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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 놀이치료대상일까요?

고민 조회수 : 573
작성일 : 2011-06-13 22:22:29
5세 여아입니다.
기질적으로 순한 아이입니다.
친구들 엄마들 표현으로 범생이 딸이라는 말을 들을만큼..
사건사고 없고..  이리저리 말로 설명해주면 다 따라와주는..
그래서 아주 어릴때부터 식당이고 미술관이고 커피숍이고 박물관이고 도서관이고.. 자주 자주 데리고 다니면서도 힘들지 않았어요.
자주다니면서 설명을 많이 해준탓도 있지만..
그만큼.. 여긴 이런곳이니 이리해야한다.. 머 그렇게 말해주면 잘 따라오는 아이였어요.

남들이 보긴 어떨지 모르나..
엄마입장에선..
어릴때부터 너무 순해서.. 뺏기고.. 뺏기는 커녕.. 누가 먼저 다가오기도 전에 장난감 놓고 되돌아서버리고.
친구들이랑 조금이라도 트러블이 있으면 울어버린다거나..
머.. 하여간 키우는 입장에선 속터지는 일이 참 많았지만..
그래도.. 최대한 아이입장에서 얘기 들어주고 얘기해줘가며.. 나름대론 이쁘게 키운다고 애썼습니다.

작년부터 말더듬이 있었어요.
잠시 지나가는 정도가 아니라.. 주기적으로 자꾸 나타나서.. 언어치료검사를 받았는데..
아직 어린 아이고 스스로가 말더듬고 있다는 인식을 하지 않은 상태니 엄마가 집에서 노력해주면서 지켜보라하더군요.
좋은 샘을 만났고.. 좋은 조언을 자주 들을수 있어서..
아이는 치료를 직접 받은적은 없지만.. 이제 더이상 더듬지 않아요.
꽤나 오랜시간 참 엄마로선 맘고생은 했지만..
그런 말더듬이 나타남으로서.. 엄마로서 해줘야할 여러가지들에 대해 다시한번 공부할수 있었고..
아이에 대해 들여다볼수 있어서 나름 좋은 시간이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상황이 있지 않았음에도 말더듬이 생겼던 아이..(샘역시도 기질적인 것일거라고 말하시더군요. 관련 책을 읽어봐도 그렇구요)
유치원에다니는데 아이가 아주 사소한 일이도 울음을 터트린다고 합니다.  담임샘왈 지나가다가 신발주머니를 떨어뜨렸는데..  그리 그런 단순한 사건에도 울을음 터트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집에서도.. 아주 사소한일에도 울기도 합니다.  실제 그럴때마다 니가 울면서 말하면 엄마는 무슨말인지 몰라 도와줄수가 없으니 울지말고 필요한걸 말하면 엄마가 도와주겠다.. 이러면서 달래주곤 합니다.
또  엄마와의 애착은 나름 잘되어있다고 생각했는데(제 판단이지만요)  최근 유난히도 엄마가 어디있는지 불안해합니다. 한 집안에서조차 딸은 거실에서 티비보고 제가 주방에 안보이는 쪽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  엄마 어딨냐고. 찾아다닙니다.  전에 한번은 집안에서 엄마안보인다고 운적도 있어서.. 혼내고.. 엄마가 집밖에 나간것도 아닌데 어딨냐고 물으면 되지.. 왜 우냐.. 했던적 잇습니다.
그이후로.. 울진 않지만.. 어디있는지 확인하고 다니느라 애씁니다.(불안해하는게 눈에 보입니다.)
그러니 더더욱.. 밖에 외부활동을 할때면 더욱 심해집니다.
눈에 엄마가 보이는걸 확인하고 다니고..
혹여나 낯선사람이 본인한테 말이라도 걸면 얼음.. 이 되어 말안마디 못하고 제 뒤로 숨는 행동을 합니다.

