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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게시판에서 겪은 무서운 댓글
아이가 그 강아지를 보고 집에 데려왔어요. 그자리에 가만 뒀으면 누군가 주인을 찾아줄수도 있었겠지만,
또는 찾으러 다니던 주인을 만났을수도 있었겠죠....
아이가 데리고 왔으니 책임이 있긴 있죠...
아이는 그냥 우리집앞에 있어서 데리고 온것이라 했고, 밥 먹이고 물먹이고 다시 내놓자 했어요.
아이나 저나 그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마음은 딱히 없어요.
강아지를 그닥 좋아하진 않아서요. 유기견단체에 연락하려고 연락처와 방법을 묻고자 게시판에 글을 올렸어요.
그랬더니 폭풍같은 댓글로.. 그 강아지를 죽일 셈이냐... 제발 주인을 찾아주던지
님이 키워라.... 유기견으로 등록되면 입양되지 않는한 곧 안락사 된다... 이런 무시무시한 댓글이
달렸죠..
저는 그날부터 강아지의 생명을 쥐고있는 책임자가 되어 고민을 합니다.
너도 책임이 있으니 아이에게 같이 키워보자 했더니 아이는 자기는 키우는건 싫다..
나는 그냥 그 강아지 물하고 밥 주려고 잠깐 데리고온것이다..라면서
절대 협조 안해주고요...
남편도 그냥 유기견단체에 보내라
고민하다가 다시 혹시 키우실분 없나 글을 올렸떠니 이번엔 더더욱 심한댓글로
그 강아지를 데리고 온 아이가 잘못됐다
왜 데리고 왔냐 생각이 없다 아이랑 엄마랑 똑같이 무책임하다 폭풍 댓글이 달렸어요..
업자한테 팔아넘기려고 하는것이냐 나쁜인간이다 강아지만도 못하다.. 등등
저는 억울했어요. 나의 의지대로 된것도 아니고 강아지가 집앞에 있떤것인데...
그리고 아이도 선의로 그런것이고 강아지를 좋아하지 않을뿐인데...
니가 강아지를 책임지라고 하면서 심하게 말하는건 정말 우습죠...
자기네들은 심하게 댓글을 달뿐 결국 그일의 책임은 제 손과 제 생각에 달린건데..
강요를 하면서 점점 심하게 몰아부쳤어요...
하루이틀이 흐를수록 어이가 없더군요.. 강아지는 여전히 제 곁에 있는데
사료한번 강아지 배설물 한번 처리해주지도 않는 사람들은 마구마구 저를 성토하고요..
저 사람들은? 손가락만 움직이면서
자기네 강아지와 이 유기견을 동일시하면서 빙의되서 제가 마치 강아지를 살인자 집단에
넘기려고 한다는듯이 아이와 저를 매도 했었어요...
일단 데리고는 있겠다 했더니 일단이 뭐냐 한번 데리고 있었으면 끝까지 책임져야지..
말하는거 보니 언제고 다시 강아지 버릴인간이다 애가 뭘 보고 배우겠냐는둥;;
아니 어떻게 그걸 유추해내는지 ;;; 게시판에 써있는글로만 판단을 해야지
미래까지 미리 예상해서 그럴것이다로, 과거까지 넘겨짚어서 그랬을것이다로..
어떻게 그렇게 미아리에 깃발세우고 돗자리 필 사람들이 많은지...
부탁한다는 댓글도 있었어요.. 하지만 심한 댓글 때문에 부탁한다는 댓글은 잘 보이지도 않았죠.
아이와 제 입장을 생각해줬던 어떤 분들은 저와 동급으로 매도당하기도 했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결국 그 강아지는 지금 제 옆에서 자고 있지만...
그때 그 광풍의 비난댓글을 단 그 누구도 이 강아지에게 0.1 그람의 사료조차 주지 않았다는것...
그 비난덕분에 데리고 있는건 절대 아니고, 오히려 그 비난때문에 강아지가 미운일을 할때 더 미운데
정말 강아지를 위해서 저를 비난한건지 아니면 어딘가 배설구가 필요햇던건지...
강아지를 버리는 사람을 대표해서 너 한번 죽어봐라 하는건지.. (내가 왜 그 대표인지도 모르겠지만)
말로 사람을 죽일수도 있어요... 댓글달때 정말 한번쯤 생각해보고 달아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그래야 겠구요..
1. ..........
'11.6.11 10:35 AM (1.245.xxx.116)상처 많이 받으셨겠네요..
