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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좋은 남편인데 왜 이리 결혼생활이 싫을까
남편 착해요(?)
내 말도 잘 들어주고 왠만하면 말한대로 하고 말에 믿음도 있고
저랑 있는것도 좋아하고 시간이 삼십분만 나도 집에와서 제 얼굴 보고가요
그런데 제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지 못해요
특히 시댁일에 장남이거든요
시동생이 전화해서 저한테 큰소리 칠때도 가만히 있었고
시댁에서 제사상 차리다가 음식 이상하게 놨다고 시어른들이 소리칠때도
어쩔줄 몰라하며 가만히 있었어요
결혼후 앞뒷집으로 시댁과 살때도(처음에는 한달후 이사가신다 그래서 그 앞집으로 들어간거였어요)
일억 보태주신것도 너무 감사하고 그래서 자주 찾아뵙고 그랬는데
갈수록 일주일에 한번 이상 오라가라 하시고
결정적으로 돈도 더 보태준 동서는 아무런 의무도 안주시면서
저만 너무 많은 의무를 주셨더랬죠
그후 5년동안 갑자기 제가 두어번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어요
평생 병원이라곤 모르고 살다가 이상하게 결혼하고 나서 아프더라구요
그런데 지금도 남편은 똑같아요
천성이겠죠
그런데 전 그 사이 일들이 곪아서
시댁에서 전화만 와도 심장이 조여들어요
그리고 정말 전화후에는 남편한테 폭언을 퍼부어요
그런데 이렇게 사니 하나도 즐겁지 않아요
이젠 이사도 멀리 가시고
저도 나름 방문은 한달에 한번으로 줄였는데도
속에서 열불이 날때가 있어요
이렇게 살아야 될지 잘 모르겠어요
전 정말 행복하게 사는게 인생 목표였는데
전혀 행복하지 않고
앞으로 행복해질것 같지도 않아요
회사일도 집안일때문에 가끔 일이 너무 안되서 제가 손해고
이래서 집안이 화목해야 옛날 바깥어른들 일 잘한다는 말이 맞는거 같기도 해요
지금 이렇게 쭉 살아야 할까요?
특별히 이혼 사유가 없으니 이혼은 아닌거 같고
그렇다고 평생 바뀔껀 없을꺼 같고
그냥....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1. ..
'11.6.16 10:04 AM (175.200.xxx.80)남자건 여자건 결혼하면 내 배우자가 우선이 되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 하는 남편분은 제가 볼 때 좋은 남편이 아닙니다.
님 그러다 홧병와요.
본인 편할 때만 이뻐해 주고 사랑해 주는 남편들이 꼭 있습니다.
님을 아끼긴 하는 것 같으니..
날 잡아서 강하게 밀어붙히세요.2. 제가
'11.6.16 10:06 AM (118.36.xxx.88)그러다가 암에걸린상태예요(갑상선암)
답은 내위주로 사셔야해요.
시간이지나면 괞찮아지는게아니라
골병든다가 정답입니다.3. 55
'11.6.16 10:12 AM (221.141.xxx.162)평소에 잘하고 착하면 뭐하나요 가장중요한 방어를 못해주는데..
4. 마스터최
'11.6.16 10:31 AM (121.133.xxx.187)시댁 문제 전혀없는 남편을 상상해 보십시오
가끔 시댁 문제가 있어도 중재 잘 해줘서 늘 무리없이 넘어가는 좋은 남편입니다.
근데...집에 들어와서 부인한테 무관심 팍~
대화하자고 말하면 "귀찮어~" 팍~
뭐 하겠다고 작심하면 하루만에 끝~ 팍~
야근이 잦아져서 뒷조사 했더니 술집여자랑 바람이 팍~
신혼집 구하려는데 시댁이 힘들어서 월세집에서 근근히 ~ 팍~
시댁이 한번도 찾아 온적이 없지만 어쩌다 방문하면 경제문제로 도와달라 팍~
이제 남편분을 처다봐주세요
어떠십니까 ? 세상에서 가장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남편으로 보이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마스터 최였습니다.5. 님이
'11.6.16 10:34 AM (119.67.xxx.4)손해보는 줄 아시면
얼른 잊으세요. 물론 세월이 지나야 희미해지긴 합니다만...
빨리 잊고 나를 위해 내 가족을 위해 사세요~6. ***
'11.6.16 10:39 AM (175.197.xxx.9)우선 이해는 합니다. 힘들 겁니다.