이와 관련해 놀이치료 샘을 한번 만났습니다.
아이의 저런 면에 대해.. 사실.. 엄마인 저는 아직 어리니까.. 기질적으로 순한 아이니까.. 시간이 좀 더 걸리는거라고 믿고 있었습니다.
문제라기보다 그저.. 믿고 더 지켜봐주고..
엄마가 당장 옆에 없어도 하늘이 무너지는게 아니라는걸 스스로 인식할거라고 기다려주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문제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엄마로서 더 아이에게 인내하자며 맘을 추스리곤 했는데..
놀이치료 샘은.. 상당한 문제로 받아들이시더라구요.
아이가.. 개월수에 비해(나이는 5세지만 12월생이라 42개월 입니다. 현재)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불안해한다 기타등등..
치료를 요하는 아이라고 판단하더라구요.


머.. 받아볼수도 있긴 하겠지만...
내심.. 저정도는 다 40개월정도의 아이에게 나타날수 있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또한.. 일주일에 한번정도의 놀이시간으로 아이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은 맘도 들구요.

저런 아이이 경우.. 놀이치료.. 받는다면.. 도움이 될까요?

선배맘들의 조언..부탁드립니다.
IP : 125.130.xxx.6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약간은 다른 얘기
    '11.6.13 10:31 PM (218.55.xxx.210)

    쌍둥이 키우는 제 친구가 그냥 ,,,정말 그냥 맞벌이라는 걱정 때문에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 자문하는 선생님 만나서 상담을 했었답니다.
    친구의 예상과 달리
    고집을 잘 부리고 감정표현이 겪한 아이는 오히려 너무 잘 컸다고 하고
    얌전하고 자기 일을 똑 부러지게 하는 아이는 스트레스가 많이 있어 보인다고 하더래요.
    5살 아이라도 아무래도 똑부러지게 매사를 처리하다보니 혼자 삭히는 일이 많은 가 봅니다.

    상담사 만나면,,,특히 젊은 아가씨 상담사들.. 없는 문제도 생기는 것 같구요...
    경력이 많은 분을 만나세요.
    상담 받으러 갈 때, 아이가 좀 이상한 느낌 받지 않게 잘 해주시구요

  • 2. ..
    '11.6.13 11:17 PM (203.130.xxx.67)

    아이가 잠에서 깼는데 엄마가 없었다거나
    아이에게 미리 말하지 않고 엄마가 어딜간 적이 있거나
    하여튼 뭔가 아이로 하여금 불안하게 된 사건이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저희 둘째가 어릴때 가끔 혼자 두고 나가기도 했는데
    초등학생이 된 지금도 그 때 일을 기억합니다.
    잠에서 깼는데 엄마가 없었다구요...
    물론 오래 둔 건 아니었는데 잠깐이더라도 아이에게 충격일수도 있더라구요.

    하여튼 엄마를 줄기차게 찾는 아이에게
    그냥 엄마가 계속 옆에 있어주고(다른 친구들처럼 가서 놀라며 등 떠밀지 말고)
    혹 엄마가 어디가면 어디가서 언제 온다고 그때까지 누구랑 집에 있으라는 식으로
    반드시 이야기하고 것두 미리미리 그 전날 미리 말하고 아이의 양해를 구했어요.
    아이가 영 싫어하면 데리고 가거나 포기하기도 했구요.
    지금은 그런 증상 전혀 없습니다.
    엄마가 뒤에 있다는 걸 아니까 아이가 스스로 앞으로 걸음을 떼더라구요.

  • 3. 오늘도 행복해
    '11.6.14 8:02 AM (122.203.xxx.66)

    놀이치료 받으세요. 크면 저럴로 나아지는 법은 없습니다. 놀이치료 받으면 아이가 아니라 부모가 변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부모의 양육방식이 아이에게 부족하거나 맞지 것이지요. 지금 그 애기를 들은 것이 아이에게는 오히려 잘 된 일입니다. 빨리 대처하고 도움을 받으면 덜 힘들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빨리 놀이치료 기관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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