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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신분으로 유레일패스를 손에 쥐었던 분들 계세요?

^^ 조회수 : 864
작성일 : 2011-06-26 22:05:15
그 야간 열차 속으로 다시 들어가고 싶네요.

뮌헨에서 프라하로 가는 티켓이 없어
슈트트가르트로 돌아서 갔던 야간열차

기차 놓칠까봐 무섭게 뛰던 떼르미니역.

다른 나라에서는 바로 들어가는 기차가 없어
꽤 돌아서야 도착했던 작은 도시 융프라우...
(융프라우가 도시 이름이 맞았나??? 가물가물...)

타자마자 침대 모양 확인하고
다시 원상태 시킨 후
한 참 떠들다가 다시 침대 모양 만들고 취침


새벽에 일어나면
어슴푸레한 안개 속으로 다가오는 새로운 도시...


그 낯선 역에서 내려
코인락카를 먼저 찾고...




결혼하고 서른 살이 넘어서도 다시 유럽에 가 봤지만
그 때는 그냥 비행기 이동이었죠.



다시 대학생 신분으로
배낭을 메고
하루 숙소비를 줄이기 위해 야간열차를 타던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래요,
저 완모 중 맥주 한 병 마신 여자입니다.
너무 센치해지네요.
IP : 123.254.xxx.21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6.26 10:10 PM (119.69.xxx.22)

    어뜨케요 ㅜㅜ 저 그때가 막 생각나요.. ㅠㅠ
    아.. ㅎㅎ 돌아가고 싶다.

  • 2. 과일빙수
    '11.6.26 10:26 PM (119.202.xxx.74)

    ㅎㅎㅎㅎ 저는 22살때 다녀왔는데... 원글님처럼 같은 여행이었지만 저는 어찌나 무섭고 잠도 설쳤던지..ㅋㅋㅋ 도둑 걱정 때문에요~~ ㅎㅎ 한번도 야간열차에서 잠을 제대로 잔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한번은 자다가 눈을 딱 떴는데 왠 서양인 남자가 서있어서 깜짝 놀랐음!! 다시 눈 꼭 감고 자는 척 했지요.. ㅎㅎ 그 남자가 자기 자리로 올라가려고 했던 것 같았는데 어찌나 무서웠던지.. ㅎㅎ 원글님은 별로 무서움이 없으신가봐요~~ 부러워요~~

  • 3. ....
    '11.6.26 10:36 PM (218.157.xxx.54)

    저 갔었을때 생각나네요 ㅎㅎ
    떼르미니역에서 기분좋게 술취하신 독일인 할아버지 핫도그 사주시고
    저는 맥주 사드리고 그러니 또 콜라 사주시고 기분좋게 얘기하다가 시간보니
    베니스 가는 기차 출발 5분전...
    미친듯 뛰다보니 우리나라랑 기차노선이 너무 다른거예요
    뛰다뛰다 기차 출발하고 아슬하게 뛰어타서 바닥에 주저 앉았어요.
    그래도 ㅋㅋㅋ 핫도그랑 콜라는 용케 손에 쥐고
    힘들어서 콜라라도 마셔야겠다 생각하고 캔 뚜껑을 따다가 뚜겅이 어떤 사람 앞에
    떨어졌는데 잘생긴 총각이 주워주어 그것이 인연이 되어 야간열차에서
    밤새 얘기했네요.
    그렇게 얘기가 잘 통하는 사람은 처음이였어요
    편안했고 즐거웠고~
    그후 몇번 메일을 주고 받았고,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 4. 1997년
    '11.6.26 10:45 PM (125.187.xxx.175)

    기차를 잘못 타서 내렸던 새벽녘의 베른 역. 그 차갑고 쨍하도록 맑고 싱그러웠던 공기 냄새를 잊을 수 없어요.
    혼자 떠난 자유배낭여행 + 유레일 패스였기에 가능했던 내맘대로 일정 바꾸기.
    다른 나라 돌다가 심신이 지치면 스위스에 가서 이삼일 쉬고...
    비록 풍족한 여행은 아니었지만 정말 행복했던 시간입니다.

  • 5. 0-0
    '11.6.26 10:47 PM (121.88.xxx.236)

    저는 1992년 여름에 갔었는데.. 융프라어 올라가긴전 한국인들 끼리 기차역에서 노숙했던
    기억이..ㅋㅋ 그 때 한국사람들이 숙소에서 사고치는 바람에 졸지에 20명 넘게 숙소 못구해서
    역에서 있다가 조조할인으로 올라갔었네요^^

  • 6. ^^;;
    '11.6.26 10:49 PM (112.151.xxx.43)

    로마에서 베를린(최종출발지)으로 가야하는데 아침에 테르미니역에 갔더니 기차 파업이 딱!
    어째야 될지 막막해서 눈물이 그렁그렁 해가지고 아침에 체크아웃 하고 나왔던 숙소로 돌아갔더니
    방은 만실인데 사정이 그렇다고 접이침대 넣어줘서 숙소 언니오빠들이 막 괜찮다고 해주고..
    다행히 시간 여유는 있어서 조금 더 구경하고 파업 끝나고 잘 돌아갔지만
    지금도 그때 역에서 숙소로 돌아가던 순간 어쩌지 어쩌지 했던 순간이 가끔 기억나네요..
    97년 2월....우와 벌써 십몇년 전이로군요!

  • 7. 양배추인형
    '11.6.26 10:55 PM (119.70.xxx.73)

    저는 대학생때는 아니고 결혼 후 남편과 유럽갔었는데 이태리 들어가는 야간 기차쿠셋칸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하필 제일 꼭대기 3층 침대였는데 아래 칸엔 젊은 외국남자들.... 남편과 나는 양 편으로 갈라져 각기 3층침대를 차지했는데 침대폭이 너무 좁아 소심한 우리 남편, 내가 떨어질까봐 냄새나는 자기 양말로 내 손을 난간에 묶으라고 했던 기억^^

  • 8. ....
    '11.6.27 12:37 AM (112.151.xxx.37)

    아이쿠..다시 그 짓하라고하면 저는 힘딸려서 못할 듯.
    벨기에 브뤼헤에서 숙소를 못 구해서
    기차역에서 침낭 뒤집어쓰고 노숙했다가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왠지 서글퍼서 일단 무조건
    가장 빠른 기차를 타고 떠났던 기억이 나요.
    유고내전 있는지 잘 모를 초기라...기차가 유고를
    지나가다 강제로 세워져서 한무더기 무장한 군인들에게
    심문당하면서 벌벌 떨던 기억도 나구....
    그땐 연유도 몰랐다가 귀국해서 그쪽 상황보니 후덜덜하더군요.ㅠㅠ;;;
    나는 배낭을 체인에 꽁꽁 묶어놔서 괜챦았는데 같은 객실에
    있는 다른 여행객이 깜빡 잠든 사이에 집시에게 가방 통채로 털려서
    울고불고 슬퍼하던 기억나구....
    그땐 지금처럼 여행정보도 풍부하지 않을때라서 고생 많았지요.
    참....힘도 좋았지....그쵸??ㅋㅋㅋ

  • 9. .
    '11.6.27 12:53 AM (110.8.xxx.59)

    도시간 밤기차 애용하다보니
    죙일 걸어돌아다니다 밤기차 타러 기차역에 도착하면
    일과 마치고 내집에 돌아온양 편하기까지 하던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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