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초2 아이 친구를 제 아이가 계속

챙기게 되어서요 조회수 : 2,057
작성일 : 2011-06-14 03:35:39
제 둘째 아들이 2학년인데 1학년때부터 한 반인 아이가 있어요.
같은 아파트 앞동에 사는데 장애가 있어요.
아마도 염색체 이상인듯 해요.
정상아와는 다르고 엄마가 참 치료,교육으로 열성이예요.
아이는 하나고 형편은 괜찮아요.

1학년때는 제가 임원을 안해 앞동이니 인사만하고 지내고 아침에 저희 아들 둘과 만나지면
그 아이 엄마랑 그 아이 등교에 만나기도 하구요.
하교할땐 매일 엄마가 데리러 오더군요.
아니면 외할머니가 오시더군요.
저는 작년에 세째를 낳아 저희 아이들은 둘이 등하교를 하구요.

2학년이 되자 등교할땐  엄마가 데려다주는데
저희 아이들과 만나는 지점에서 자기는 집에 갑니다.
하교할땐 전혀 데리러 오질 않아 저희 아이가 데리고 오구요.

근데 저희 아이가 많이 순해서 그 아이를 잘 챙기고 그 맘때 애들이 괴롭히면 말리고 한다고
선생님께서도 착하다 하시는데...
요즘 참 속상하네요.

얼마전 매번 아이 데리러 가는 다른 엄마가 전해주는데
걔는 길에서 안가고 저희 아이는 계속 오라고 그러고
친구 학원 차를 타고 가려고 하면 저희 애가 말리고 그런다고...
건널목이 하나 있는데 안건너면 저희 애가 또 가서 끌고오고요.

저번엔 자기가 볼일 보다 늦는다며 하교길에 자기 애를 저희집에 보냈더라구요.
그 아이가 오면 정신이 없어요.
저희 애 셋애다 돌 안된 저희 아기한테 계속 만지고 방바닥에 끄는 그 아이 지키느라...ㅠㅠ
한번은 그 아이 엄마가 저희 집에 아이 놀리면 안되겠냐해서 그 날은 제가 저녁에 일이 있어 바쁘다 했는데
30분만 놀자며 자긴 집에 가버려서저희 세째한테 계속 뽀뽀해대는 아이 말리다가
잠깐 베란다 간 사이 고의는 아니었지만 꼬치 끼우는 꼬쟁이로 눈꺼풀을 찔러 기겁을 했는데
저희 아이가 말하니  미안하다는 문자 한통...

식당에서 만났는데 저희 테이블에 애가 계속 와있어도,
엄마들 모임에서 저희 가족에게만 아이가 와 있어도 아기 만지지 말라 이리 와라 말하지도 않구요.

어제 작은 아이한테 물어보니 올때 계속 끌고 오다 시피 해야하니 힘들다 하길래
(지가 말한 적은 없어요)
니가 힘들면 일부러 챙기진 말고 그냥 평상시대로 해라,했어요.

전 혹시나 그 엄마가 이제는 걔 혼자 오는걸 가르치느라
안오는 건데 우리 애가 같이 안와도 되는데요,하고 반문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제가 보기엔 아직은 아니구요.


오늘 그 엄마를 만났는데
저희 아이보고 언제 갔냐며 자기 애가 저희 아이 기다리다
혼자 왔다는 겁니다.(자기는 또 안가고요)

이런 상황이 참 갑갑한데 걔를 저희 아이가 계속 교실에서나 갈때나 올때 보살펴야 되는지...
그 엄마한테 말해야겠죠?
이때껏 그래도 말못한건 솔직히 그 아이가 안스럽고 엄마도 맘 아플까봐인데
제 아이가 무슨 고생인가 싶구요,
계속 내버려두는 그 엄마가 심하다 싶어서요.

(제가 기분 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은근히 저희 아이에게 자기일을 맡기는 듯한 그 엄마때문이예요.)

