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건강검진 2차를 받으라고 우편물이 날아왔더라고요.
갑자기 잊고 있던 아픈 기억이 떠오릅니다.
작년 가을에 태어난 울 아기...
올 초에 1차 영유아건강검진을 받으라고 우편물이 왔을때
"이런게 있구나~" 너무 기분 좋아하면서 집 근처 병원에 예약하고 방문을 했어요.
애기가 5개월때였는데 눈도오고 많이 쌀쌀하고 추운 날씨였거든요.
남편이랑 나라에서 해주는 무료 건강검진이 무엇일까 고맙고 감사한 마음에
함께 룰루~랄라~예약한 소아과로 갔어요.
평일이었는데 사람이 무지 많더라고요.
예약을 하고 갔으니 그래도 많이 기다리지는 않겠거니 했는데 2시간을 넘게 기다리더라고요.
손님이 많은건 그렇다 치고 저희보다 늦게 온 사람들 진료까지 다 끝나고
더 이상 접수 환자가 없을때까지 기다리게 한 후 검진을 해주더군요.
4시에 가서 6시에 진료 마감 후에 진료 받고 왔어요.
애기 안고 있어 한마디 항의도 못하고 애기랑 그 고생을 하고 온게 아직도 눈물나네요.ㅠㅠ
5개월 핏덩이 울 아기 2시간 마다 수유를 해야하는데
기다리다 지쳐 축 늘어진 애기한테 사람들 많은데서 수유를 해가며 안아서 팔이 빠져라 달래가며
조금만 조금만 하면서 기다린게 병원 끝날 시간이 다 됬더라고요.
돈 되는 환자 다 진료 보고 병원 끝날때 되니까 그제서야 검진이라고 애기 안고 들어오라는데
검진 시간 딱 10분.....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그냥 한번 눈으로 쓰~윽 훑어 보더니 다 정상이라고...
검진표에는 키, 몸무게 이외에는 볼 것도 없고요.
꽁자 손님이라 다 이런가보다 하면서 왔는데 국민건강보험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이런 저런 설명을 포함해서 아기 발달 상태에 대한 교육도 해줘야 하는데 그런거 다 생략!!
10분 남짓 의사얼굴 보고 왔는데 정말 그 이후에는 소아과가 다시 보이더라고요.
나름 동네에서는 평판 괜찮은 곳이었는데 돈이 안되면 무시받나보다 싶어 고생시킨 애기한테 너무 미안했어요.
2차 검진 받으라고 우편물이 나왔는데 멀어도 제대로 해주는 곳이 있으면 그곳에 가서 검진 받고 싶어요.
혹시 아기 키우시거나 주변에 괜찮은 소아과 아시는 분들 추천 좀 해주세요.
1차 검진의 아픈 기억 빨리 잊고 싶네요. ㅠㅠ
송파구나 성북구 쪽으로 추천해 주시면 좋은데 어차피 차 타고 갈꺼니까 서울 지역 다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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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기억 잊을 수 있게 좋은 곳 추천 좀 해주세요!!ㅜㅠ
상처받은어린영혼 조회수 : 222
작성일 : 2011-06-26 21:02:21
IP : 121.160.xxx.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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