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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애받던 자식이셨던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 조회수 : 1,841
작성일 : 2011-07-04 14:13:23
보통 아들은 위하고 딸은 나몰라라했던 분들이 많은데

저의 경우는 같은 딸들사이에서도
무수리같이.. 다른 형제들을 위해 희생을 강요당한 장녀입니다.
동생들도 저를 업수이여기며 커왔구요.
그래서 더더욱 상처가 큽니다.
엄마의 그런 편애로 동생들 보기도 민망하고
그렇다고 아빠가 바람막이가 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엄마를 동조하셨지요.

엄마의 편애기준은 공부였어요.
다른 동생들은 전교1등이었어요.
저는 전교 손가락권은 아니고
전교30등 내외였지요..
(이런 상황이니 제 고통을 밖으로 내놓고 살 수 없어서 더더욱 상처가 곪고 힘듭니다.)


여러가지로 자존심상하면서 컸구요.
그러니 당연히 엄마와의 사이도 안 좋고
지금 결혼해서도 엄마랑 크게 안 만나려고 노력하고
명절때나 생일때나 가서 형식적으로 뵙고 오기만 할 정도이구요.
저희 엄마는 여전히 다른 딸들(모두 결혼)에게 여러가지로 잘 해주시고
저한테는 와서 쉬시려고 하고, 엄마니까 니가 내 수발 들어라 이런 분위기입니다.
다른동생들에게는 엄마니까, 내가 다 해주마.. 이런 분위기구요.

이젠 엄마사랑에 대해서는 포기상태인데요..
저도 엄마사랑 많이 받으며 크고 싶었어요.
지금도.. 무의식적으로는 엄마사랑 많이 받고 싶지만..
엄마라는 것에 대해 자꾸 잊으려고 노력하면서삽니다.

최근에 엄마아빠가 자꾸 입에 발린 칭찬하시면서
접근(? 표현이 요상치만.. 저를 부를때는 항상 심부름이거나 뭐 시키려고 할때뿐이었어요..)하십니다.


엄마가 반성이라도 하신걸까요?
저도 엄마에게 맘을 열어도 될까요?

IP : 27.119.xxx.15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4 2:15 PM (125.130.xxx.156)

    이런말이 부모자식간에 맞는 말인지 모르지만...
    이제 원글님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거지요. 정성들였던 자식들은 뜻대로 안되고
    너는 장녀니깐..너는 내맘대로 취급해도 되니깐.. 지금쯤 다정하게 부르면 내 수발들겠지...

  • 2. /
    '11.7.4 2:26 PM (14.52.xxx.167)

    그냥 한마디만 할게요. 거리 두세요...
    부모라고 해도 자식에게 마음대로 상처줄 권리 없어요. 지금 부모님의 유혹에 원글님이 넘어간다면 원글님이 상처받아요.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냉철하게 행동하세요.
    우리나라에는 참 말도안되는 효도사상이 자리잡고 있어서, 자식들을 힘들게 하죠. 비단 시댁과의 관계에 있어서만 그런게 아니에요. 친정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리 두셔도 됩니다 원글님. 거리 두셔도, 원글님 부모님 어떻게 되지 않습니다. 죄책감 갖지도 마시고 걱정마세요.

  • 3. ..
    '11.7.4 2:27 PM (125.177.xxx.143)

    님을 이용할 일이 생기셨나 봅니다.

  • 4. 음..
    '11.7.4 2:29 PM (122.32.xxx.10)

    좀 매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제가 딱 원글님 같은 처지라서 댓글 달아요.
    무수리인 자식은 평생 무수리고, 귀한 자식은 평생 귀한 자식입니다.
    그분들이 달라진 게 아니라 원글님의 도움이 조금 더 아쉬워진 것 뿐이에요.
    지금 잠깐 달라진 거 같아서 마음주면 반드시 두배, 세배의 상처를 받게 됩니다.
    제가 지금 40년 넘게 겪어오고 있는 거에요. 이젠 다시는 속지 않을 거에요.
    그냥 외면하세요. 그동안 받았던 자식들이 갚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생각하세요.

  • 5. 저도
    '11.7.4 2:30 PM (14.42.xxx.34)

    윗분들과 좀 비슷한 생각이에요..
    지금와서 잘해주신다니 다행이지만,
    뭔가 해드려야할때 거리를 좀 두시고 상처받지않는 한도 내에서 해드리세요..

