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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넨 밥 안 먹냐!!!!!!!

조회수 : 1,388
작성일 : 2011-07-09 22:30:18
저 결혼한지, 이제 네달 째.
어머님이 처음에 쌀 한자루를 주셨어요.
그런데 몇주 전서부터 쌀 다 먹었냐고 물어 보시는데...
제가 밥 많이 먹는 편도 아니고, 신랑은 아침만 먹을 때도 많은데..
아직 반이나 남았거든요..
제가 밥만 해주지 않고, 어쩔 땐, 스테이크도 구워주고, 스파게티도 해주고,
비빔국수도 해주고, 이거저거 해주니까,
조금은 덜 줄었을 수도 있지만,..
요즘 자주 갈 일이 생겨서, 자주 가서 자꾸 갈때마다 물어보시니까,
은근 짜증났는데,
어머님이 먼저 짜증내시네요.
니넨 밥 안 먹냐!!! 이러면서,
신랑이 어이없어 하면서, 얘가 많이 먹는 것도 아니고, 난 한끼만 먹을 때도 있는데,
얼마나 먹는다고 그러냐고 뭐라고 했죠..
일주일에 한번 이상가게 된 상황이었는데,
갈때마다, 무슨 5인 식구 사는 거처럼, 자꾸 싸주고,
냉장고는 이미.. 제 냉장고가 아니예요..
꾸역꾸역 집어 넣다 보니..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생전 처음 보는 풀들을 주셔셔,
인터넷 찾아보고, 나물도 하고 국도 하고..
구기자순으로 한 나물 드셔보셨어요?
4개월치 새댁인데, 아욱국, 근대국,. 구기자나물, 고추잎나물, 미나리, 아무튼 나물 종류는 거의 안해본게 없는 거 같아요..

근데.. 요즘엔 특히나 더 자주 가고 있어서.. 정말.. 스트레스가..ㅠㅠ
저장 오래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니.. 냉장고에서 썩을까봐.. 엄청 스트레스 받고..
신랑도 자꾸 어머님한테 거절하는데도, 그게 한계가 있으니까..
니넨 줘도 싫다고 그러냐!!!! 하면서 버럭 하시고..

자꾸 챙겨주시는 건 고마운데..
적당히를 모르시는 게.. 힘들어요..

저번주에도 2번이나 가고,
그 전주에도 신랑 2번 저 한번 가고,
그래서 오늘은 저녁 먹지 말고 오자고, 약속있다고 거짓말을 했어요..ㅠㅠ
신랑이 친구 만난다고..

그랬더니, 니네들 오면 먹으려고 백숙해서 냉장고 넣어놨는데,
고기 재놨는데!! 하면서..ㅠㅠ 엄청 뭐라시더니,
그러면 아침을 먹자고,..

갔다가 와서 자라는 얘기죠..
아버님이 약속있다는데 왜 자꾸 얘기하냐고 끊어주시고,
아침 얘기 하시니까, 또 끊어주셔셔 다행히 적당히 넘어 갔지만..
아버님 안계셨으면 저 혼자 식은땀 질질 했을 거예요..ㅠㅠ

냉장고에 음식 썩어나가는 것도 싫고 해서,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찾아보고 만들어 보고 하지만..
이번엔 자주 가서..
정말 짜증날 정도로 꽉 찼어요..ㅠㅠ
그냥 막 밀어넣어버렸어요...

거절하면 짜증내시고..
이걸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어요..ㅠㅠ
IP : 121.152.xxx.1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그루
    '11.7.9 10:32 PM (14.60.xxx.154)

    옆집이나 이웃에 나누어 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친구나..

  • 2. 저희 어머님도..
    '11.7.9 10:36 PM (121.155.xxx.129)

    그러시는데...사실 저희는 현미식하기 때문에 현미를 사서 먹기도 하거든요.
    할수없이 가져온게 있어서 먹고서 다음 부터는 안 가져오던지...현미로 찧어달라고
    하려구요...그런데 현미는 보관이 어려워서...많이 갖다 놓으면 벌레가 금방 생기고
    세 식구가 먹는데...소식을 하기 때문에 쌀이 잘 줄지가 않아요.

  • 3. 풍경
    '11.7.9 10:42 PM (112.150.xxx.142)

    신혼때 생각이 나서리.... ㅋㅋ
    어머님이 된장 안가져간다고 니넨 밥도 안해먹고 사냐고 하셨거든요
    근데 15년 지난 지금은 이해가 가요, 그 말씀이..

    과하면 그건 다 짐인데, 주실만한게 먹을거리 싸주시는게 가장 크다보니 그런 일이 생기나봅니다
    그래도 남편이 원글님 맘 좀 이해해주시니 그나마 다행이긴하네요

    좀 뭐라 하시더라도 싫은건 싫다고, 너무 많아서 버겁다고 얘기도 하고 그러세요
    그러고도 감당이 안되는건 죄송시럽지만 버리기도 하고, 주변에 나누면 더 좋구요....
    그러다가 시간이 한참 지나면 주변에 새댁들이 대체 뭘 해먹고사냐 이해가 안가는 날이 올지도 몰라요

  • 4.
    '11.7.9 11:01 PM (112.186.xxx.247)

    제가 자취 하는데 아무래도 혼자 살다 보니 엄마가 시골서 쌀 갖다 주시는걸 잘 못먹어요
    그래서 쌀에 벌레 나고 ㅋㅋ
    그럼 엄마 오셨을때 다시 가지고 내려가셔서 떡해 드세요
    님도 친정 엄마가 떡 같은거 좋아하시면 가져가서 떡해드시라고 하세요

  • 5. ,
    '11.7.9 11:06 PM (58.79.xxx.4)

    거절하시면 짜증내시니 그냥 받으시고, 주변에 많이들 나눠주세요...

  • 6. ..
    '11.7.10 3:30 AM (24.16.xxx.107)

    주변에 막 나눠주고 인심이나 사세요.
    쌀은 떡을 만들면 어떨까요? 그래서 소분해 얼려 놓으면 비상 식량이 된답니다 (결혼 15년차 온갖 비상식량에만 머리가 돌아감ㅋㅋ)
    가래떡 해서 떡볶기 해도 되구요.
    여러가지 국을 나열하신 원글님 너무 귀여워요.ㅎㅎㅎ

  • 7. /
    '11.7.10 1:27 PM (110.14.xxx.164)

    저는 쌀이랑 음식 아파트 노인정에 드려요
    벌레 나기 전에 나눠 드리세요 ..떡해서 나눠 드려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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