고 나서 보니 화장실 청소가 제대로 안 되어 있군요. 청소를 제 마음에 들게 해주시는 도우미는 못봤습니다. 제가 깔끔하게 살림하긴 하지만, 82 자게에 오시는 분들에 비하면 저는 사실 깔끔한 축에도 못 드는 거 같은데.. 진짜 몹시 짜증이 납니다. 욕조 안에 기름때가 거의 그대로 있네요.
(3년전에 인테리어 싹 하고 들어왔고 제가 미친듯이 배수구까지 싹싹 닦으며 관리한지라 굉장히 깨끗합니다. 스크래치 안나도록 부드러운 스폰지로 욕조와 세면대를 닦지요. 스크래치 나면 물때 장난 아니게 끼거든요.)
다음번에 오시면 말씀 드려야 겠어요. 오시는 분들마다 매번 말씀 드리고, 조율 하고, 그런 과정 다 거쳤습니다.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너무 기본적인걸 가지고 매번 이렇게 하자니 진짜 짜증이 나려 합니다. 저보다 나이도 많은 분들께 매번 이런거 일일이 말씀 드리기가 저도 몹시 불편하거든요. 제가 웃으며 상냥하게 말해도 솔직히 그분들도 기분 안좋으신 기색이구요. 차라리 싸가지 없게 말해야 할까요? 저를 제 나이보다 훨씬 어리게 보시는데 그게 정말 안 좋은 거 같아요.
그리고, 이상하게, 업체 통해서는 오시는 분마다 거의 이런 분위기의 말씀을 하시네요. 나 원래 이런 일 하던 사람 아니라고, 지금도 소일거리로 하고 있다고,, 이 집이 낡고 좁네, 에어컨이 어떻네 저떻네,,
지금 업체 통해서 오신 분들, 4번 바꾸었습니다. 부엌용 고무장갑과 화장실용 고무장갑을 구분하지 않고 쓰시는 분도 계셨고, 그리고 오늘 일하신 분은 걸레를 빨고, (당연히 삶지 않고) 펴서 널지도 않고 그냥 뭉쳐두고 가셨습니다. 정말 너무한 거 아닌가요. 그것도 귀찮은 겁니까? 이런 장마철에 걸레를 뭉쳐두면 당연히 곰팡이 피잖아요! 아무리 남의 집 일이라지만, 아무리 새댁-그분들 보시기에.. 저는 삼십대 중반에 결혼 7년되었어요-이라지만 진짜 이래도 되는겁니까. 안그래도 습도높으면 짜증나는데 제가 예민한 걸까요. 기분이 나쁩니다. ㅠㅠ
일만 일찍끝나면 일찍 가셔도 된다고 했는데, 20분 일찍 가셨습니다. 손 빠른 거 좋아요. 좋은데, 일을 제대로 하셔야 할 거 아닙니까.
앞으로는 업체 통하지 않고 소개 받고 싶습니다. 이제 아기 낳으면 적어도 주2회 반나절 오실 분을 찾는데,,, 알아봐야겠습니다. 지역은 서울, 서초구입니다. 혹시 소개해주실 분 계시면 anywhere0000@gmail.com으로 꼭 좀 부탁드립니다. ㅠㅠ 오시는 분 절대 하대하거나 홀대하지 않고 현금을 그냥도 안드리고 봉투에 넣어 따박따박 드립니다. 과일도 저 혼자 먹자니 껄끄러워 깎아서 같이 대접합니다. 음료수도 드리지요. 일만 좀 제대로 해주셨으면.
3. 임신하고 나서 생전 쳐다도 안보던 유기농 같은 거 먹어야 하나 싶어, 한살림 회원이 되었네요. 그런데 이용하기가 참 불편하군요. 저는 편한 것에 익숙한 사람이라.... 화요일날 배송받을 제품들을, 목요일에 미리 다 인터넷으로 주문을 해야 한답니다. 그럼 닷새전에 주문하게 되는겁니다. 헐.