  • 6. ...
    '11.7.4 2:32 PM (72.213.xxx.138)

    원글님, 제발 내가 잘하면 엄마도 내 수고를 알아줄 것이다 ---> 꿈 깨세요. 아니에요.
    처음부터 아니였고요, 마지막에 가서도 원글님께 남은 다른 자식 잘해주라고 합니다.
    더 이상 아이가 아니니 엄마한테 못 받은 애정 단념하시고 본인만 생각하시고
    차라리 돈에 정을 붙이고 돈을 모으세요. 식구들에게 쓰지 마시고 모으세요. 그게 낫습니다.

  • 7. ..
    '11.7.4 2:43 PM (152.99.xxx.167)

    82보면서 항상 외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제발..말을 하란말야 말을.
    엄마가 변한건 아닐거예요. 지속적으로 님이 얼마나 상처받고 차별받고 컸는지 얘기하세요.
    그래야 앞으로의 관계변화를 조금이라도 기대할 수 있을 거예요.
    인간관계 솔직해야 앞으로 답이 나와요. 고부간이든 부부간이든 부모자식간이든 어디든 인간관계는 권력관계가 작용합니다. 지속적으로 말을 하세요. 그래야 님이 우위에 설수 있습니다. 대부분 강항자에게 약해요. 씁쓸하지만.

  • 8. 나이 들면
    '11.7.4 3:01 PM (118.221.xxx.81)

    더 변하지 않아요. 저랑 비슷한 것 같아서 저도 화가 나고 안타깝네요.
    저의 경우는, 4남매 중 막내 남동생에게만 올인하신 울 엄마,
    5년 전 그 자식에게서 쫒겨나서 뒤늦게 장남네서 사세요. 눈치 보시면서...
    장남에게 해준 것이 없으니, 장남 집에서 며느리 눈치 보면서 살림 맡아 하십니다.
    큰 며느리가 엄마 모시기 시작하면서 맞벌이를 나가버리드라고요.
    그런데 우리집에만 오면,
    손하나 까닥하지 않습니다.
    마치 친정 집에 오신 것마냥,
    뭐 하나 가져갈 거 없나 이것 저것 건드려보고 물어보고...
    물론 가실 때마다 늘 한보따리씩 무언가라도 싸드리곤 했는데...
    지난번에는 텃밭에서 열무를 수확해왔는데 그거 보시고 가져가시겠다고 해서
    그러시라고 봉지에 싸놨더니
    새벽에 일어나셔서 아무 말 없이 그거 절이시더니,
    파 어딨냐, 마늘 어딨냐, 고추가루 어딨냐... 그러시면서 아예 김치를 담아가겠다는군요.
    우리집에 오면 손하나 까닥 안하고 주는 밥 드시고 차달라고 하시면서 차마시고
    어쩌다가 먼저 밥드시고 나면 당신 밥그릇만 달랑 가져다가 설겆이 하시는 양반이...
    정말 그동안 참고 참다가 그만 폭발하고 말았네요.
    어릴 때부터 엄마의 차별대우로 가슴 앓이하고,
    늘 상처주는 말만 듣고 방황하고,
    이십대에는 정말 엄마가 내 인생의 화두였네요.
    엄마 아쉬울 때 와서 조금 다정하게 굴다가 결국 돈얘기...
    아버지 경제적으로 무능력해서 자식들 모두 고생을 많이 했는데,
    막내만 학비 끝까지 대주셨지
    전 대학 4년 동안 학비 한번 지원 못받고 아르바이트하느라 휴학까지 하면서
    고생해서 혼자 힘으로 대학 마쳤는데 정말 대학시절이 돌이켜봐도 고단하고
    힘들다고 기억되요. 지금도...
    게다가 늘 애정 결핍에 허덕이고...
    삼십대 후반 들어서야 그냥... 엄마에 대한 그 모든 기대와 실망 들을
    마음에서 놓았던 것 같네요...
    그래도 혈육이 뭔지, 아주 끊고 살 수는 없어서 수시로 스트레스는 계속 이어지더군요.
    원글 읽으면서 제 아픔이 되살아나서 길게 글 쓰네요...
    기대 버리세요... 상처 더 받지 마시고...

  • 9. 행복해지려함
    '11.7.4 3:06 PM (58.143.xxx.228)

    제 글 같아서 마음이 저려오네요.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저는 이제 마을을 접었습니다.

    나이 40에 부모 사랑 구걸하지 않기로 했구요

    제 경험을 거울 삼아서 우리 아이들 절~대로 편애하지 않습니다.

    이 놈은 이래서 저 놈은 이래서 귀하게 키우고 있습니다.

    부모의 무시를 보고 자란 동생들도

    머리속에 장녀인 저를 무시하는것이 자연스럽게 몸에 녹아있습니다.

    이제 차차 동생들과도 거리를 두려고 합니다.

