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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가 아닌 부부가 서로 떨어져 사는건 어떤가요
전 비교적 안정적 직장이고 늙을때까지 다닐 수 있지만
휴직은 안되는 곳이에요.
남편이랑 둘다 애기 가질 계획은 없는데
남편이 한국의 연봉의 3배가 되는 미국 회사가 오퍼가 들어와서
작년에 나가서 지금 둘이 떨어져 삽니다.
둘다 경제적으로 좀 힘든일도 있고해서 돈이 좀 필요하기도 했고
남편은 미국서 정말 최소한의 돈만 빼고는 다 부쳐주는 형편이에요
둘이 사이는 아주 좋았구요. 보고만 있어도 서로서로 행복해하는 편이였고
둘이서 노는거 좋아하는 사이였는데 기러기는 정말 안할꺼라고 둘다 말해왔는데
돈이 뭔지...결국 떨어져 사네요.
사실 제가 최대한 나가고 남편도 들어오고 해서
종종 보고는 살아요. 한계는 있겠지만.
그치만 가끔 기러기 남편 글 올라올때는 너무 마음이 않좋아지네요.
외국나가 고생할 남편 생각에 울컥하기도 하고.
옆에 있으면서 도시락도 옛날처럼 싸주고 싶고 이것 저것 해주고 싶은데
돈때문에 이런 선택을 한 제가 좀 밉네요
그래도 남편이 미국서 경력이 5년만 되어도 한국오면 연봉이 더 뛰기 때문에
5년만 참자 이러고는 있고
가끔 놀러가면 더 애뜻하고 스카이프 영상통화로 하루 2시간씩은 꼬박 얘기해요
아주 옛날...사우디 이런데로 건설현장에 가셨던 남편분들도 계시자나요
우리도 젊었을때 잠시만 고생하자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남편은 요즘 저보고 그냥 관두고 미국 들어오라고 계속 또 그래요.
미국 계속 살고싶어하는것도 있는거 같구요
하지만 전 지금 제 직장도 너무 아깝고 일도 재미있고...
나중에 한국 다시 들어오게 되면 또 아깝자나요
기러기 남편 글보면 심숭생숭도 하고..
죄송해요.
글이 두서가 없네요.
그냥 어제 오늘 기러기 글 읽고 심란해서 글 올려요...
1. ..
'11.6.22 2:07 PM (119.69.xxx.22)님 월급이 되게 많은게 아니면.. 전 그냥.. 미국가서 좀 아껴살 생각하고 남편한테 갈래요.
남편이.. 거기 남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는 거 같다고 하구..
말이 5년이지 둘째 얘기하시는 거 보니 아이도 있으신데 아이에게 5년이 얼마나 큰가요..
그리고 한국 연봉의 3배라면 잘은 몰라도 급여도 꽤 되실 것 같은데...
큰빚이 있거나 한게 아니라면.. 가족은 같이 사는게 최선인 거 같아요.
물론 최선의 상황이 아닐 때는 님처럼 차선을 택하지만..
5년 후에 확실히 들어온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니. 저라면 남편한테 가겠어요.
사이도 너무 좋으시네요^^2. 힘내요
'11.6.22 2:10 PM (99.21.xxx.142)저도 비슷한 경우라 답글 답니다.
올라오는 글들 보면서 씁쓸했지만 저는 신경 안쓰려고 합니다.
부부 두 사람 사이의 신뢰는 그 둘만 아는 것이구요.
그 놈의 바람타령 지겹기도 합니다.
주말 부부 하면 바람난다, 애 없으면 바람난다, 몸매 관리 못하면 바람난다, 등등
같이 살고 애도 있으면서 바람나는 사람들은 그럼 대체 뭔가요?
두 분이서 잘 상의하고 결정하실 문제라고 봅니다.
다른 사람들 말에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3. ...
'11.6.22 2:11 PM (221.139.xxx.248)그냥..상황이 또 이렇다면...
그냥.. 맘 편히 먹으시는건 어떠세요..
물론.. 기러기라서.. 바람날 확률이.. 글쎄요..
그냥 ..저는 그렇더라구요...
바람 날 사람은...
