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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금란이 같은 내 인생
요즘 반짝반짝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요..
드라마 보면서 제가 바로 금란이 같은 캐릭터라고 느꼈어요.
열등감, 피해의식 많고 어릴 때 환경 안 좋고...
부모님도 아예 악한 사람이 아니라 나름 인간적인 사람들인데
본의 아니게 상처준 분들... 그래서 대놓고 미워할 수도 없고 안스럽지만 원망스러운...
금란이 같은 아이는 물론 환경도 문제지만 기질상 타고난 게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똑같은 환경에서 큰 다른 형제들에 비해 더 심하게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사람이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부모님의 치명적인 단점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것 같아 절망스럽기도 하고.
어쩔 때는 이런 성격으로 태어난 사람도 정신 장애인으로 쳐줘야 한다고.
세상 살기 너무 힘들다고 원망도 하고 그렇네요.
암튼 드라마 캐릭터 욕하면서도.. 마음이 아프네요^^
1. 음..
'11.7.1 4:52 PM (59.6.xxx.200)타고난 기질.. 님의 절망스러움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인지 하셨으니..
노력하면 고칠 수 있어요.
물론 절대 쉬운 일 아니지만요.
저는 큰아이에게 상처 많이 주고 그 댓가 치르고 난뒤에
조금씩 고쳐가고 있습니다.
정말 힘들었지만, 정말로 힘드니까 해결하고 싶어지더라구요.
님이 절실하게 느끼시고 이런 저런 시도를 하다보면
해결방법 찾으실 수 있을겁니다.2. 9
'11.7.1 4:56 PM (211.253.xxx.49)그렇다니까 환경이 아니라 기질이라니까
우리집에서도 부모님이 편애한적도 없는데
동생은 어려서부터 어둡고
정말 힘들고 어려운 애 알고있는데
그 애는 착한데
어떤 애는 못됐고 하더라3. ...
'11.7.1 5:05 PM (222.114.xxx.21)그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너무 부정적 비약적으로 생각하는 거라는 나자신을 받아들여야죠...그러다 보면 생각이 다듬어 질 수 있다봅니다.
이건 장애고 기질이야하면 더이상 나는 이문제에 대해 포기야라는 심정일테고,
이건 나의 양육환경및 삶을 살아오는 과정중 내가 너무 지쳐 이렇게 편견을 가지게 된 거라 생각하면 그 편견은 바뀝니다.
님을 많이 사랑하시고 많이 다독이시고 용기있게 하루하루 소중히 여기시길....4. ㅇㅇ
'11.7.1 5:08 PM (218.235.xxx.41)기질도 기질이고, 환경도 조금은 영향을 주는 것 같고.. 어렵죠. 평생 이렇게 노력하고 달라져야 한다고 나 자신을 채찍질해야 하는지.. 그럼 너무 고단할 것 같아서, 느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가야할 것 같아요. 반평생 산 것 같은데.. 세상 참 쉬운 게 아니에요. 내가 아무리 조심하고 움츠려들어도..가만히 안 놔두네요ㅠㅠ
5. 음..
'11.7.1 5:14 PM (59.6.xxx.200)고단하긴 하죠.
하지만 나 때문에 아이가 상처 받는 일은..
두고 두고 아픔입니다.
전.. 엄마학교나 정신과의사들의 책,
그리고 종교적 접근(종교인이 되진 못했어요)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6. **
'11.7.1 5:18 PM (115.136.xxx.29)반짝반짝 처음부터 안봤고 지금도 가끔 봅니다.
금란이하고 송편엄마 그사람이 싫어서..
그런데 님글 보니까 저하고 비슷한 환경이셨네요.
아버지는 엄마에게 천사같은 사람이었지만 엄마하고
언니만 알았고 저에게는 무심하셨어요.
집에서 저는 천덕꾸러기였고, 학교다닐때도 식모처럼 일시키고
제가 음식을 잘만든다는 이유로 제 큰언니는 형부하고 오면
학교가야 하는데 새벽에도 저를 깨워서 형부 술먹고싶다니까 안주만들라고 하던사람이고
언니들 형부있었지만 단 한번도 용돈같은 것 받아본적도 없고
저보고 항상 모자르다고 하고 못생겼다고 해서
열등감이 많고 자신감이 없었어요.
경제적으로는 어려움 없었지만
잘해주다가도 말안들으면 무자비하게 폭행과 폭언을 하는 엄마,
아버지 무관심, 무서운 언니들..
금란이 보다 더 환경이 나빴어요. 그런데 제 자신이 힘들어서 그렇지
그렇게 했던 엄마나 언니에게 제일 잘한 사람이 저였고
우리집에 무슨일만 생기면 해결하는 사람이 저였어요.
제친구들이 너보면 우리엄마나 언니들이 참 예쁘다고 하는데
왜 너희 식구들만 너를 못생겼다고 하냐고 이상하다고 할 정도였어요.
다행이도 하늘이 도왔는지 그 환경에서 좋은남편만나서
그 열등감극복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렸지만 다 이겨냈어요.
하지만 다시 태어나면 그런환경에서 태어나고 싶지않고
두번다시 내어머니, 형제들 만나고 싶지는 않은데요.
그 지옥같은 세상에 살면서도 잘 웃고 누구 특별히 미워하진 않았어요.
두려워하고 무서워하기는 했지만..
그래서 지금 제남편과 아이들만난 인연이 귀하고
또 가족에게 사랑을 못받고 천덕꾸러기였지만
다른분들이 제게 참 잘해주세요. 주변의 그런분들을
마음속으로 엄마처럼, 언니처럼, 동생처럼 생각하면서
살아요.7. 희망통신
'11.7.1 5:46 PM (221.152.xxx.165)그런걸 극복해야 진정한 어른이 되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