IP : 122.32.xxx.53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드님이..
    '11.6.14 3:53 AM (124.54.xxx.99)

    너무 착하고 배려심있네요. 요즘 그러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데 초등2학년이면 같은학년 친구 챙긴다는게 좀 무거운 짐일수는 있을거 같아요.
    그친구 어머니라는 분은 님께서 선을 그어주셔야할것 같고요.
    (특히 집에 허락없이 오면 돌려보내고 님께서 힘든일이면 하지마세요...
    님께서 자꾸 피해보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는건 안좋으니까요...
    제생각엔 배려라는건 내가 감당할수있는만큼 손해보는것인거 같아요.
    그이상이 되버리면 그건... ㅠ )

    착한 아드님께도 규칙이랄까..그런걸 정해주세요.
    매일 같이 하교를 하는건 보이지않는 족쇄이니
    일주일에 두번정도는 학교에서 바로 다른학원가는 스케줄이나
    학교방과후수업을 듣게하는것도 좋겠죠.

    아이가 배려심있고 착해서 멋져요.
    다른아이들이 괴롭힐때 말려주는 용기.. 그게 쉽지가 않은거라서요. 요즘은..

  • 2. 원글
    '11.6.14 4:08 AM (122.32.xxx.53)

    네...
    집에서는 형이나 엄마,아빠 보살핌을 받는 제 눈에는
    아기같은 아이가 매일 장애있는 친구를 데리고 온다고 생각하니
    (아이 성격상,또 그 아이가 제 아이와 같이 가려하고, 그 엄마는 오지 않는 이유땜에)
    아이가 안스러워지네요.

    평소에도 자기가 힘들어도 엄마 힘들까봐 동생도 돌보고 시장도 따라가주는 아들이어서요.

    저는 아이가 솔직히 그리 하기를 원하지 않아요.
    착하다는 소리 듣기보다는
    남한테 피해 안주며 똑똑하게 자기꺼 챙기며 살기를 바라는데...

    뭐라고 아이에게 말해줘야 할지 어려워요.

  • 3. 원글
    '11.6.14 4:09 AM (122.32.xxx.53)

    그 아이는 방과후나 스포츠 교실도 저희 아이가 하는 걸로 신청했어요.
    (엄마가)

  • 4.
    '11.6.14 4:10 AM (211.110.xxx.100)

    세상에, 너무너무 기특하고 대견한 아드님을 두셨네요.
    많이많이 칭찬해주고 싶어요. 참 훌륭한 아이네요.

  • 5. ^^
    '11.6.14 4:39 AM (182.212.xxx.136)

    원글님 아이...힘들었겠어요..자기도 어린데..배려심이 많은 아이군요..
    근데 아이가 부담을 느낀다면 제 생각에도 안좋은것같기는해요..
    아이의 생각을 먼저 물어보시고...아이가 힘에 부친다고 말하면 그건 그럴 수 밖에 없다고..어른도 힘들다말해주면 안될까요...괜히 아이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요...그리고 엄마 선에서 조정을 해주시면...
    칭찬 많이 해주시고...고맙단 말 많이 해주셔요...
    참 잘 크고 있네요...^^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될겁니다..^^

  • 6. 이렇게..
    '11.6.14 4:49 AM (124.54.xxx.99)

    계속 상황변화 없이 가다간
    그엄마 3학년때도 **이랑 우리아이 같은반에 배정되게 해주세요. **이가 저희아이를 잘 돌봐줘요..
    뭐 이러면서 학교에 민원넣을 지경인데요.
    그전에 교통정리는 좀 해주세요.

  • 7. 그지패밀리
    '11.6.14 4:59 AM (58.228.xxx.175)

    저는 조금 다르게 볼께요.
    장애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우리가 모르는 가슴아픔을 간직하고 있어요.
    엄마가 그렇게 아이를 나서서 키우면 남의눈에는 아무일 없을듯해보이지만.
    그 엄마 입장에서는 남들이 다 멀리하는 아이를 누군가 보살펴주는것에 나가서
    친구와 같이 할 수 있음을 마음을 놓을수 있을거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누군가 도움을 요청해야 만 하는 아이가 있는데 그게 힘든일이면..내 배려가 딱 여기까지라는 생각이라면 글쎄요..그런아이가 다른 아이와 잘 어울려 놀긴 힘들겠죠.
    지금 상황만 봐도 원글님 아이같은 유형이 아니라면 전혀 돌보고 같이 가주고 하는 상황은 아닌듯해요.
    원글님 아이까지 외면해버리면 그아이는 학교 끝나고 누군가 같이오고는 전혀 될수가 없겠네요.
    제가 상대아이 기준으로 생각을 하니 이런결론이 나오네요.

