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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께서 실버타운 가신다고 시댁에 들어와 살라는데. 조언 구해요

가을오기전 조회수 : 3,056
작성일 : 2011-06-22 13:52:25
처음엔 남편이 공부만해서 벌어놓은게 없으니까 신혼때 시댁에서 1년 살았어요.
남편 방에 침대와 책상 옷장만 새로 해갔죠. 남편이 고시공부 그만 접고 회사에 입사한뒤 결혼했습니다.
철없던 나... 제 인생에 훌륭한 멘토만 있었어도. 흑~

아버님께서 정년퇴직 하신지 10년 되셨고 사학연금으로 두분 생활하세요.
남편이 큰아들인데 남동생 여동생이 한명씩 있어요.
저희보다 결혼도 먼저 했고 다들 형편 좋게 잘 살아요.

지금은 아이학교 앞으로 이사와서 빌라에 살고 있어요.
저희 사는 빌라는 꼭대기 층인데 이사오기 전부터 있던 베란다 샷시를 구청 공문받고
지난 겨울 주인이 철거했어요. 안그러면 불법 확장이라 벌금내야 한다며..
겨울에 추웠고 세탁기 얼어 사용 불편하고 여름오니 더 덥네요.

지금 시부모님과 차로 10분거리에 살아요.
본가가 재건축 구역에 포함이되서 조합이 성립된 단계라 집을 파시고 싶어하지는 않으세요.
그리고 두분 살림이 많으세요. 마당있는 주택인데 냉장고가 4개예요.

청소 도와주시는 분을 제가 지인을 통해 1년전 소개해 드렸어요.
어머님이 올해 칠순이신데 이제 식사 준비하는게 힘드시고 싫다고 하세요.
두분다 병원에도 자주 가시고.
아이 고모가 계절마다 김치 담궈 어머님댁에 드리고 반찬도 많이 해드려요.
저는 회사 다닌다는 핑계로 솜씨도 없거니와 그냥 좋은 과일 자주 사다 드리구요.

최근 아버님과 실버타운에 가시는걸 고려하시나봐요.
저희가 올 가을에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데 저희 전세금을 부모님께 드리고 들어와 살면 어떻겠냐고 하시네요.
실버타운 들어가실때 필요한 목돈 마련을 하시려나봐요.
물론 다른 정리를 하시면 충분히 준비 하시겠지만 시기가 저희 전세금 돌려받는것과 맞으시니까
그런 말씀 하신듯해요.

남편은 부모님이 원하시면 그러겠대요. 집과 일하는 곳이 가까워 걸어다니는데 자전거 타고 다니면 된다고.
아이는 자전거 타거나 제가 출근길에 학교 데려다줘도 괜찮지 않냐고 하네요.
저도 가볍게 어머님이 원하시면 그렇게 하지 생각했는데
제사도 그렇고 명절도 그렇고 어머님댁 짐도 많으신데 다 정리하시지 않을것 같고
주택은 12년 전에 모두 수리를 했지만 재건축때문에 이제 더이상 돈들여 고치는것도 안하실듯해요.
우리가 원할때 이사 나올 수 있을까도 고민도 됩니다.

실버타운 결정을 하신것만으로도 멋진부모님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자꾸 이생각 저생각 듭니다.
가을 오기전에 결정해야 하는데 어쩌죠?




IP : 125.128.xxx.15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이 들어오면
    '11.6.22 1:59 PM (211.57.xxx.106)

    실버타운 안가실 것 같은데요?

  • 2. ..
    '11.6.22 2:03 PM (119.201.xxx.175)

    실버타운 안가실것 같음..며느리가 집에 들어오는데 실버타운 갈 이유가 없어짐..아님 가셨다가도 적응 못하겠다고 한달만에 짐싸서 나오실지도..

  • 3. ////
    '11.6.22 2:10 PM (119.196.xxx.13)

    실버타운 안가실것 같음..며느리가 집에 들어오는데 실버타운 갈 이유가 없어짐..아님 가셨다가도 적응 못하겠다고 한달만에 짐싸서 나오실지도..222222222222

    무덤파지마세요,,제발

  • 4. 가을오기전
    '11.6.22 2:10 PM (125.128.xxx.155)

    댓글에 완전 놀랐어요. 제가 아직도 철이 없는걸까요?

  • 5. 글쎄
    '11.6.22 2:11 PM (119.70.xxx.136)

    본가....? 남편이 아닌 아내한테서 본가라는 말을 들으니 참 생소하네요...
    원글님의 본가는 친정 아닌가요..?
    근데 어머님 짐도 많고 하면 너무 불편하지 않을까요?
    집도 내집이 아니고, 살림도 내살림이 아닐 듯....
    저라면 썩 내키지는 않을 것 같아요.

