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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애들의 세계?
유치원에서 거친애들한테 떠밀리고 얻어맞고 나면 눈물 한바가지 흘리며 어떻게 해보지를 못하나봅니다.
이번 참여수업에 선생님은 저보고 아이가 순하고 의젓해서 아이들과 잘 놀고 이쁘다고 얘기하시지만..
그건 순전히 어른시각이지 않을까 싶었네요..애들세계에선 만만둥이로 통하지 않을지..
지금은 대학생이 된 조카가 어릴때 우리아이처럼 엄청 순하고 애들한테 걸핏하면 맞고 들어와서
오빠가 홧김에 그걸 가만두냐 머리로 확 받아버리지...했다네요..
그러고 정말 조카가 괴롭히는 상대방을 머리로 받았고 그아이는 코피가 팡 터져버렸네요..
오빠는 학교 불려가서 손이 발이되게 빌고...
근데 이후로 조카아이가 갑자기 확 달라지더라네요..절대 나가서 싸움에 밀리지 않는..
아직까진 아이보고 전 참으라 합니다..근데 이제 한계가 오려나 봅니다.
같이 맞대응해줘야하는 세상인건지...어제도 입술이 터져온 아이를 보며(같이 노는애가 블럭을 던졌다네요)
생각이 많아지네요..
시댁식구들은 그소리들으면 아이보고 같이 때려줘라 확밀어버려라..나이드신 어른들이 격분하시며
그렇게 얘기하시는데...전 뒤에서 절대 그러면 안돼..그러면 너도 똑같은 나쁜아이가 되는거야..
이런 상투적인 도덕을 요구하고 있네요..
옛날 언니아들이 밖에 나가서 하도 얻어맞고 오니 언니가 속상해서 너도 때려 때리란 말야..했더니
조카가 펑펑울면서 "엄마가 때리지 말라며...엉엉" 했다는 기억이 나네요..
님들은 무엇이 정답이라 생각하시나요..아이들한테 뭐라하시나요..
정말 같이 대응하라고 얘기해줘야 할 시점인건지...어른인 저조차도 뭐가 옳은건지 모르겠습니다..
1. ,,,,,,,
'11.6.14 9:24 AM (216.40.xxx.150)저는...
예전에 일할때 우리반 아이들에게
누군가 너를 때리면 너도 맞서서 때리라고 가르쳤습니다.
누군가 너를 먼저 때리면, 너도 힘껏 맞서라구요.
누군가 너를 함부로 때리고 못살게 굴면 가만히 당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리고 아이들은 그 말에 다들 놀라면서도 시원해 했어요.
늘 양보하라, 맞고 가만 있어라..어른에게 도움요청하라.
어른들이 늘 아이들을 지켜줄수 없어요. 아이들만의 세상은 때론 잔인하고, 어른들 상상이상입니다.
때리는 아이들은 항상 때리고, 맞는 아이는 항상 맞아요.
아이들의 세계는,. 정말 약육강식의 법칙이 가장 살아있는 곳이에요.
초식동물, 육식동물...
우리나라 아동 성추행이 왜 심각한지 아세요?
아이들의 욕구- 거절하고 싶은, - 를 억누르고 어른에게 공손해야 한다, 무조건 순응하라 이런 가르침속에 아이들은 이게 자기에게 싫은 기분이라도 가만히 참고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무례하라거나 누굴 먼저 때리라는 건 잘못입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아이들이 자신을 보호할수 있게 해야죠. 아이들, 어른들이 말하는거 부지불식간에 따르죠.
무조건 참아라, 맞고나선 가만히 있다가 어른에게 말하라...이건 이미 사건이 끝난 다음이고, 나중에 어른이 알게된다해도 정작 그 때린아이에겐 그저 말로 달래는거죠.
이미 맞은 아이는 맞았는데 말이에요.2. ..
'11.6.14 9:31 AM (211.114.xxx.135)착한 사람이 손해보는 세상입니다. 악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라는거는 아시죠? 교과서나 동화책과 현실은 다르다는걸 아이에게도 알려주세요. 저는 욕도 못하고 남한테 싫은소리도 못하고 싸음도 못하고 약한 사람도와주고 궂은일 맡아서 하고 그렇게 살아온거를 후회 하면서 조금씩 바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나쁜짓은 안하지만 손해는 안보면서 살려구요. 내 아이들에게도 가르칩니다. `너도 때려 ! 더 쎄게 `
3. ...
'11.6.14 9:35 AM (114.206.xxx.238)우리아들도 어느날 성질있는 남자아이한테 맞은적이 있는데
이젠 맞으면 너도 때리라고 해야겠네요.
저도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였거든요4. ....
'11.6.14 9:50 AM (58.122.xxx.247)운동을 하나 가르치세요 .
나도 상대도 다치지않게 맞서는 법을 배웁니다
전에 어떤아빠가 본인이 어릴때 그렇게 맞고 커서 본인아이만은 그렇게 크는게 싫어
누가 한대때리거든 넌 두대때려라
뭔일생기면 아빠가 해결해줄테니 맞고 다니지마라 ,고 아주 쇄뇌를 시켯다지요
그아이요 ?
상당히 자라서 본인때리는 아이 벽돌로 내려쳐 일냈답니다5. 지나다
'11.6.14 9:58 AM (125.176.xxx.201)저희아이가 유치원때 그랬어요
외동이다보니 늘 친구들이 좋아서 친구들 말 다들어주고 아이들은 그점을 가지고 아이를 협박?? (뭐 자기맘대로 하지못하면 너랑 안논다 하면 우리아이는 다 들어주고 그렇죠) 하고,,,
제가 넘 속상해하고 남편은 저렇게 남자아이 키우면 안된다고 아이들이 때리기전에 니가 먼저때리면 절대안때린다고,,저는 그렇게 아이들끼리 때리라하면 이세상이 어떻게 되겠냐고 우리부터라도 아이한테 먼저 참고 친구한테 때리면 아프니 그러지말라 이야기하라했죠,,,
남편이랑 많이싸웠고요
결론 지금 초등2학년인데
저 저희아이한테 친구가 때리면 절대 가만히 있지말고 때리라합니다.
왜 진작 그러지 않았는지 후회할지경이구요
남자아이들 세계는 동물의 세계에요
남편의 말을 이해할거같고 철저히 어리나 크나 강자와 약자가 존재하고 그 룰이 있는세계이죠
가만히 맞고 이야기하는 아이는 남자아이들 세계에서 웃음거리고 한줌거리도 안된다 말입니다.
저희아이 늘 이야기합니다
절대 먼저때리지는 마라
하지만 누군가 널 공격하거나 부당하게 대우하면 가만히 있지말아라해요6. 태권도
'11.6.14 10:09 AM (58.224.xxx.4)가르치세요.
우리 큰애도 맨날 맞고 다니던 아이였는데 태권도 배우면서 발차기 시범을 몇 번 보였더니 아무도 안때리더랍니다.
애들이 더 눈치가 귀신이에요.
아랫집 여자애한테도 날이면 날마다 맞고 다녔는데
그 애한테 한번 얻어맞고는 발차기로 한 대 때리고 도망왔다네요.
그 뒤론 걔한테도 안맞았습니다.
다만 먼저 때리지 말기, 밀치지 말기, 급소는 치지 말기 이런 것도 가르쳐야 합니다.
한두 번은 말로 경고주고 세번째 때리거든
등짝이나 팔, 다리를 한번 힘차게 때려주라 했습니다.
약하게 때리면 더 심하게 맞고 오니까요.
몇 년을 맞고 오는 애를 키우다보니
별걸 다 가르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