    뭐 모든일에는 이쪽입장 저쪽입장에 따라 시선이 달라질수밖에 없지만요.

    그러나 그엄마의 행동은 좀 문제가 있어보이긴 해요
    그상황이라면 원글님에게 고맙다고 여러번 말해야 할 상황같거든요
    그일을 너무 아무렇지 않게 생각을 했던듯요.

    저는 주위에 장애를 안고 있는 애를 키우는 집을 보니깐 여러가지 생각이 들긴해요.
    그러나 그 엄마에게 환기차원의 이야기는 해야 할듯하네요.

    그리고 우리애도 배려심이 상당히 많아서 제가 초등때 우리애성향땜에 골머리를 앓았던 사람이라 원글님 심정이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지만..그 성향을 미리 어른의 눈으로 걱정할 필요가 없었겠구나 싶었던게..크면 그런성향들이 많이 옅어지더라구요.
    이사회구조가 그리 흘러가더라구요..제가 아무리 아이에게 너무 그러지 마라 남 돌아보는거 너무 착하고 좋은일이지만 너부터 생각을 해봐라 해도 그렇게 그게 뜻대로 안되고 남의 편의 남의 입장 먼저 생각해주던 아이인데 크니깐 자기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더군요.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것을요.

    그리고 그 나이때 남들과 다르게 발달된 배려심이 나중에 인격형성에 도움이 될거예요.
    제가 다른 쌤한테 들었는데 고3짜리가 고등학교 내내 장애아이를 아무도 짝지 안할려고 하는데 했다고 하네요.
    반장도 매년 했는데 그아이는...그렇게 그아이를 끝까지 돌보고 해서 그게 무슨 봉사어떻고에 점수가 많이 반영이 되었나보더라구요.
    학교에서도 유명했고..그렇게 해서 그쪽관련일로 대학을 진학했어요.

    아이가 힘들어한다면 그만두게 하시구요.그게 꼭 의무감으로 갈 필요는 없고요.
    아이가 그냥 쭉 한다면 지켜보는방법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해요.
    원글님의 감정은 아이가 느끼는것하고는 지금 다른양상이고 그엄마에 대한 복잡한 서운함이니깐요.
    어쩄든 기특한 아들이네요.

  • 8. 그지패밀리
    '11.6.14 5:02 AM (58.228.xxx.175)

    으.쓰다보니 오타랑 글이 뭐 이상하게 뒤죽박죽 된 부분이 있내요.애가 일찍 간다해서 저는 자지도 못하고 드라마 땡기고 있는지라...지금 머리가 마비가 되어서리..ㅋ

  • 9. 6월
    '11.6.14 6:42 AM (211.237.xxx.51)

    초등2학년이면 아직 애기구만..
    그 엄마도 참 자기 아이를 왜 남의 아이한테 맡기는지요.
    결국 맡기는거나 마찬가지죠 그게..
    아이가 힘들다 하면 그만 두게 하시고요.
    그 아이엄마한테는 말씀하세요..
    아이가 힘들어해서 예전처럼 못챙길지도 모르겠다고요.
    그럼 그쪽에서도 알아서 하겠죠...

  • 10.
    '11.6.14 7:15 AM (121.151.xxx.155)

    이런경우는 초등고학년 중고때도 다 챙기기힘들어요
    정말 딱할수잇는 만큼만 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내가 해줄수없는 부분까지 하게 되다보면
    나도 힘들어서 그아이를 피하게 되면
    그아이에게 더 미안하고 안좋은거라 생각해요

    저희아이들이 고등학생인데
    장애인학교에 있는 아이들이 소풍이나 야유회갈때마다
    같이 동행하는 자원봉사를 자주해요

    저는 무조건 그아이들을 챙겨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울아이들은 다르더군요
    정말 아니다싶은것은 정확하게 잘라요
    그건 안돼요 하면 안돼요 하고 말하고
    그러면 내가 같이 잇을수없어요 그러니 따라줘요 하더군요
    지금은 장애인학교아이들이 울애들보다 어리지만
    중학교때만해도 큰형들도 있어서 울애들은 나이에 맞게 존대를 써서 하더군요