그런데 남편은 남편이고, 시댁은 시댁이고, 동서는 그냥 동서입니다.
이 모든 관계가 남편을 만나서 줄줄이 생겨나기는 했지만,
한 줄에 꿰어서 같은 문제로 다루시면 실제 보다 고통이 더 큽니다.
지금 겪는 괴로움이 없는 문제가 될 수는 없겠지만,
주어진 것 보다 더 큰 고통으로 만들어서 아파하시지는 마세요.7. ...
'11.6.16 10:40 AM (114.205.xxx.231)100% 만족스러운 사람이 있으면
사람사는 세상이 아니라 천상의 세상 아닐까요??
그만하면 좋은 남편 같은걸요
어설프게 시댁에가서 방어해주다
문제를 더 크게 만들어내는
이상한 능력을 가진 남자들도 많답니다.8. 미스터최
'11.6.16 10:42 AM (220.86.xxx.156)도 방어못해주는 남편인가보네요. 정말 여자들이 원하는게 뭔지 모르시는군요. 안타깝습니다.
전 원글님 상처가 이해가 가요. 방어잘해주는 남자들 보면 친척어른들도 함부로 못하던데요.9. 남자 중에
'11.6.16 10:43 AM (2.133.xxx.89)그런 센스가 모자라게 태어난 사람들이 있어요,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그것도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가르쳐 줘야 서서히 변하죠. 가르쳐 주시면 변합니다.....
10. ㅡㅡ;;
'11.6.16 10:53 AM (116.43.xxx.100)그게 이른바 홧병이라는거예요...스트레스만큼 건강의 적은 없지요...
원글님 편한대로 하시는게 맞다고 봅니다...남편분은 그닥 변할거 같진 않네요..
에휴~죄다 결혼하면 왜다들 효자노릇 못해서 안달인건지...참..내가족의 우선은 아내이고 자식이거늘.11. .
'11.6.16 10:57 AM (211.176.xxx.4)결혼을 하게 되면, 처가에 대해서는 아내가, 시가에 대해서는 남편이 각각 방어 역할을 해주는 것이 암묵적 동의일겁니다. 하지만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그 결혼관계를 청산하든지, 각자 알아서 대처하든지 해야겠죠.
이혼은 생각이 없으시니, 시가에 대해서는 님이, 처가에 대해서는 남편이, 알아서 하는 방향으로 가야할듯.
남편에게 자비심을 기대하지마시길. 이혼하면 어차피 남. 시가에 대해 할 말 하시고 사시길. 그래봐야 최악은 이혼일 뿐.12. E
'11.6.16 11:03 AM (121.166.xxx.151)제 얘기랑 똑같아서 너무 놀랐어요.ㅠㅠ
남편 너무 성격좋고 착해요. 저한테 화한번 낸적없구요. 시댁에서 받은건 없단건 다르군요.
암튼 남편 너무 착하고 좋은데 시댁얘기만 나오면 절절매요. 시어머니가 저한테 욕했다고 그래도 자기 어머니 타박하는 말한마디 못하더라구요.
그냥 여자는 다 필요없다. 내가 무슨 말 하면 "그러게...왜 그러실까.."이렇게 맞장구라도 쳐주면 잘 살겠다고 했더니 한다는 말이 "너는 왜 우리 가족을 욕하라고 그래? 나는 못해." 이러더라구요.
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겟어요.
결혼생활 딱 2년째인데.
앞으로 1년만 더 보구 살지말지 결정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정말 원글님 글 읽는데 피가 거꾸로 솟구치고 목이 메여서 목도 아프고..전 이미 홧병은 온거같아요. 남편이랑 시댁얘기 할때마다 잠을 한숨도 못자네요.13. 그래도
'11.6.16 9:06 PM (175.117.xxx.239)폭언을 참아주긴 하나봐요. 그 폭언 남편한테 하지 말고 시가 식구한테 직접 해요. 머리끄댕이 잡으려고 하면 같이 잡거나 폭력으로 고소하구요. 답답하긴 하지만 이런 이유로 이혼한다치면 이 세상에 부부연 유지할 사람 거의 없지 않을까요.
14. 미스터최님
'11.6.17 12:33 AM (218.50.xxx.110)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빙고~~~~~~~~~~~~~~~
100프로 만족하는 배우자 절대 없습니다..
바람 도박 폭력 아니면 그냥저냥 맟춰사는게 제일 좋은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