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엉 울고 싶ㅇ요

[살림초보]

신랑이 회사 야유회가면서
하고싶은거 다 하고 푹 쉬라고
17개월아들내미 시댁에 맡기고 갔어요

금욜날 저녁에도 신랑이 청소랑 싹 다 치워줬는데
어제 반나절 아기랑 놀다보니 또 어지러졌어요

작은방엔 코코블럭 쫙 깔아놓고
언니들이 물려준 아기옷이며
책이며 제 많은 가방들 쭉 늘어졌고
방방마다 난리 법석이예여ㅛ

나가기전에 좀 치우고 가야겠다싶어서
치우기 시작했는데
9시부터 지금까지 한게 빨래 널고
설거지 한거 밖에 없어요

저 처럼 손느리고 살림 못하는사람 있나요

정말 울고 싶어요 아니 지금 울고 있어요

아무것도 하지말고 나가 놀라고했는데
양심상 그러지는 못하겠고
아 난 오ㅔ이리 느려터졌가ㅠㅠ

[..]

살림도 기술입니다.
요령을 알게 되고 손에 익으면 굉장히 빨라집니다.
무조건 꾸준히 많이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탱화그리는 법을 배울때 초라고 이름하는 밑그림을 몇년간 수천장을 그려야 비로소
붓 한필로 온갖 도상을 죽죽 그려낸다고 합니다.
살림도 마찬가지 입니다.
꾸준함과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힘내세요. ㅌㄷ

[손놀림을]

빨리해서 일의 순서를 정하고
머리속에서 다음에 할 일을 생각하면서 낼~름 해 버릇 하셔요.
요령도 필요하고 배우셔야 잘 할 수 있습니다. 자주해보는게 요령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