    제가 그러면 아이들에게 미안하잖아
    했더니 그래야지만 그아이들의 행동도 더이상하지않고
    나도 지치지않아 하더군요
    그러면서 선생님들이 알려준거라고하더군요
    그걸보면서 많은것을 느꼈어요
    장애가있다고해서 모든부분을다 의지하고살수도없고
    다 이해받을수도없어요
    그러니 아니다라고 생각할때는 표현해야지만 오래갈수잇다는것을요

    원글님아이도 지금은 하겠지만
    이렇게 되면 더 힘들어서 그아이를 멀리할수잇어요
    그게 그아이에게 더 안좋은거라 생각해요

    지금 그엄마는 아이가 친구가 생겼으니
    너무 좋아서 자꾸 님아이하고 어울리게하는것같은데
    이젠 그건 좀 무리라는것을
    이젠 알려주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장애가 있는아이라서 힘들다는식으로는말하지마시고
    울아이도 어린아이인데
    자기몸도 하나못챙기는아이인데
    아침등교 하교에 같이 다니는것을 보니 내가 마음이 안놓인다
    울아이도 그또래애들처럼 그리 책임감이없는아이라서
    **를 제대로 건사할지 엄마로써 걱정스럽고
    **가 잘못될까봐 걱정스럽다 그러니
    학교안에서는 울아이랑 어울리더라도
    등하교 그리고 방과후도 울아이랑 있는것이 조금은 부담스럽다라고 정확하게 말하세요

  • 11. 자꾸 남에게
    '11.6.14 7:18 AM (59.186.xxx.4)

    의지하게되면 그 장애가진 아이에겐 지금 현재만 도움될분 살아가는대 전혀도움 안됩니다
    원글님 아이에게 짐 지워주지마시고 거리두세요

  • 12. 원글님
    '11.6.14 7:29 AM (112.148.xxx.78)

    이해합니다. 저 같아도 그랬을것 같아요.
    그런데 그 상대방 엄마는 장애를 가진 자기아이가 친구와 함께 하교를 하는걸 너무
    기뻐하고 있을거예요.
    그 엄마입장에서는 귀찮아서 아이를 데리러 오지 않는게 아닐거예요.(사회성차원에서)

    그런데 사람이란게 그렇게 배려해주고 잘해주는 집에 예의를 갖추고 감사한 맘도 가져야하는데
    안된다는데 30분 억지로 맡기고 그러니
    그건 정말 아니지요.
    저같으면 그엄마의 마인드?에 따라 달리 행동하겠어요.

  • 13. 원글님....
    '11.6.14 7:37 AM (122.36.xxx.11)

    아들아이 입장에서 보면 이건 원글님이 교통정리 해 주어야 하는 부분 맞아요
    그쪽 엄마가 감사표시를 하건 안하건 장애 있는 아이와 같이
    등교하는 게 얼마나 진빠지는 일이겠어요
    그 엄마가 함께 가는 상황에서 옆에서 친구해주며 가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잖아요
    애 한테 너무 힘에 겨운 일이예요
    지금 원글님이 안 막아주면 ...애는 어쩌라구요
    지금 아이도 지가 힘든 줄도 모르지만 진짜 힘들거예요
    당장 전화해서 그 애 엄마에게 함께 등하교 시키지 않으려면
    원글님 아이와 함께 가지 않게 해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그애가 집에 오면 갓난아이에게 위험하다고 왜 말을 안하세요?
    엄마는 애들에게 울타리 보호자가 되어주어야 하는데
    지금 원글님은 착한 아줌마 놀이 하느라고 애들을 위험에 빠지게 하고 있어요
    초등 2학년 남자ㅇ애가 어쩌다 한두번도 아니고 늘 장애아를 동반하는거
    너무 힘에 부치는 일이예요
    남을 배려하는 것도 다 자기 능력 안에서 하도록 해야지..
    내가 힘들고 지치면서 그 일을 하는 건... 낮은 자존감 의 위험이 있어요
    반드시 엄마가 교통정리해 주세요
    제가 화가 납니더, 원글님의 직무유기에.

