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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얘기 전혀 안 하는 친구
초등학교때 친구인데
자기 얘기를 안 하네요.
애인이 있는 것 같아서 애인 있냐고 했더니
편한 남자 친구들만 있다고 하고
결혼 날짜 다 정한 후에 애인 있다고 그제서야 얘기하고
저는 그 친구 남편이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도 모르네요.
얘기를 안 해요, 전혀
그런데
제 얘기는 꼬치꼬치 다 물어보네요^^
저는 그냥 터놓고 얘기하는 편이라서 숨김 없이 다 얘기하거든요.
친구는 누구 좀 만나느라....... 이런식이고
저는 우리과 친구 00이 만나고 있어
이런 식이고요.
항상 만나고 헤어질 때 제가 혼자 손해보는 느낌이 드네요.
저만 모든 걸 다 얘기하고
그 친구는 자기 얘기는 하나도 안 하고 제 얘기 묻고
제 얘기에 관한 얘기를 하고
매번 이런 식이에요.
저도 좀 제 얘기 안 하고 있어볼까요?
뭐든 오고 가는게 있어야 서로 교류라고 하지 않나요?
이건 일방적인 제 얘기만 하다가 끝나니 참.......
제가 물어봐도 금방 얼버무리고 제 얘기로 돌리고
이 친구가 저를 친구로 생각 안 하는 걸까요?
거리를 둬야하는 건지 어쩐지 알 수가 없네요.
1. 저라면
'11.6.14 6:24 PM (58.228.xxx.15)진지하게 고민하시는 분께.. 이런 말씀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저라면 거리를 둬야 하는지 어쩐지 알것 없이 벌써 관계 끝낼것 같네요..
뒷조사도 아니고.. 파파라치 또는 스토커도 아니고.. 나만을 바라보는 해바라기도 아니고..
뭐하는거래요..?2. 그런
'11.6.14 6:27 PM (121.128.xxx.151)아주 음침한 성격이 있더군요.
지 속은 안보여주는데 남의 속만 들여다보는사람
속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가 없죠
님도 속 보여주지 마세요.3. 초등학교 친구라니
'11.6.14 6:29 PM (58.127.xxx.15)신기할 따름입니다.
어덯게 그런식으로 지금까지 관계를 유지해왔는지..
원글님이 대단해요.
제생각엔 둘중의 하나인데요.
원글님을 별로 친한 친구로 생각 안하거나
(아무리 자기 얘기 안하는 사람이라도 누군가는 믿고 말하거든요.
더구나 어릴때부터 친구인데..)
아님 원글님께 열등감이 있어서..
자기를 내세울 형편이 안되니까요.4. ㄱ
'11.6.14 6:50 PM (112.168.xxx.29)저 예전 알던 언니가 그랬어요
자기 얘기는 진짜 전혀 안해요 자기도 화나는일 있어서 무의식 적으로 내가 어제~라고 얘기 하려다가도 순간 입 다물어 버리더군요
진짜 절대 말 안하더이다. 대신 님 아는 인간처럼 그런식으로 저한테서 꼬치꼬치 다 캐내요
열등감 그런것 보다 그 언니는
자기는 뒷말 안하는 사적인 얘기 안하는 고고한 존재? 이따위로 생각하는거 같더라고요
한 1년 공부 때문에 어쩔수 없이 같이 했다가...그 공부..끝나고 나서는 전화번호 삭제해 버리고 연락도 안합니다.5. 저도
'11.6.14 7:13 PM (115.137.xxx.150)아이 친구 엄마가 그랬어요. 나름 예의바르고 큰 불만은 없었는데 자기 얘기를 절대 안해요.
몇년동안 관계 유지하면서 아무래도 사적인 이야기는 안할 수 없더라구요. 하다못해 제 신랑 월급 물어봐서 그 엄마 신랑 직장 어디다니냐고 했더니 그것조차 말안해요.
겉으로 봐서는 두 집 형편 비슷해 열등감 그런거 전혀 존재안할 듯 싶은데 자꾸 캐묻기만 하고 자기 얘기 안하니 나름 섭섭해지더군요.
결국 서서히 제 쪽에서 관계 정리했어요. 그냥 섭섭한 마음이 있더라구요.6. 그냥
'11.6.14 8:31 PM (180.231.xxx.5)스타일이 그런걸 수도 있어요.