  • 6. dd
    '11.6.22 2:14 PM (210.207.xxx.130)

    순진하시다 -_-
    제 3자가 들어도 딱 답이 나오는데요, 뭘~
    실버타운 들어가실것처럼 해놓고 (아님 실제도 들어가셨다가도 다시 나오실겁니다) 사정이 여의치 않으니 같이 살자고 하시겠죠~
    그 연세에 장성한 아들이 둘씩이나 있는데 굳이 실버타운 들어가신다는 분 별로 없습니다 ~

  • 7. ZZ
    '11.6.22 2:19 PM (118.223.xxx.17)

    제목읽고 클릭할때부터 촉이 왔구요..
    중간쯤에.. "어머님이 올해 칠순이신데 이제 식사 준비하는게 힘드시고 싫다고 하세요."
    이부분에서 확신이 딱~~~!!!
    며느리가 집으로 들어온다면야~~ 다시 집으로 고고하실가능성이 많을듯요
    내집이 사실 제일 편하니까요
    지금은 의도하지않는다해도 결국은 그렇게 될것같은데요~~~~~^^;;;;;;;;

  • 8.
    '11.6.22 2:22 PM (121.189.xxx.185)

    진짜 손해 안보는 장사네요
    돈 받지
    님은 거기에 얹혀사는 느낌.
    게다가 가시는 척 하면서..별로다해서 원래 자기집에 다시 돌아온다..이런식으로 하실 거고.

    어휴

  • 9. 가을오기전
    '11.6.22 2:32 PM (125.128.xxx.155)

    네.. 제 친정집을 본가, 본집이라고 하고. 따로 세간을 나기 이전의 집이라고도 하네요.
    시댁이라고 정정했습니다.

  • 10. 저기요
    '11.6.22 2:37 PM (119.70.xxx.218)

    손해보는 장사 님 의견 새겨 들으세요~ 저분 말이 정답이에요.
    돈은 돈대로 시댁에 넘어가고, 실버타운 맘 내키면 갔다가 돌아올수 있고,
    주말마다 원글님네 집에 모여 가족 잔치 할 가능성 농후합니다.
    재건축 승인나면 그땐 어떻게 되나요.
    생각만 해도 머리 아픕니다~

  • 11.
    '11.6.22 3:08 PM (14.52.xxx.162)

    실버타운은 들어갔다가 3년 이내에 나오면 계약금의 상당액을 떼이고 나오는 시스템입니다,
    일단 전세기간이나 금액에 관한 안전장치가 있다면 괜찮을것도 같은데요,
    아들 있는데 실버타운 가실분이면 왠만하면 같이 살지 않아요,
    그리고 연세 드실수록 자식보다 의료진의 몫이 커지는걸 그분들도 몸으로 느끼게 되실겁니다
    그대신 저라면 어머니 살림을 어느 한방에 완전히 몰아서 가둬버리고 시작할래요,

  • 12. 다른건 차치하고..
    '11.6.22 3:52 PM (121.157.xxx.155)

    명절되면 어디서 모이게 될까요? 당근,, 원래의 부모님집으로 다들 모이겠죠.
    음식이며 그 치닥거리는 다 누구 몫인가요?
    저라면 그 집 안들어갈래요.
    명의를 남편이나 원글님 소유로 바꾸어 주시면 모를까..

  • 13. 공짜는 없다
    '11.6.22 4:19 PM (125.135.xxx.46)

    지하 단칸방도 내집이 편하지 않나요?
    남의 것 욕심내지 마세요..

  • 14. 네버 노
    '11.6.22 4:59 PM (116.123.xxx.50)

    원글님 -철없던 나... 제 인생에 훌륭한 멘토만 있었어도. 흑~

    네~ 위의 멘토들 말 새겨 들으셔요
    잘 듣고 절대 들어가지마세요

    늙은이들 머리 굴리기는 ..

  • 15. 공짜 없다 2
    '11.6.22 5:27 PM (110.14.xxx.164)

    근거지 팔긴싫고 아들이 들어오면 그 돈으로 실버타운 들어가면서 자주 놀러올수 있고....
    남보기에도 아들 집 물려줬다 하기 좋고 그런거지요
    들어가지 마시고 팔아서 다 쓰시라고 하세요

  • 16. ㅇㅇ
    '11.6.22 6:22 PM (203.235.xxx.135)

    댓글들을 보자니 내가 생각지 못했던 많은 부분을 캐치하시네요
    대단한거 같아요~
    원글님 저라도 안들어가요..
    그냥 맘비우시고 맘편하게 사세요.
    차라리 빌라를 다른곳으로 이사가시는게...

  • 17. 시부모님
    '11.6.23 3:01 PM (125.140.xxx.49)

    평소의 인격을 한번 생각하시면 답이 나옵니다.
    댓글들을 보노라니 솔직히 무섭기도 하고 맞는 말 일거 같기도 하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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