  • 14. ...
    '11.6.14 7:54 AM (61.247.xxx.130)

    안그런분들도 많지만.. 장애를 가진 자녀나 가족이 있으신분은
    같이 있으면 힘드니 누군가가 돌봐줄정도만 되면
    떠맡기고 도망가기 바빠요.
    처음엔 미안한듯 면목없는듯 하지만
    나중엔 어디 맡길곳없나 봐줄사람없나 찾고 있더군요
    그리곤 휙 도망가버리고 잊어버리고
    미안하다 고맙다 둘러대고 다음기회를 보고..
    처음엔 저도 맘이 많이 상했어요
    그런데 그엄마는 그자녀를 학교나 다른사람하고 잠깐있는시간외에는
    그아이랑 붙어있어야하니 얼마나 지겹겠어요
    이해도 되면서 저도 요즘 답답해하며 고민하는 한사람중 하나예요
    그러면서도 그집에 덕을 쌓으면 우리애들한테 복이 오겠지싶기도 하고
    나한테 저런 장애자녀가 있음 아마도 그엄마처럼 하지도 못할텐데
    생각도 하고...
    참 사는게 쉽지 않아요

  • 15. .
    '11.6.14 7:59 AM (218.209.xxx.48)

    아이가 원하는대로 해주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 16.
    '11.6.14 8:31 AM (175.117.xxx.101)

    참...살벌한 댓글들이 가슴을 아프게 하네요.
    초등학교 2학년 아이.....조금 손해보고 사는게 긴 인생으로봐서 아이에게 도움이 되면 되었지 그리 큰 손해는 아닐 것 같은데요.

    그지패밀리님의 댓글, 동감합니다.

  • 17. 조심
    '11.6.14 8:52 AM (121.143.xxx.126)

    그지패밀리님 말씀에 어느정도 이해도 되지만, 그아이문제라기 보다 그엄마의 태도가 잘못되었다 생각됩니다. 등하교길 최소한 아이들을 앞서가게 하고 본인이 뒤에서 따라가면서 본인아이가 힘들게 하는상황이면 해결해줘야지요. 그걸 9살아이에게 맡기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아닌가요? 하교길에 이리저리 딴짓하는 장애가진 친구 달래서 같이 오는게 쉬운일인가요? 그걸 매번 동네친구에게 시킨다는 그엄마를 저는 이해못하겠어요. 정 친구랑 함께 하길 바란다면 최소한 하교길에 본인이 나와서 이런저런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을때 처리를 해줘야지요. 저는 원글님의 맘을 알거 같아요. 제 아이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거든요. 한 친구엄마 어린동생까지 우리아이게게 맡기면서 집에 데려다 달라하고,, 그러다가 어린아이가 다쳐 작은 상처가 나니 우리아이에게 모든책임을 묻더군요. 그래서 혹시모를 사고와 안전을 책임지지 못한다면 남의아이 절대 절대 함부로 봐주는거 아니다 생각했어요. 5시간 넘게 아이봐줘도 결국 본인아이 작은상처났다는 이유로 화내고 속상해 하는 사람보니,딱 잘라 안되는건 안되다 해야 싶더군요. 원글님경우는 장애를 가진 친구아이잖아요. 저엄마의 태도가 문제라 보여집니다. 만에 하나라도 아이에게 작은 사고라도 나면 그책임 누가 질거 같아요? 엄마가 교통정리하세요. 제가 볼때 등하교길문제만 딱 선을 그으면 될거 같아요. 아이가 참 맘이 예쁘고 배려있네요. 그리고 조금손해보면서 사는삶 네,, 그리 큰손해는 아니겠지만, 아이는 그런 어른들의 마음으로 인해 표현못하고 힘들면서 살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보네요. 착하고 배려많고, 조금 손해보면서 사는삶..자꾸 누구에게 그런 칭찬을 들으면 내맘은 아닌데 그렇게 하고 있는경우 많아요. 대신 속으로 무지하게 곯아가고 있기도 해요.

  • 18. ..
    '11.6.14 9:02 AM (182.211.xxx.18)

    초등 2학년에게는 너무 힘든일이니까 그 엄마에게 등하교시 같이 해달라고 하는건 어떨까요?
    님 아이랑 같이 등하교 하는게 좋아서 그런다면요.
    그럼 그 아이는 엄마가 건사할 수 있고 님 아이랑도 같이 등하교 할 수 있으니 그 아이도 친구가 있어 좋고 그렇지 않을까요?
    한번 좋게 좋게~ 아이에게 벅찬거 같으니 함께 등하교 해달라고 말씀해 보세요.