기러기가 아니고 그냥 집에서 한집에서 같은 밥 먹고 그렇게 하하 호호 지내면서도 바람 나고...
안 날 사람은.. 안나는것 같아요...
솔직히 여기 글 올라 는거 보면...
기러기라서 전부 바람 났을까요..
전부 집에서 정상적인 부부 생활 하다가 바람 경우도 꽤 있지 않나요....
저는 친구네 부모님이 근 십년 가까이 거의 일년에 몇번 정도 보는걸로...
그렇게 사셨다고 하더라구요....(그 시절에 영상통화가 있었겠어요..뭐가 있었겠어요..)
근데 이 두분의 금슬은 어디 놔 두어도 빠지지 않는다구요...
그냥 저는..사람 나름인것 같은데..4. 사이안좋아서
'11.6.22 2:16 PM (118.131.xxx.251)가신거 아니고, 서로의 목표가 있고 부부관계도 좋으시니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될거 같은데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좀 힘들지만 아이를 가지시는게 어떠실지.5. 기러기
'11.6.22 2:17 PM (150.183.xxx.252)답변 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사실 애기는 없어요.
따로 피임은 안했는데 그러네요...
그렇다고 그렇게 둘이 강하게 원하는것두 아니구요..
가끔 볼때 이쁜 애기라고 찾아와주면 육아휴직 중간에 낼수 있어서 좋을텐데 생각만 해요...
사실 강하게 원하는건 아니지만...
속마음은 사실은 정말 애기가 우리 부부한테 찾아와 주면 좋겠다고 저만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에고고 ^^;; 날이 흐리니깐 좀 센치해지네요!! 힘내야죠 ^^6. 123
'11.6.22 3:17 PM (124.153.xxx.139)경험자로서 말씀드려요
애기없이 떨어져 있다가 제가 벌이 시원찮아서
남편도 스트레스받고 해서 같이 살게 됐어요
각자 살때 시험관하고 인공수정같은 거 몇번이고 하다가
실패하면서 부부라도 같이 살아야 겠단 마음이 많았어요
하루하루가 넘 아깝더라구요
자식이 있었다면 각자 살았을 건데 우리 형편엔
부부가 같이 있는게 정서적으로 좋을거 같아서
합쳤는데 신랑이 넘 좋아하고 탈모도 나았어요
님은 직장이 좋아서 그걸 놓기가 힘드시니
늦기전에 남편분 귀국맞춰서 시험관을 해보세요
성공하면 휴직해서 얼마간이라도 같이 사시구요
참 시험관이 저처럼 여러번해도 실패하는 경우가 있지만
정말 한번에 딱 되는 사람도 많아요
걍 안타까워서 말 보태봅니다^^7. 원글님
'11.6.22 3:50 PM (220.86.xxx.156)저는 신랑이 건설회사 다녀서 지금 아프리카 해외건설현장에 나가있어요. 원글님이 쓰신 옛날 사우디 건설현장이 제신랑 얘기인듯해요. ㅎㅎ 요즘 우리나라 대기업 건설사들 아프리카에 진출 많이 했거든요. 저도 매일 스카이프로 얼굴보고 2시간씩 대화하고 부부사이는 좋지만 떨어져있으니 아쉬운 마음 많아요. 아직 아이가 없어서 결혼3년차인데 나이도 있으니 작년까지는 둘이 여행다니고 즐겼지만 올해는 아기는 어떻게 해야하나 싶기도 해요.
솔직히 여기글에 떨어져있으면 바람난다느니.. 하는 글들 읽어도 별로 와닿진 않아요. 직장생활 집안 살림 혼자서 하고 , 여름은 다가오고 아기준비해야하니 체중관리로 다이어트 몸관리하는데 신경쓰고 있거든요. 요즘 더워서인지 다이어트가 잘되어서 대학교때 몸무게까지 빼볼까 목표설정중이에요. 외로운 맘은 드라마로 달래고 있답니다.ㅎㅎ 주변에 제 남편만한 사람이 없어서인지.. 최고의 사랑 독고진이나 반짝의 송편정도는 되어야 설레거든요. 원글님도 열심히 사시는 만큼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