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3학년 아들인데, 아는 형네 집에 놀러갔다가 인터폰으로 "꺼져!"라는 말을 듣고 왔어요.
그 집은 같은 단지인데, 오늘 낮에 저랑 집으로 오다가 그 집 아주머니를 우연히 만났어요.
아이가 인사하니까 아주머니가 "##야 오랜만이네~ 잘 지냈니~ 아줌마네 집에 놀러 좀 와라~" 그러셨어요.
그 말을 듣고 아이가 "그럼 오늘 놀러가도 되요?" 하니까,
"우리 @@이가 오늘 3시 반쯤 오니까 그때 놀러와~" 그러시더라구요.
@@이는 초등 4학년 그 집 둘째 아들이예요.
그래서 아이가 3시 반 되길 기다렸다가 그 집으로 갔는데, 금방 돌아왔더라구요.
그러면서, "엄마, 그 형 너무해...날더러 야이 꺼져! 라고 했어...놀기 싫으면 안논다고 하면 되지 왜 꺼져! 라고 해.."
라고 해요..
1층 현관에서 인터폰을 했는데, 그 4학년 아이가 받았는데 "야이 꺼져!"라고 했다는거죠..
아주머니가 집에 계신지 안계신지 아냐고 했더니 그건 모르겠대요.
그 아주머니는 평소 안면이 좀 있는데 사람이 서글서글해요..
그 집은 형제가 있는데 (초 4, 중 1) 예전부터 동네 애들이 많이 드나드는 집이구요.
얘기 듣고 제가 "그 형 너무했다...놀기 싫으면 그냥 싫다고 하면 되지 왜 그렇게 심한 말을 하니...그 형이 잘못했네...세상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고...여러 종류의 사람이 있는 거야...그러니까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나보다 하고 너무 속상해하지마..."라고 말해줬어요..
그리고는 책보고 TV보고 숙제하고 있는데요.
겉으로 심하게 표는 안내지만, 좀 풀이 죽은 것 같고 시무룩해 보여요..
아이가 평소 사회성이 좀 떨어지는 편이라 친구관계에 제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교우관계가 아주 좋지는 않지만 따돌림 당하거나 맞고 다니지는 않구요..
그냥 고만고만하게 지내는 아이예요..
저는 아이가 안쓰러운데, 이럴때 엄마로서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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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아이가 "꺼져!"라는 말을 듣고 왔는데 어떻게 위로해줘야 할까요?
... 조회수 : 694
작성일 : 2011-06-13 17:01:50
IP : 220.120.xxx.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앞으론
'11.6.13 5:04 PM (180.66.xxx.192)확실하게 말하라고 하세요.
형네 엄마가 놀러오라고 해서 온거야! 라고.2. 그냥
'11.6.13 5:07 PM (222.107.xxx.181)말씀하신 정도로 충분한거 같아요.
많이 속상했겠구나.
더 할 수 있는게 뭐가 있겠어요.3. 네
'11.6.13 5:15 PM (211.57.xxx.106)충분히 하신 것 같네요.
"그래? 너 정말 속상했겠구나."도 같이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맛있는 거, 기분전환될 수 있는 거 해 주세요.4. ww
'11.6.13 6:42 PM (115.139.xxx.93)아이는 그 정도면 머 충분합니다. 제가 보기엔 엄마가 더 위로가 필요한거 같아요. 그죠? 내 아이가 그런 말 듣고와서 엄마가 더 속상하신거 같아요. 그래서 아이가 상처받았을까봐 더 걱정하시는데 아이들 게다가 남자아이들 그런거 오래 담아두지 않아요.
되려 아이에게 했던 그 말을 똑같이 님 자신에게 해보세요 .5. ^^
'11.6.13 7:25 PM (112.151.xxx.112)저는 우리아이에게 말합니다
"엄마 아들이 그런 이상한 행동을 하는 아이가 아니라서 너무 감사해
그 엄마는 속상하겠다
자기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하는 걸 알면 얼마나 힘들까?6. 원글
'11.6.14 6:15 AM (220.120.xxx.54)답글 고맙습니다.
아이한텐 그 정도면 됐다니 다행이네요.
사실..제가 더 속상한것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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