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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둘째 갖자는데 저는 싫어요..
신랑이 하나보다 둘이 낫다고 이제 둘째 만들어야하지 않냐고 매일 그 소리 하네요..ㅠ
거의 매일 야근하지만 주말에 애를 잘 봐주고 청소도 잘 해주거든요.
저는 육아에 자신없고 재미없습니다.
21개월에 어린이집을 보냈지만 그래도 한명만 키우자주의자입니다.
친정엄마는 학교 다니셨을 때 퇴근하자 마자 매일매일 고생해 가면서 봐주시다가
어느날 갑자기 약간의 뇌출혈이 있으셨어요.
약물치료 받고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탁구 등 운동하시고 계시구요.
시어머니는 일주에 한번정도 시댁에 애를 데려가서 1박2일 놀아주고 재우고 그렇지만
저는 둘째 키울자신이 없어서
신랑한테 뭐라고 말해야 할지 설득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끔 친정에서 경제적 도움을 주시긴 하지만 오히려 제가 미안하고..
친정엄마는 제가 고생하는걸 못 참아하신 분이십니다. 편히 운동 다니신게 오히려 제가 마음이 편하구요.
시어머니도 좋으신 분이고요, 둘째 낳으면 봐주신다고 하셨어요.
암튼 그런 사정, 신랑도 잘 압니다.
그래도 돈 많이 들더라도 둘째 갖자고 합니다.
뭐라고 해야 하죠 ㅠ 현명한 답을 부탁드려요 (태클 사양)
1. 그냥
'11.7.8 4:27 PM (211.104.xxx.8)솔직히 말해야하지 않을까요?
연로하신 부모님들한테 기대 애들 키우는 것도 참 마음 아프고
나는 하나를 잘 키우고 싶다고... 둘 낳으면 아이들에게도 나에게도 당신에게도
벅찬 일이 되어 후회할 것 같다고. 한 아이 후회 없이 키우겠다고
간곡하게 말씀하세요. 이렇게 마음으로 원하지 않는 아이 낳으면
그 아이로 인해 힘들어지면 나도 아이도 당신도 불행해지지 않겠냐구요...2. .
'11.7.8 4:32 PM (118.220.xxx.36)육아에 자신 없는 저, 남편이 책임진다는 말만 믿고 셋 낳고 죽을 맛입니다.
아이 하나인 분이 젤로 부럽다는.....3. 육아를
'11.7.8 4:42 PM (122.153.xxx.194)90%이상 책임지는 건 거의 와이프인데 그런 와이프가 싫다는데 무슨 설득이 필요한가요?
저희 신랑도 언젠가 둘째 타령을 했는데 전 일언지하에 거절했어요.
자기가 키울 것도 아니면서 옆에서 무책임하게 낳으라고 꼬시는 사람들 정말 밉습니다.
님도 보아하니 희생과 인내로 육아할 타입의 사람이 아닌듯하니 절대 흔들리지 마세요.
그런 사람은 하나도 벅찹니다.4. .....
'11.7.8 4:44 PM (124.54.xxx.43)저는 둘째를 간절히 원하는 남편말을 듣지 않고 큰애가 5살때
제가 둘째를 너무 가지고 싶어서 낳았네요
저도 육아에 자신없고 애를 그닥 안좋아했었는데
딱 내가 낳아서 키우고 싶을때 애를 낳으니 스트레스도 안받고 힘도 들지 않더군요
육아 책임은 거의 엄마한테 있는데 엄마 의견이 더 중요한것 같아요
남편분한테 잘 말씀드리고 설명해주구요
큰애가 어느정도 크면 둘째 낳고 싶어질수도 있을거예요5. ㄹㄹㄹ
'11.7.8 4:49 PM (115.143.xxx.59)울 언니네요.
형부가 애 좋아해서 둘째 졸라서 낳았지요.
언니는 전혀~하나만 키울생각이었구요,..
지금 힘들어죽을라 해요..어느정도 컸음에도..
형부 가정적인 사람이고 많이 도와주지만..
거의 엄마의 몫이예요.
하나랑 둘은 정말 다르다고..언니가 매번그래요.
이쁘긴하죠.그치만..애는 안자랍니까?
이쁜것도 잠시..다시 뱃속으로 넣을수도 없으니..잘생각해보세요.6. 흠...
'11.7.8 5:07 PM (121.165.xxx.60)나중에 클 애를 생각하시면 하나보단 둘입니다. 주변에 외동으로 자란 애들은 외로운건 둘째치고 협동심이 적고 이기심도 많고 하네요.
7. 둘째...
'11.7.8 5:09 PM (122.36.xxx.104)이성이든 동성이든...둘째있음 첫애한테도 편하고 좋은데.......^^;;
조심 스럽게........둘째 추천합니다.....죄송해요~~~8. 본인이 키울 것도
'11.7.8 5:41 PM (112.154.xxx.52)아니고 결국 엄마가 다 키우고 일처리 하는 건데 남이고 신랑이고 뭐 둘이 좋다 셋이 좋다 하는 말 저는 정말 싫으네요.. 왜 애 없는 부부 보고도 애 없으면 안된다. 어차피 날꺼 낳아라.. 하나 가지고 않된다 둘 이상은 낳아야 한다.. 애들이 삶의 보람이다 낳게 되면 안다.. 뭐 이런 말들 전 제일 싫으네요.. 다 사람 나름이고 사람마다 살아가는 스타일이 다른데 .. 너무 천편일률적이에요..
지금이 무슨 박정희 시대도 아니고... 그냥 낳기 싫으면 낳지 마세요... 인간적으로 몸 이 아프다고 말씀하시던 해서 설득하세요 안되면 몰래 피임이라도 해야죠 뭐 별수 있나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요9. 아 정말
'11.7.8 6:03 PM (124.197.xxx.152)엄마가 싫다는데 억지로 저러는 거 넘 이기적인 거 같아요.
자기 배 불러서 자기 아래 찢어져서 낳은 다음 자기가 잠 설쳐가며 키울 거 아니잖아요?
예쁘다고 강아지 사달래서 똥 안치우는 얼라랑 뭐가 다른가요? 얄미워.10. ++
'11.7.8 6:53 PM (125.214.xxx.254)그런데요....정말 남자가 둘째를 간절히 원하면 어떻게 해서든 생기더군요..
그러니 원글님 정말로 원치 않으심 몰래 피임이라도 해두세요.
루프나 뭐 있잖아요..남편들 모르게 할수 있는거.....
저도 남편과 둘째에 대한 의견차이와 대립을 반복하다가 어느날인가...한잔하고 몹시 즐거웠던 어느날.....무방비상태로..의지가 하늘을 찌르는 남편의 기운으로 덜컥 둘째가 생겼네요.
뭐 남편과의 의견조율도 조율이지만, 원글님이 정말 원치 않으심 어서어서 몰래 피임이라도 서둘러 해두세요.....ㅠ.ㅠ11. 문소영
'11.7.8 11:27 PM (116.37.xxx.60)점하나 님과 저 완전 똑같네요.... 남편이 진짜 완전 잘하겠다는 말 믿고 셋째임신중입니다.
태어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우울증생기네요.. 내가 원하지 않는데 남편 말 믿고 낳으면 나만 죽도록 고생입니다... 모든 육아는 여자몫이니까요.. 남편이 도와줘봤자..............
그리고 둘 낳았는데...둘이 의좋게 잘 클수도 있지만 엄청 싸우며 클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