  • 19. ;;;
    '11.6.14 9:18 AM (125.186.xxx.16)

    초2면 너무 어려요. 장애 가진 아이와 단 둘이, 그 애를 이끌고 다니기엔 역부족입니다. 돌발상황이 벌어지면 대처할 능력도 많이 떨어져요.
    그 엄마 간댕이가 부었나보네요. 좋게 봐서 아이 사회성을 위해 원글님 아이에게 짐을 지운 거라도, 그러면 두 아이 가는 뒤에 자기가 따라가야죠. 어떻게 자기 애를 원글님 아이에게 맡기고 자기는 나몰라라 하나요?
    적으신 행동들을 보니 염치없고 개념없는 엄마네요. 원글님 아이에게 떠넘긴 것도 사회성 기르자는 게 아닌 것 같구요.
    이쯤에서 잘라주시는 게 좋겠어요. 사람이 신세를 지면 미안한 줄 알고 염치를 알아야죠. 이래서는 원글님 아이가 계속 무거운 짐만 질 것 같은데, 이건 편견의 문제가 아닌 걸요?
    배려도 같이 배려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에게 해야 배려지, 일방적인 배려는 배려가 아니라 이용당하는 거고 봉노릇 하는 거라고 봐요.
    핑계가 아니라, 사실이 그렇잖아요. 책임지는 어른 하나 없이 둘이서만 그렇게 다니다 문제 생기면 원글님 아이가 옴팡 뒤집어 씁니다. 그 엄마 하는 꼬라지로 봐서는 그러고도 남을 사람 같구요.
    아이들 둘만 오락가락 하게 하는 거 심적으로 너무 부담되고 아이도 스트레스 받는다고, 그 아이 등하교시 오가는 거 그 아이 엄마가 책임지라 하세요. 우리아이는 앞으로 같이 못다니는 날도 많을테니 공연히 우리아이 기다리고 있거나 하지 말라구요.
    윗분들 말씀대로 3학년때 자기애랑 원글님 애랑 같은 반 되게 해달라고 민원 넣고도 남을 사람 같아서 소름 끼칩니다. 염치없이 들이대고 남을 이용하려 드는 사람 누가 좋아하겠어요?

  • 20. 아웅
    '11.6.14 9:50 AM (118.34.xxx.137)

    너무 힘드시겠어요. 글을 읽는 제가 다 심정적으로 힘드네요.

    저희작은아들도 4학년때 지적장애우친구가 짝꿍이었어요. 담임선생님이 저희아이가 인정많고, 잘 챙긴다고 일부러 짝꿍시켜주면서 잘 도와주라고 했다더군요. 저는 첨에는 모르고 있다가
    학기 중간이 되어서 저희 아이가 너무 힘들다며 거의 울다시피 해서 알았어요. 가장 힘든건 해서는 안되는 짓을 하는 그 친구를 동급생인 저희 아이가 통제해야 하는 것이랍니다.
    다른 친구가 보고있는 책을 자기가 보고싶다며 강제로 뺏거나, 달라고 떼를 쓰거나 / 음악시간에 음악실로 옮겨야하는데 가기싫다고 우긴다거나..이런것들이요. 아주 사소한 것일수도 있지만 너무너무 힘들어했어요. "우리00이가 친구를 잘 보살펴 줄거라고 믿으시니까 선생님이 특별히 부탁하신 것 아닐까? 그친구도 힘들테니 조금 더 보살펴주는게 어때?"라고 달래긴 했지만 5학년이 된 지금도 그때 너무 힘들었다고, 진짜 너무 힘들고 짜증났었다고 기억하는 걸 보면 맘 아프더라구요.
    엄마가 나서서 정리를 좀 하셔야될 것 같아요. 2학년이면 자기하나 추스리기도 버겁습니다.
    착한아이, 배려심 많은 아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건 아닌가 싶어요.