자기얘기 안해서 손해보는것같으면 원글님도 그냥 세세하게 얘기 안하시거나
자꾸 꼬치꼬치 물어보면 직접적으로 뭔가 손해보는 느낌들다고 말씀하시면 어떨까요?
제 친구도 분명히 엄청 친하지만 자기얘기 세세하게 안하는 친구 있는데요
좀 섭섭한 기분이 들때도 있긴했지만...그냥 잘 지나가고 여전히 친하게 잘 지내거든요.
저는 대놓고 너는 너무 나한테 모든걸 숨기는 것같아서
나는 입싸게 이런저런얘기 거리낌없이 하는데 섭섭하다고 했더니
자기는 워낙 그런걸 잘 못한다고 미안하다고 해서 그러고 그냥 지나갔거든요.
자주 못보고 통화도 잘 못해도
제가 제일 소중한 친구라고 말하고 하니까 저도 그런가보다 믿고 잘지내요.7. 그런 친구,,
'11.6.14 9:13 PM (121.134.xxx.44)정말 싫어요..
제게도 그런 친구 있는데,,
처음엔 제 얘기를 많이 했는데,,
점점 손해본다는 생각이 들어(그런 친구에겐,,제 얘길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도 얘길 안하다보니,,
결국은,
서로 뜬구름 잡는 얘기만 하게 되고,,
서서히 맘이 멀어지더군요..
오랫만에 만나면,,둘 다,,반가워는 하는데,,
서로 아는 내용도 없고,
속내는 안보이고,,,겉핥기식으로,, 얼굴 보고(때려 맞춰 가면서..^^) 대화하는 식이라,,,,
웃으면서 지내는 그 시간들이 고역입니다,,연극하는 것도 아니고,,뭘 하는 건지,,
솔직히, 점점 멀어집니다^^
그렇다고,,나만 바보처럼,,모노드라마 찍을 수도 없고,,,^^8. 아는이
'11.6.14 11:46 PM (222.238.xxx.247)도 모임에 나오면 자기얘기 한마디도 안합니다.
몇년이 지났는데도.......그이유 물어보니 친정엄마가 나가서 집안얘기 하지말랬답니다.
이분 나이가 55살
속내를 모르겠어요.......그러면서 뒤로는 호박씨까는 아줌마라는......9. 헉.
'11.6.15 12:34 AM (114.205.xxx.80)혹시 제 친구랑 동일인물 아닐지...?
제 친구가 딱 그래요. 대학때부터 근 10여년 넘게 알고 온 친구인데. 정말 딱 저래요.
본인은 별 의도가 없고, 귀찮아서라고 하지만. 만나고 오면 뭔가 손해본것 같고. 나만 친하게 생각하나 자존심도 상하고 그랬지요.
예전에는 생각만 많았는데 지금은 저도 적당히 말하고 기대를 좀 접기로 했습니다. "그냥 그래도 친하게 지낼래...."마음은 전혀 안들더라구요; 본인 스스로가 그런 말은 잘 못하고, 귀찮다고 의사표시했지만...오히려 대화를 할 수록 "이용"당한다는 기분도 들더라구요. 꼬치꼬치 내 정보, 지식은(사적이 측면 다포함) 다 물어보면서 본인은 어물어물. 기분도 나쁘고...-.-
나쁜 친구는 아니니깐 인연을 끊진 않았지만. 결국 본인이 저한테 내어준만큼 저도 주게 되고. 딱 그만큼의 친구가 되더라구요.
나쁜건 아닌데. 정말 미묘한 뭔가가 있었어요. 지극히 개인주의적이라고 해야하나, 실속형이라 해야하나;; 예를 들면, 같이 쌍꺼풀 수술을 하자면서 교묘히 내가 잘하는 병원. 기타 등등의 정보를 알아보게 하고는(너 알아보데서 꼭 같이 하자라던가 뭐 그런식) 제가 사정이 있어 시일을 좀 미뤘는데 어느날 보니 혼자 먼저 해서는 벌써 몇 개월...할꺼라는 말도, 한다는 말도, 했다는 말도..아무것도 듣지 못함. 저도 굳이 왜 너 먼저 했냐 따져물어보는 성격도 아니고 따져물어보는것도 우습고...
지금은 고민이시겠지만, 어느날 서서히 마음이 접힐거에요. 정말 딱 그만큼의 친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