    아마도 한 분 남으신 아버지 돌아가시면 남남으로 살게 될 것 같습니다.

  • 10. ..
    '11.7.4 3:06 PM (175.113.xxx.7)

    나이들면 더욱 안변해요.
    제가 아는 어느 집안도 장녀를 희생해서 일어섰어요.
    그 장녀 나이들고 나니 부모 병수발 도맡아 하구요. 부모 돌아가시고 나니 형제들의 천덕꾸러기가 되어 살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른 형제보다 손톱의 때만큼 받은 유산도 형제들이 뺏으려 들고요.
    어떤 반응도 보이지 마셔요.
    부모가 좋아하고 신경더 쓰는 자식들에게 미루세요.
    원글님은 원글님 가족만으로도 힘에 부친다 하시고 냉정히 자르세요.

  • 11. 행복해지려함
    '11.7.4 3:11 PM (58.143.xxx.228)

    이 곳에 형제간에 왕래가 없는 정 없는 사람들에 대한 질타도 있었지만

    형제간의 우애라는 것이 정말 부모의 지혜를 바탕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부모의 편애로 상처를 깊게 받은 사람이 진심으로 우애를 갖게될까 싶습니다.

    저는 이제까지 허비해왔던 저의 에너지를

    저의 행복을 위해 남편과 아이들을 쓰기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 불행을 제 대에서 끊기 위하여....

  • 12. ...
    '11.7.4 4:24 PM (112.151.xxx.37)

    마음 열어보세요.
    조만간 옷보따리 싸들고 원글님네로 이사오실겁니다.
    모실 자신있으면 마음 여세요.
    잘 해드려봐야...안 모신다고 한마디 하면 원래보다
    더 나쁜 자식됩니다. 그냥 지금처럼 지내세요.

  • 13.
    '11.7.4 5:22 PM (121.151.xxx.216)

    원글님 딱 저랑비슷하군요
    저는 사남매엿는데
    제가 공부를 못햇어요
    아니 저보다 더 못한 막내는사랑으로 키우시더군요
    제가 장녀이기에 기대가 많았는데 그기대를 못채워준것도 잇겠지만
    유독저에게만은 대단하신 분이였지요

    한가지예를 들면
    결혼한지 10년도 더 되었는데
    저에게는 결혼하고 한번도 김치를 보내주신적이없죠
    제남편 보약하면 해준적없고
    그런데 제여동생이 저희집에서 몇달 머문적이있는데
    그때 김치 떨어지지않게 보내주시더군요 다른반찬도
    그리곤 동생이 가고나니 또 없더군요
    동생이 저희집에 있으니 성의차원에서그런것이다라고 생각할수있는데
    동생네집에게는 계속 보내주더군요

    이사건은 아니지만 좀 사건이 벌어지고
    저는 아에 마음의 문을 닫고는 일년에 한번갈까말까해요
    노상 그러죠
    너는 왜 그리 연락안하나고
    그럼 엄마가 하면 안됩니까
    다른자식들에게는 하면서 저에게는 한번 안하죠

  • 14. 마음
    '11.7.5 12:42 PM (211.104.xxx.8)

    열지 마세요...
    저도 여기서 비슷하신 분 사연 정말 많이 읽었는데
    크게 상처되신 분들이 자식한테 엄마의 모습을 그대로 되풀이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상담까지 받으시고 엄마한테 다 털어놓았데요.
    그 때 나에게 왜 그랬냐..
    그 얘기하면서 듣고 나면 엄마가 미안하다 반성할 줄 알았지만
    그래서 어쩌라고? 가 다였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에게 내가 엄마의 행동으로 인해
    이렇게 상처 받았노라 얘기하는 게 자신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엄마에게 사랑 받고 산 자식들은 엄마에게 잘하려고 안한데요.
    오히려 사랑 받지 못하고 산 자식들이
    사랑 받고 싶고 인정 받고 싶은 심리가 벗어나지지 않아서
    끝까지 희생 당한다고 하더라구요.

    님 부모님은 이미 자신들이 고이 키운 자식들이
    님 만큼 자신들에게 해주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눈치 빠르게 행동하시는 거 같네요.

    엄마에게 사랑 받은 기억이 없어서 돌려드릴 사랑이 없노라..
    엄마가 그렇게 사랑한 다른 자식들에게 이런 일은 부탁하고 나에게 이러지 말라
    말씀하세요. 그렇게 얘기해도 못 알아들으실테지만
    끊어내시지 않으면 원글님만 더더욱 착취 당해요.

    그 정성으로 나를 사랑해주는 아이와 남편에게 잘하시면
    더 행복해지실 거에요. 힘내세요 원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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