  • 21. 아이를
    '11.6.14 10:00 AM (180.66.xxx.192)

    맡기는 것도 힘들다고 말하세요.
    아이가 셋이나 있는 집에 장애가 있는 아이를 맡기고 자기는 도대체 뭘 하는 건지요.

  • 22. ^^
    '11.6.14 10:34 AM (125.177.xxx.156)

    원글님 참 곤란한 상황이시겠어요.
    그런데 이건 엄마가 나서서 상황을 좀 정리해 주어야 할 필요가 있는것 같네요.
    정신적으로 불편한 친구를 저학년인 또래 아이가 그것도 통학(주의 깊은 안전을 요하는 길)을
    책임진다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되어져요.
    내 아이가 힘들어서 보다는 장애우 친구 엄마에게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는다고 말해야
    할 것 같아요.
    통학길에 건널목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지만 원글님 글에서도 쓰셨다시피 장애우친구의
    돌발적인 행동들 (학원 차량에 뛰어든다던지..) 했을때 그 책임을 초2학년 아이가 져야하나요??
    만에하나 정말 사고라도 나면 그땐 어떻게 하실지 생각해보세요.
    장애우 엄마에게 그간 아들아이가 하교길에 이런 저런 돌발행동들이 있었다던데 너무 위험해서
    어른이 통학길을 돌봐줘야 할것 같다 하시면서 장애우 친구의 안전이 걱정되어 그런다고
    말씀하시면 두 엄마도 두 아이도 서로 오해없이 일을 해결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도와줘라 마라는 직접 그 일을 겪지 않는 사람들 입장에선 무어라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아닐까해요.
    전 두아이의 안전이 걱정되어 그 부분을 빨리 해결 했으면 해서 댓글 달아보았네요.

  • 23. 넘하다..
    '11.6.14 11:14 AM (125.135.xxx.43)

    그 엄마 넘하네요..
    그러다가 안좋은 일 생기면 원글님과 원글님 아이를 매도할거 같아요.
    그 아이 안전만 문제가 아니고 원글님 아이의 안전도 문제예요..
    녹색 하다보면 아이들 위험할 때 종종 있거든요..
    초2면 상황 판단 능력 떨어져서 본인의 안전도 책임지기 어려운데..
    장애가 있는 친구 안전까지 책임지다니..정말 말도 안되요..

  • 24. 저도
    '11.6.14 11:27 AM (115.140.xxx.65)

    그 장애아의 엄마가 책임을 다 하지 않는다고 생각되네요.

    누구보다 자신의 아이가 등하교시 어떤행동을 할 것인지 잘 알면서 친구아이가 다 책임지게 하다니

    말이 안되구요.

    더욱이 상황이 안 되어서 힘들다는 집에 아이를 맞기고 가나요?

    돌도 안되 어린아이까지 있는집에 말이죠.

    뭐 자신은 젖먹이 아이가 있는것도 아니구 말이죠.

    그럼 그 시간에 뭐 한데요. 그 엄마는?

    아이를 같이 놀게 하고 싶으면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서 간식이라도 챙겨줘야하는 것 아닌지...


    나중에 장애아 다치기라도 하면 책임 물을 것 같은...

    아니면 차도로 뛰어드는 장애아 말리다 원글님 아이 사고라도 날까 걱정이네요.

    너무 앞서가는 염려라고 말할지 몰라도 그냥 전 이래저래 걱정이드네요.

    윗분 말씀중에 아직 아이가 어려 친구를 잘 돌보지 못 할것 같다고 말하는 것이 좋을것 같아요.

  • 25. ---
    '11.6.14 12:16 PM (116.37.xxx.183)

    에효...어렵네요.
    초등 필독서에 "가방 들어주는 아이"란 책이 있는데요.
    책속의 등장하는 장애아 엄마와는 너무 다르네요.

  • 26. 엄마욕심..
    '11.6.14 1:20 PM (211.228.xxx.237)

    그 엄마 욕심이네요..
    자기 아이는 다른 평범한 아이들 처럼 컸으면 좋겠고,
    자기는 그 시간에 좀 여유있게 지내고 싶고..
    원글님 아이는 친구를 위해 조금은 희생해 줬으면 좋겠고..

    친구와 함께 있는게 그렇게 좋다면, 차라리 그 친구를 자기집으로 오라고 해서 자신이 같이 지켜보면서 놀게하겠어요..

