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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생에게 서운한데, 제 남편은 남동생 같았으면 좋겠고.. 복잡해요 ^^;
이번에 부모님하고 하루 여행을 갔으면 해요.
앞으로 결혼하고 하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요.
근데 남동생은 자기 여자친구하고 해외 여행을 간다고
부모님하고 왜 꼭 여행을 가야 하냐고 딱 자르네요.
동생이 평소에 부모님께 못하는 편은 아닌데 좀 개인주의적이에요.
부모님이 아시면 속상할테지 싶고 저도 좀 서운한데
생각해 보니까 내 남편은 내 동생 같았음 싶기도 해서.. 복잡해요.
휴가 때 부모 안쓰러워서 같이 휴가 보냈음 하는 남자
저라도 싫기도 하고 ㅜㅜ
참 아이러니 하네요 ^^; 역시 효도는 셀프 하고 싶은 사람만 하는 거지
누구한테든 강요하면 안되는 거 같아요.
부모님께도 서운해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셋이서라도 다녀와야겠어요.
1. .
'11.7.7 8:11 PM (220.88.xxx.73)제 맘 같네요. 부모님 말 칼같이 거절하면 딱 그만인 동생...
가끔 제 남편이 그러면 좋겠다 싶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렇게 자기만 알고 정이 없는 사람 부인에게도 박해요.2. 아이러니
'11.7.7 8:15 PM (118.36.xxx.195)그럴까요? 부모로서의 삶도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게는 친정이지만 제 부모님도 시부모가 될 거고
그럴 때 이런 일에 서운해하고 그러시면 나쁜 시부모가 되는 거겠지요.
우리 부모님 세대가 제일 안쓰러운 것 같아요.
이전 세대처럼 자식에게 헌신적이었지만 이전 세대 만큼 자식에게 바라면 나쁜 부모가 되는...
무사히 서로 배려해 가며 이 시기를 잘 지나야겠다 생각 하면서도
저부터 서운함이 남아 마음 다스리고 있네요. 잘 다스려야지요 ^^3. ...
'11.7.7 8:46 PM (61.101.xxx.87)남동생을 부모님이 너무 오냐오냐 하면서 자기생각만 하고 살수 있게 키우셨나봐요.
그런집 꽤 많더라구요... 결혼하고 나서 안봐도 뻔하구요. 근데 웃긴건 요즘 여자도 약았지만, 아들은 더 약아서 부모님한테 간쓸개 다 빼달라고 하면서 결혼해서는 싹 입닦고 각자살기로 부모님한테 최소한의 눈에 보이는 의무 정도만 하고 신경안씁니다.
방법은 하나에요... 나중에 남동생 결혼할때 가진거 얼마있냐 해서 결혼비용에 최대한 보태게 하고 집도 가능한한 최소로 지원해서 출가시키세요. 그래도 딸보다는 많이 들어요.
그렇게해서 출가시켜서 벌어먹고 사는 고달픔을 좀 알아야 그때나마 부모님 감사한줄 알게 됩니다. 아들은 저절로 알고 그런거 없어요. 자기가 뼈저리게 느껴야 그때서 행동합니다.
딸은 부모님 마음 헤아리지만 아들은 의무라도 받아내야 해요. 안그러면 아무것도 안하려고 하거든요.
그리고, 님...남편이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안좋은데요...그런남편들이 결국 그런아들이고..
악순환되는거에요. 부인한테 강요하지 않고, 자신의 가정을 잘 지키면서 부모님한테 잘하는 아들이 되어야죠...
무조건 부모님한테서 멀어지려 하고 신경안쓰려고 하는 그런 남자들이 님한테 잘할것 같아도 실제로 살아보면 안그럴걸요... 자기부모한테 소홀히 하는 사람치고 누구한테건 진심으로 마음주는 사람 못봤어요...부인한테도 마찬가지에요. 딱 자기 생각만 하고 삽니다.
뭐든지 한쪽으로만 치우치는건 안좋죠. 남자들이 교육을 잘 받아야 양쪽 가정이 편안한데...아버지들이 그 역할을 잘 못해서 아들이 보고자라는게 없으니...그만큼 현명한 남자들이 드문것 같아요.4. ...
'11.7.7 8:48 PM (61.101.xxx.87)아이구..써놓고 보니 맨위 댓글쓰신 분도 부모님한테 정없는 사람이 부인한테도 마찬가지란 글 써놓으셨네요...맞아요...당장엔 나한테 잘하는것 같이 보여도 오래 보면 결국 자기부모한테 하는 만큼만 하고 살아요...
5. 아이러니
'11.7.7 9:05 PM (118.36.xxx.195)아 그렇군요 ㅜㅜ
동생이 그냥 저 하는 거 보면 배우려니 했는데...
윗분이 써주신 그런 상황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결혼 전에 조금이라도 자기 희생하고 부모 위하는 법 알게 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그냥 아직은 동생이 제 맘 같지 않은 게 좀 서운하네요...6. ...
'11.7.7 9:17 PM (61.101.xxx.87)원글님, 님 마음 어떠신지 충분히 이해가요. 저도 비슷한 입장이라서 잘 압니다.
효도라는게 대단한것 아니고, 시켜서 하는것도 아니라서 더 애매하죠.
이런 고민하는 분들 많습니다. 그만큼 그런 아들이 많다는거죠.
그런데, 님.. 동생분 한테 기대하지 마셔요...특히나 여친생긴 다음에는 말이 안통합니다.
서로 말하면 싸움만 되고 별 소득이 없어요. 다 잔소리로만 듣습니다. 여친이 말하면 안그러죠;;
머리 굵어서 안됩니다. 사람이 변하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런 남자로 자란거에요.
마음 비우시고, 적당히 예의에 어긋나게만 안하면 그냥 신경끄고 사셔요.
꾸지람 하셔도 부모님이 하셔야 되고, 아직은 부모님이 건강하시다면 맡아서 하실 일이에요...
앞으로 결혼하면 더할텐데, 부모님 무서운거 조금이라도 알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