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방에 출장가며 시댁에 들러 어제 오늘 자고
내일 선배 결혼식 보고 온다고 내려갔어요.
비가 와서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어제부터
아들내미 둘하고 씨름하는데 말도 드럽게 안 듣고
둘이 노는건데 온 방 거실을 휩쓸며 데굴 데굴 구르고
장난감 치워도 치워도 이것 저것 자꾸 나오고
날씨도 꿉꿉하니 짜증이 스멀 스멀 올라오는데 남푠님 아주 기분 좋은
목소리로 전화가 왔네요.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오랫만에 친구들 만나 기분이 좋았나봐요.
목소리가 하늘을 나는데 저는 애들 자라고 하고 둘이서 뒹굴다
쿵 떨어지고 하나 울고 난리 법석인 상황에 목소리에 짜증이
이~만큰 묻어나서 몇 마디하다 제가 먼저 끊어버렸어요.
제 평생 남자라곤 남푠이 유일한데(흑~ 불쌍한 내 인생..; )
잘 해줘야지 그런 마음인데 오늘은 너무 너무 약이 올랐네요... ㅡ.ㅡ
남편한테 다시 전화해서 미안하다해야되는데 하기싫어요.
이 쪼잔한 마음 어쩔까요??
낼까지 이러면 곤란한데....
저도 애들 떼놓고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눈누난나 친구들 만나서 놀고 싶은데
남편이랑 동갑이라 더 샘났나봐요.
남편 친구가 제 친구인 애들도 많아서리..
애교를 막 떠는 성격도 아니라 내일 남푠 오면 뭐라 해야될지 고민되요..;
그래도 여기에라도 주절 주절 좀 썼더니 마음이 풀립니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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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 남편한테 짜증 가득내고 전화 끊었어요..
남편 미안 그치만 조회수 : 814
작성일 : 2011-06-25 23:22:20
IP : 118.222.xxx.1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6.25 11:25 PM (222.106.xxx.124)저는 남편이 주말에 자주 혼자 나가거든요.
일 핑계로 술마시러 나가고, 골프친다고 몇박으로 나가고. -_-
저는 아예 전화를 하지 말라고 했어요. 문자로 잘있다는 신고만 하라고요.
거기서는 아주 음주에 노래에 신이 나고 오늘 공이 잘 나가네 이러고 앉았는데,
애랑 어디 갈 곳도 없이 집에서 낑낑대고 개수대 옆에서 물말아 밥 먹는 내신세가 절로 짜증나니까...
전화하지 말라고 했어요. 전화 안하면 오히려 짜증이 덜 나요.2. ..
'11.6.25 11:41 PM (125.178.xxx.243)원글님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이해가요..^^;;;
얼굴 마주보면서 이야기 하기 뭣하시면 문자로 하세요.
어제 상황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그때 마음이 이래저래해서 그냥 짜증이 났다 미안하다고..
그럼 남편분도 미안한 마음이 드실 것 같아요.
나 없는 사이 애 둘 데리고 힘들었구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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