82에는 애견인이 참 많으신것 같더라구요..2. 그러게요
'11.6.11 10:38 AM (119.67.xxx.4)독한 글들은 잘 올리면서
어찌 착한척들은 하는지...
쨌든 그 강아지를 품어주셨다니 대단하네요.
저도 개 키우는 사람이지만 그거 만만한 일이 아니거든요.
전 지금 키우는 개가 제 일생에 마지막 개라고 생각하고 키워요~
(정말 힘들어서요. 냄새나는 것두 싫고)
아! 전 어릴때 개를 많이 키워봤고 개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지만
아파트라는 특수 공간에서 동물과 같이 사는건 참 쉽지 않아요~3. 맞아요
'11.6.11 11:03 AM (180.224.xxx.40)점점 댓글들이 이상해져 가는거 같아요. 진짜로 고민되는걸, 도움되는 글을 원한다면..자게에 글 올렸다간 괜히 상처만 받을것 같더군요.
4. ..
'11.6.11 11:05 AM (175.198.xxx.40)혹시 그때 아이가 강아지를 데려오지 않아 떠돌아다니다 개장수나 나쁜 사람에게 잡혀갔으면요?
아이가 정이 많아 밥이라도 먹여야겠다는 생각에 집으로 데려왔고,또 키우지 않겠다고 단호하게말한건 아이가 사리판단이 분명한 아이로 보이는데요
언젠가 저희동네에도 푸들한마리가 돌아다녔거든요
온동네에 전단지며 신고까지 해놨는데도 주인은 끝내~~~
전단지를 보신 어느 아주머니가 가엾다고 입양하셨던 일도 있어요
강아지가 운도 좋았고 아이도 사랑이 많은 아이네요
생명에 소중함도책임감에 중요성도 알고 있으니 말이에요
유기되는 강아지들이 너무 많아 일주일정도면 안락사를 시킨다네요 유기견보호소에서도..
그런 소문때문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단순히 댓글들을 다는거 같아요
정말, 내, 일아니라고 함부로 말하는거.......참5. ㅎ
'11.6.11 11:12 AM (71.231.xxx.6)남이사 뭐라든 신경쓰지 마시길
다른 사이트에보면 정치적인 글에는 더한 댓글도 많아요
추적까지하여 인신공격도 적나라하게 하는 인간들도 있답니다.
암튼 원글님 참으로 착하네요 강아지랑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6. ..
'11.6.11 11:23 AM (112.185.xxx.182)제가 아이들이랑 남편에게 늘 하는 말이
[손으로 하지 않을거면 주둥이로도 하지 마라!] 입니다.
물론 얘기할땐 단어를 순화시켜서 하죠
평소 & 실제 : 손으로 하지 않을거면 입으로도 하지 마라
화날때 본심 : 손으로 안하는 주제에 주둥이로만 떠들지 마라!
자기가 기를 것 아니고 자기가 해결해 줄 것 아니고
자기가 먹이값 한푼 보탤것 아니면서 ..
그리고 그때 책임져라 어째라 하신분들께 한마디 하자면서..
그분들 같은 사람들 때문에
불쌍한 강아지들이나 고양이들 잠시라도 좀 돌봐주고 싶은 사람들까지 손을 못 내밉니다.
길냥이나 유기견들이요..죽을때까지 책임져 주는 사람이 있으면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때는 밥한번 따듯하게 먹여주는 사람이나 하루이틀만이라도 돌봐주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것으로 또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쌍심지 켜고 뎀비는 과격 애완인들때문에 그 잠시의 사랑을 나눠줄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는거죠.7. ..
'11.6.11 11:26 AM (112.185.xxx.182)그리고 원글님은 기본적으로 마음이 따듯하신 분이시고 책임감이 강하신 분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에 글 올려서 물어볼 생각도 안해요.
그냥 보호단체에 연락하거나 아니면 대문밖으로 내 보내버리고 말았겠죠.8. 이분은
'11.6.11 11:31 AM (220.117.xxx.81)폭풍 댓글 받는 타고난 재능 있으신가봐요.
비꼬는 거 아니구요.
아니면 본인이 원하는바를 글로 잘 표현을 못하셨던가요...
폭풍 댓글 무서우면 글 올리지 마세요.
그냥 본인 생각하는 대로 판단하고 결정하세요.
물론 키보드 워리어... 잘못이죠.