    원글님이 아이의 짐을 좀 들어주셔야할듯..

  • 27. 교통정리
    '11.6.14 1:25 PM (218.53.xxx.116)

    엄마가 교통정리 해줘야 해요 초2 아이에게는 감당하기 힘들고 나중에 애스스로 지칩니다 전 멀쩡한 아이도 아이 엄마가 애 올때마다 나오지 않아 제가 거의 6개월을 받다 줬는데 말로 표한 못할정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아니에요 전 그뒤로 선을 그었어요 그엄마는 자기가 깜박하고 잊었다고 것도 한두번이지 버릇이더라고요 그러니 엄마가 나서서 정리해주세요

  • 28.
    '11.6.14 1:45 PM (114.201.xxx.74)

    여기서 문제는 상대방 엄마의 태도 아닌가요?
    그엄마가 배려있게 행동만 하셔도 원글님이 이런 글까지는 안적으셨을텐데..
    인간관계는 다 상대적이지요.
    좋은 마음으로 베풀고 싶은데 상대방이 전혀 고마워하지도 않는다면..
    하지말아야죠. 저같아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58603 피클.... 2 제이미 2011/06/14 246
658602 5학년들 수요일도 5교시인가요 2 초등 2011/06/14 176
658601 [원전]일정부, SPEEDI자료 공표 지연 - mainichi 1 참맛 2011/06/14 284
658600 턱 보톡스 맞은지 12일째.. 변화 없는게 당연한가요?? 2 ... 2011/06/14 637
658599 일주일넘게 밥먹는 시간 빼고 24시간 올인했던 일 마감하고 해방된 기념으로 뭘할까요? 3 앗싸 끄읕 2011/06/14 457
658598 요즘 코스트코 호두 한봉지에 얼마정도 하죠? 3 코스트코 2011/06/14 709
658597 제가 버리지 못하는 병에 걸린거같아요. 9 b.b 2011/06/14 1,496
658596 소금 락앤락통에 보관 해도 괜찮은가요? 2 ^^ 2011/06/14 361
658595 24개월 미끄럼틀 추천해주세요 5 .. 2011/06/14 355
658594 방사능관련) 수협에서 요새 고등어 사신분 계세요? 3 제주고등어 .. 2011/06/14 629
658593 엘지 양문 냉장고 얼음 통.. 4 다 좋은데 2011/06/14 485
658592 6월 14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1/06/14 131
658591 아사히베리 드시는 분~ 비빔면 2011/06/14 429
658590 너무 멋진 연예인들 21 인물없어도 2011/06/14 4,090
658589 리플리...... 신데렐라 후속편? 5 들마 2011/06/14 1,173
658588 밥이 떡이 되었습니다. 좋은 방법을 알려주세요... ... 6 2011/06/14 589
658587 효린 노래 참 잘하네요 7 어머 2011/06/14 1,132
658586 파워포인트랑 엑셀 중에... 4 궁금 2011/06/14 489
658585 자동차보험 자손과 자상의 차이 1 중요함 2011/06/14 710
658584 '야한 옷 시위' 확산…"비난은 성범죄자에게" 1 빠삐용 2011/06/14 354
658583 초2 아이 친구를 제 아이가 계속 30 챙기게 되어.. 2011/06/14 2,057
658582 우리동네 김밥나라 너무 불결해서 못가겠네요 3 . 2011/06/14 1,333
658581 분식점 차리고 싶어요. 2 분식 2011/06/14 814
658580 밥 맛있었던 웨딩홀 추천좀 해주세요. 6 2011/06/14 566
658579 아들이야기 글을 읽고요.. 7 아들엄마 2011/06/14 1,027
658578 김광석.아이유 CF 보셨나요 11 모모 2011/06/14 2,765
658577 개미?에게 물린것같은데 넘 많이 부었어요. 2 개미 2011/06/14 623
658576 옥주현씨하고 타블러씨 고 최진실씨하고 상황이 다르다고 봅니다 26 제생각은 2011/06/14 1,683
658575 음식이 들어간 노래는 뭐가 있을까요? 22 음식 2011/06/14 670
658574 아들이야기 4 공감 2011/06/14 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