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쓴 시는 아니고 마음이 답답할 때 읽는 시인데 올려볼게요.
다 바람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 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 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뜨리듯
덧없는 바람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 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
결국 잡히지 않는게 삶인 걸
애써 무얼 집착하리 다 바람인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게 좋아
다 바람같은 거야 - 묵연 스님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그 곳에서는 평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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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아나운서를 생각하며.. 시 한 편 올립니다..
미안해요 조회수 : 403
작성일 : 2011-05-24 10:46:48
IP : 211.117.xxx.8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허겅
'11.5.24 11:05 AM (121.137.xxx.16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감사
'11.5.24 11:39 AM (211.199.xxx.7)어제 제대로 잠을 못잤습니다..송아나운서한테 감정이입이 됩니다..저역시 참 힘든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이 시를 한자한자 베겨쓰기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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