하지만, 뭔가 빅 이슈가 되는 일을 게시판에 던져 주니까
그 사안에 대한 수백가지 해결방안과 자기 생각들이 폭풍처럼 오는 거 아니겠어요?
유기견 문제도 잘 해결됐으니 따님 문제도 어떻게든 해결이 나겠죠.
힘내세요.9. 여긴
'11.6.11 11:42 AM (211.184.xxx.94)이런 질문올리면
정말 부담주는 댓글들이 달려요. 무조건 키우라고 난리..
그냥 잊으라는 말밖에는 못하겠네요10. 아직도
'11.6.11 11:44 AM (220.117.xxx.81)많이 억울하신가본데요..
유기견과 왕따 문제는 사안이 달라요.
폭풍 댓글 억울하다 생각지 마시고, 마음 다잡고 잘 해결하시길 바래요.11. ...
'11.6.11 11:48 AM (124.63.xxx.47)에궁.. 도움 얻으려 글 올리셨다 비난 글 받으셔서 놀라셨겠다
강단 있는 분이 아니라 여린 분이신듯한데 고생 많으셨어요
저는 막 태어난 강아지 선물로 준다해도 자신이 없어서 망설이다 결국 거절했는데 어려운 결정 하셨네요, 님께 좋은 일로 돌아오리라 믿습니다12. -
'11.6.11 11:52 AM (124.199.xxx.188)원글님 글에 200% 동감합니다. 저도 전에 글 하나 올렸다가 댓글에 정이 떨어져 다시는 안 올립니다. 익명이라 더더욱, 입에서 나오는 대로 글 올리는 사람들도 있고 하여튼...... 그래서 제가 읽고싶거나 필요한 글만 골라서 읽습니다. 쓰잘데없는 시시콜콜한 거나 정답도 없는데 각자의 상황에 따라 시비가 불거질 게 분명한 피곤한 주제의 글들은 아예 클릭 안합니다. 그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13. 꼭 그 글아니어도
'11.6.11 12:06 PM (110.14.xxx.164)댓글에 신경쓰면 여기에 글 올리기 힘들더군요
아니 별거 아닌 댓글 단거에도 거품물고 달려드는 사람들도 있고요
얼굴 안보이는 공간이고 고정닉네임이 아닌곳이라 그런지 자기 화풀이용으로 쓰는 사람도 많아요
여기도 다른코너처럼 고정닉이었음 좋겠더군요14. --;;
'11.6.11 12:13 PM (211.109.xxx.244)내 진심이나 의도와는 전혀 동떨어져 억울하게 폭풍비난 받는 일..
82에선 비일비재 한 것 같더군요. 저도 한두번 당해 봤으니..........
나와 다름을 인정해주기가 너무 어려운가 봅니다.
댓글들이 너무나 억세고 무섭더라구요.15. 토닥토닥
'11.6.11 1:01 PM (147.46.xxx.47)그때 그 광풍의 비난댓글을 단 그 누구도 이 강아지에게 0.1 그람의 사료조차 주지 않았다는것...
그 비난덕분에 데리고 있는건 절대 아니고, 오히려 그 비난때문에 강아지가 미운일을 할때 더 미운데
정말 강아지를 위해서 저를 비난한건지 아니면 어딘가 배설구가 필요햇던건지...
<=절대 공감합니다!걱정이랍시고 거칠게 몰아세우고 욕만하면..해결이 되는건지..참내...
거칠게 아직 있지도 않는 미래까지 들먹이며 소설쓰는 인간들은 정말
강아지를 위한 비난이기보다는 배설구가 필요했던게 맞습니다!대체 원글과 따님을 왜 비난합니까?
다른건 몰라도 어린 아이에게 막말한 인간들은 진짜 어른 자격없는 찌질한 인간들이네요!!!!!!!16. 토닥토닥2
'11.6.11 1:37 PM (59.7.xxx.51)고약한 댓글들 땜에 이 사회는 참 많은 사람들을 고통속에 가두어두네요
17. ..
'11.6.12 2:41 AM (24.16.xxx.107)82죽순이로서, 저도 다른 사람 글에 무서운 댓글을 달지 않았었나 잠시 반성해 봅니다.
원글님 글에는 아마 아니었을 거예요.
저도 애견인이라, 저는 유기견 그런 글만 봐도 가슴이 꽉 막히고 눈물이 나서... 유기견 글에는 댓글 못쓰거든요.
어쨌든 원글님이 그때 그 강아지를 키우고 계시다니 .. 데리고 들어온 아이도 그렇고, 마음이 따뜻하신 분인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