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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랑 엄마의 갈등.. 중간에서 힘들어요.

에효.. 조회수 : 743
작성일 : 2011-06-17 16:30:18
두 사람 싸울 때 마다 중간에서 소리 지르면서 그만 좀 하라고 하는 것도 지치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언니가 시집가기 전에도 자주 싸우긴 했지만 그건 일반적인 모녀 말다툼 수준이었고

그 때 뿐이지 오래 가진 않았거든요.

언니가 결혼하고 조카를 낳은 후부터 갈등이 깊어졌나봐요.

언니는 나보고 항상 넌 절대 엄마한테 산후조리 받지 말라고 합니다.

엄마는 맨날 xx는(저) 같은 말을 해도 농담으로 받아 치는데

언니는 대들고 욱한다고.. 하소연 하시구요.

근데 또 따로 있으면 서로 생각은 끔찍히 해요.

언니도 저랑 통화할 땐 엄마가 힘든 거 자기도 알고 이해 하는 데 막상 만나면 마음대로 안 된다 하고

자기가 고쳐야지.. 합니다.

엄마도 언니가 없을 땐 저한테 언니 이거 챙겨줘야 겠다.. 저거 챙겨줘야 겠다.. 이건 언니 줘야겠다 하구요.

근데 만나면 왜 그리 으르릉대면서 시끄러운지... 괴롭네요.




언니는 엄마한테 어렸을 때부터 받은 상처가 크다고 합니다.

동생인 저도 같은 대우 받으며 같은 엄마밑에서 자랐는데.. 지금까지 가슴에 남는 상처는 없거든요.

언니는 항상 말합니다. 너랑 나는 다른 부모밑에서 컸다고.. 제가 이해 못 하는 게 당연한거랍니다.

언니가 선천성 천식이라 어렸을 때부터 병원에 입원을 자주 했는데..

아프다는 말 할 때마다 엄마가 화를 냈다고 해요.

그래서 아파도 아프다는 말 못하고 숨을 못 쉬고 헐떡거릴 지경이 되야 응급실로 갔답니다.

입원하면 엄마가 안 혼낸다구요. 엄마는 막내 떄문에 병실 못 지켜서 외할머니께서 언니 병실 지키셨어요.

몸이 약해서 초등학생 때 같은 반 아이한테 많이 맞고 다녔는데

엄마가 그걸 아시고 또 언니를 혼냈답니다. 니가 바보냐고...

그 때의 상처가 너무 크대요. 산후조리 할 때도 조카 이름 가지고 갈등이 있었던 것 같구요.

엄마가 언니 퇴원도 안 했는데 조카 이름 마음에 안 든다고 너무 심하게 몰아세웠답니다.



반면 저희 엄마는.. 정말 힘들게 결혼생활, 자식 양육 하신 분이예요.

첫째는 태어나고 얼마 안 있어 죽었고..

둘째인 언니는 선천성 천식으로 많이 아팠고..

막내동생이 걸을 수도 없는 1급 지체장애였는데 12살 때 하늘나라로 갔어요.

엄마는 30~40대를 막내동생한테 메여서 그렇게 보냈어요. 아빠는 정말 무뚝뚝하고 가정일에

관심 없는 분이셨구요. (요즘은 엄마에게도, 저희에게도 정말 잘하세요)

언니도 엄마 힘들었던 거 이해하고 자기도 안 그러려고 노력하는데..

엄마랑 대화만 시작하면 그게 마음대로 안 된다고 합니다.



솔직히 전.. 엄마 힘들었던 거 너무 잘 아니까..

언니가 참고 이해했으면 좋겠는데..

엄마 말투나.. 잔소리가 언니한텐 유독 심한 걸 보면.. 꼭 언니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구요.

엄마는 언니가 무슨 말만 하면 니가? 이러면서 비꼬고.. 웃기고 있네 이런 말 자주 하시구요.

제가 봐도 언니를 믿는다 는 느낌은 전혀 없는데..

언니도 친정 오면  아이는 엄마한테 맡기고 친구들 만나러 다니고

손도 까딱 안 해요. 엄마가 하라고 해야 하지..

언니는 엄마한테 먼저 함부로 말하고 그런 건 없지만..

엄마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그냥 못 넘기고 항상 정색을 하며 화를 냅니다.

아빠는 가만히 계시고..

형부가 언니보고 뭐라하구요. 어머니께 말 버릇이 그게 뭐냐고....




정말 하루 이틀 일도 아니고.. 괴롭네요

제가 중간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175.200.xxx.8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
    '11.6.17 4:50 PM (121.167.xxx.43)

    저두 여동생이랑 엄마,아빠 사이에서 정말 힘듭니다.
    정말이지 똑같은 동생과 아빠 사이에서 묵묵히 있는 엄마모습이 정말이지 넘 힘듭니다.

    그러더니 저한테 자기편 안 들어준다고 하루는 전화와서 첫마디가 인연 끊고 살잡니다.
    저두 넘 화가 나서 같이 퍼 붓고 전화통화 안 한지 근 6 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남들 보기에 번듯한 전문직에 걱정 없는 부녀가 서로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서 씁씁합니다.

    그 와중에 울 제부가 그런 말을 해요...
    어느 누구 탓을 하는 순간 문제 해결이 안 된다고.. 결국은 부모가 죽어야 비로소 자식이 된다고...

    맞는 말인거 같아요.
    저두 근 이 싸움이 10년이 넘어가는데 온 식구가 지쳤어요...

    그냥 두고 보는 수 밖에 없고 님은 부모에게나 언니에게나 할 도리를 할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항상 여지를 두어서 내가 나중에 안 볼수 있는 남이 아니면 당당해져야 하니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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