살다보면 그렇게 미리미리 장 보지 않게 되는데요. 우유도 빨리 떨어지는 날이 있고 채소도 막 먹게 되는 날이 있고.. 하여, 인터넷장보기를 하지 말고 직접 매장에 가자 싶어 차를 몰고 길을 나섰습니다. 일전에 배달받았던 우유병을 깨끗하게 씻어서요. 배달하는 청년이, 우유병 씻어서 반납하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강남구 신사동 매장 진짜.. ㅠㅠ 찾아가기 무지무지 힘들더군요. 주차도 되긴 하는데 한 서너대 될까.. 간신히 주차를 하고, 이것저것 구입하고, 우유병을 반납하려 했더니 이건 단백질이 묻어있는 거라 안가져와도 된답니다. 아휴.. 그거 한 두달을 제가 끼고 있었습니다. ㅠㅠ
인터넷 주문 하자니 배달과 주문 텀이 너무 길어 안 하게 되고, 매장 찾아가자니 근처에 있지도 않고.. 아무튼 배달하는 청년이 가져오라 했었다고, 괜한 변명(?)을 하고, 계산하려 했더니, 회원번호를 대랍니다. 회원번호 여섯자리 저 안외우고 다닙니다. 집전화번호 뒷자리 대랍니다. 그냥 속편하게 핸드폰번호 뒷자리 댔습니다. 어차피 집전화번호나 핸드폰번호나 뒷자리는 같고, 저희집 집전화는 없앴거든요. 그런데 안뜬답니다. 핸드폰 번호 뒷자리냐고 물어보시네요. 그래서 그렇다 했더니 그건 또 따로 말을 했어야 한답니다. "쯧.."이라고 하시면서.
아후.. 정말..
습도가 높아서 더 짜증나는 날입니다.
덥고 습한 여름이 얼른 갔으면 좋겠습니다.. 만 무더위조차 아직 오지 않았군요. 엉엉 ㅠㅠ
이렇게 한바닥 쓰고 나니 좀 가라앉.... 았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1. .
'11.7.12 6:24 PM (219.255.xxx.178)릴렉스~~
도우미 아줌마들께는 해주실일을 꼼꼼 메모해서 넘겨주세요
그럼 훨 편하답니다
임신중이시니 마음 편하게 먹고 건강지킬수있게 가벼운 운동 식이요법하시면서
장마철 여름 날 잘넘기세요2. 우울짜증
'11.7.12 6:27 PM (14.52.xxx.167).님 정말 고마워요. ㅠㅠ 안그래도 몇가지 부탁드릴 일들, 오늘 냉장고에 적어놨어요. 일일이 일 하실거.
맞벌이 하던 시절에는 적어서 식탁위에 놓고 가면 그대로 해주셨거든요.
근데 이젠 제가 집에 있으니까 말로 하려니 짜증도 나고 입이 아픕니다.
아예, 그냥 코팅해서 뭘 하나 만들어야겠어요. 리스트를. 오시는 분마다 그거 보고 하시게..
릴렉스~~라는 말씀에 진짜 그래야 할 거 같아요. ^^;3. .****
'11.7.12 10:32 PM (125.186.xxx.45)임산부가 스트레스 받으면 아가에게 안좋아요...
요즘같은 날씨에 짜증날만하지만 일부러라도 여유를 가지새요..
ㅎㅎㅎㅎ 사실 저도 그게 잘안되지만...
한살림 매장분들 왕친절하고 그러지 않더라구요...대게
가끔 친절한분도 있긴하지만 드물더라구요..
정말 그러려니하시구요...
회원번호 외워다니시는게 편해요..
인터넷주문이랑 불편하심 생협 하나 더 가입해서
두 개 돌리세요..4. ㅠㅠ
'11.7.15 2:31 PM (115.91.xxx.11)에구, 임신하셔서 몸도 예민하신데 날씨까지 이래서 짜증나시겟어요. 한살림 우유병은 재활용안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재활용되는 병들은 재활용 표시 있어요~ 닦아서 거기까지 가지고 간 수고가 아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