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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30
작성일 : 2011-07-05 08: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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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강변 가수리에 사는 영석씨가 밭에 옥수수를 심다 말고 괭이를 냅다 던
졌다 씨이발 놈들, 동강을 또 죽이려 들어! 햇볕은 쨍쨍하고 땀을 삐질삐질
나는 요즘은 어쩐지 호딱지 나는 소식만 들려왔다 십여 년 전 동강에 댐에
들어선다기에 열릴 제쳐두고 댐반대 목소리를 높이다 마누라까지 땅에 묻은
영석씨, 죽은 마누라가 살아 돌아온 것도 아닌데 들려오는 소리는 불길하기
만 했다 대운하를 만들기 위해선 동강에 댐을 지어야 한다는구먼 읍내에 나
갔다 들은 이야기는 그저 풍문이겠지 했다 작년 가을 환경청에 땅 판 철뜩이
놈이 어느 날 잔뜩 술 퍼마시고 이 새끼들이 자꾸만 땅 사들이는 걸 보니 암만
해도 동강에 댐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애 씨벌 땅은 높은 값에 잘 팔았지만 기
분을 드럽네 드러워 퇘퇘!
  그 소리도 흘려보냈건만 대운하를 만든다는 불길한 소식은 봄 바람인양 화
냥년 치마 바람인양 한강 하구에서 동강까지 자꾸만 거슬러 올라왔다 재혼한
마누라와 아이 둘 낳고 잘 살고 있는 영석씨, 밭 머리에 앉아 담배를 빨며 어
째야 하나 고민만 늘었다 첫 마누라 동강댐 때문에 자살하게 만들었는데 두
번째 마누라까지 대운하로 잃어야 하나 그래야 하나 담배를 두대 째 빨고 있
으려니 영석씨 마누라 얼음물이라며 내어 오는데 저걸 살려 죽여 그런 생각
을 하는 중에 마누라는 날이 덥죠? 시원한 물 마시고 해요 물을 목으로 넘기
며 이게 행복이다 싶다가도 동강이 죽으면 이런 행복이 무슨 소용있는감 여
기 떠나면 어딜가서 산단 말인감 앞날이 감감하기만 하여 또 한숨을 내쉬었
다 무슨 일 있어요? 묻는 마누라 말에 영석씨, 동강에 댐이 들어선다는구먼
하며 줄담배만 뻑뻑 피워댔다


                - 강기희, ≪불길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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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7월 5일 경향그림마당
http://twitpic.com/5l4fnm

2011년 7월 5일 경향장도리
http://twitpic.com/5l4fsp

2011년 7월 5일 한겨레
http://twitpic.com/5l4fyh

2011년 7월 5일 한국일보
http://twitpic.com/5l4g7h

2011년 7월 5일 서울신문
http://twitpic.com/5l4gkz










쇼라는 것도 극적인 재미가 있어야 흥행을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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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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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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