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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들이 컨베이어 벨트 앞에 선 노동자로 보이려고 해요

나가수 조회수 : 729
작성일 : 2011-07-12 13:10:58
저는 사람들이 서바이벌이니 배틀을 동기로 뭔가를 열심히 하는 모습이 썩 보기 좋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노래하는 것이 피가 튀는 전쟁, 전투, 피 말리는 경쟁으로 묘사되는 것도 심히 불편해요.

애초부터 7등하면 탈락한다는 게 유일한 규칙이었으니 정글도 이런 정글이 없죠.
경쟁의 결과에 어떤 공익성 장치가 있었거나
(예를 들면 수익금을 어딘가에 기부한다든가)
7위나 새로운 출연자들에 대한 보호 장치를 좀 더 세련되게 마련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그런데도 나가수를 보는 건 가수들이 노래 자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음악에 대해서 가진 열정을 중간중간 엿보게 될 때 감동하고
노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는 것도 큰 재미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지금처럼 3주에 경연이 2번인 시스템은 정말 가수를 혹사하는 시스템 같습니다.

가수들이 무슨 컨베이어 벨트 앞에서 나사 죄는 노동자도 아니고
동전 인풋하면 노래 아웃풋하는 노래 자판기도 아니고요.
쉴새 없이 순위 매기기에 탈락자 예측...
보는 사람도 피곤하고 숨이 찹니다.

순위 경쟁 없이 그냥 자기 노래만 부르면서 쉬어가는 주도 있고
노래 만드는 과정을 좀 더 자세하게 보여주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음악인과 세션맨들도 함께 소개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처음 등장하는 가수에게 자기 노래를 부를 기회를 안 준다는 건
음악인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적어도 첫 출연자들은 첫 경연에서 자기 노래를 부르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IP : 222.112.xxx.23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k
    '11.7.12 1:12 PM (115.138.xxx.67)

    그게 그사람들에게는 일인걸요....

    SM의 불쌍한 노예들보다야 낫죠.

    그리고 그 프로그램은 예능이에요... 다큐가 아니라... 차라리 음악다큐를 만들어 달라고 하셈

  • 2.
    '11.7.12 1:17 PM (112.149.xxx.28)

    노래 좀 한다 하는 가수들이 자기 노래, 음반 내놓으면 안사고 안듣잖아요. 방송에서 들려주는 것만 듣지,,
    전 이 프로를 도무지 즐길수없는 사람입니다만,
    이만큼 화제가 되고 음원이 top100에 꼭꼭 들고 하는 것 보면
    그래도 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던 곡들을 가창력 되는 누군가가 다시 부르는 거.. 그리고 서바이벌 방식.. 이 두 가지를 좋아하나보다 , 합니다.

  • 3. ㅡㅡ
    '11.7.12 1:20 PM (125.187.xxx.175)

    일정이 빠듯해 힘들어보이기는 합니다만(전처럼 경연 말고 공연을 한주씩 넣어주면 좋겠어요)
    그만큼 인지도 높이고 음원 많이 팔리고 자신도 업그레이드 되고 있으니 가수들도 싫진 않을거에요.

    거짓말 하는 건 아니겠지만 저는 거기 나오는 가수들이 목이 안좋고 몸 컨디션이 안좋고 이런 얘기 매회 좀 안했으면 싶어요.
    프로들이 매번 컨디션 탓하며 우는 소리 하는 거 듣기 좀 그렇더라고요.
    세상 많은 직장인들이 직장 나가면서 힘들어도 꾹 참고 다니거늘...

  • 4. .
    '11.7.12 1:20 PM (175.253.xxx.214)

    그거 나오고 싶어도 못 나오는 사람들 많아요.

  • 5. .
    '11.7.12 1:22 PM (175.118.xxx.2)

    원글의 뜻은 공감하나 제목이 좀 그러하네요. - -;;;
    가수도 노동자에요.

  • 6. ㅠㅠ
    '11.7.12 1:23 PM (147.46.xxx.47)

    가수들 불쌍해요!!!!진심
    점점 가요계가 예능에 종속되어가고 있는게 현실이에요~
    가수보호차원에서 탈락이라는말도 맞는거같아요!세상에 악플에 의연한 사람은 없으니까요.

  • 7. 윤도현이
    '11.7.12 1:25 PM (218.37.xxx.22)

    그랬죠
    주말저녁 황금시간대 우리노래를 그토록이나 집중하고 열광하며 들어주는 프로가 또
    어디 있겠냐고, 아주 그냥 땡큐라고....

    게다가 얼굴없던 가수가 최고의 비쥬얼가수로 등극하기도 했죠...ㅋㅋ

  • 8. 원글
    '11.7.12 3:15 PM (222.112.xxx.232)

    175 118 점 하나님 /
    제목은 이 프로그램의 일정이 너무 숨가쁘게 과제, 경쟁 위주로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모던 타임즈 첫 장면 연상되어서 쓴 표현인데 가수도, 노동자도 폄하하는 뜻 없어요.

  • 9. phua
    '11.7.12 3:29 PM (218.52.xxx.110)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요일 저녁
    제 귀가 너무 호강을 해서 좋네효...
    미안해요~~~ 나가수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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