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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미국인)들이랑 친해지는게 어려워요.

베이커리 조회수 : 1,621
작성일 : 2011-06-09 12:48:44


처음에는 저의 성격적인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영어가 좀 딸리니 그 자의식이 너무 강해서 이야기하기가 어렵구나 싶었는데,
이제는 그게 아니구나, 이게 문화적인 차이구나 싶어요.

한국사람들끼리는 어려움을 잘 모르겠어요.
처음부터 막 오픈하고 친한척하고 그렇지 않잖아요.
그냥 적당히 거리를 두고 지내다가, 점점더 친해지고, 그렇게 되는 듯 해요.
처음부터 너무 가깝게 다가오면 좀 제가 거리를 두게 되고,
그러다가 좋은 사람인걸 알면 오픈하고..이렇게 하게 되요.

그런데 미국인들과는 그게 잘 안되네요.
뭔가 미묘하게 코드가 안맞는 것 같아요.
막 이야기를 하다가도 좀 썰렁해 진다거나..
그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해서, 그걸 한국 상황을 빗대어 농담으로 받아치면
그게 너무 썰렁한 농담이 된다거나...
하여튼 그런듯 해요.

같은 엄마, 주부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하는 모임에 얼마전 갔는데,
비슷한 감정이 느껴지더라구요.
이야기가 좀 길게 가지 못하니까 사람들이 무안해 하는 그런 듯한 느낌.
그리고 인사를 하거나 그럴때도 제가 자연스럽게 대처를 못하니까 어색한 느낌.
하여튼 그런 느낌이 계속 드네요.
그런데 이게 언어의 문제가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

한국 사람들과는 대화를 어색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마무리 할 수 있는데,
그게 좀 어려워요. ㅠㅠ
저한테는 나름 고민입니다.
혹시 미국인 친구 사귄적 있으신 분들, 제 느낌 아실랑가요?
도움되는 말씀 하나씩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180.68.xxx.9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외국에
    '11.6.9 12:51 PM (210.180.xxx.2)

    살고 계시나 봐요.
    뭐 꼭 친하게 지낼 필요 있나요?
    같은 한국 사람들끼리도 코드가 안 맞으면 친해지기 어려운데....
    말을 굳이 하려고 하지 마시고 열심히 들어보세요.

    Really ?

    Oh I see...

    요 두 마디로 상황에 맞게 버텨보세요.

  • 2. 베이커리
    '11.6.9 12:58 PM (180.68.xxx.92)

    외국 아니예요. 한국에 있어요.
    외국에 있을 때도 비슷한 느낌에 미국인 친구 사귀기가 어려웠어요.
    영어가 아주 안되지는 않아요. 적당히 의사표현되고 그런데, 뭐랄까, 술술 편안하지는 않고 항상 긴장대기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그런게 있어요.
    뭐 꼭 친하게 지낼 필요가 있는건 아니지만, 그렇지 않을 필요도 없잖아요.
    그런데 그게 쉽지 않고, 비슷한 쳇바퀴를 도는 듯 하니, 대체 뭐가 문제일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여쭈어 봤어요.

  • 3. 그건
    '11.6.9 1:04 PM (59.28.xxx.172)

    원글님께서 맘이 그래서 그런거예요.
    편안하지 않고 긴장대기하는 마음~

    내맘이 그런데 서로가 편하겠어요.
    전 외국친구도 몇명있고 한국친구도 몇명있는데
    8년 외국생활에 한국와서 사귄 친구중에도
    좀 불편한 친구들고 있고 맘이 느껴지는 친구도 있어요.

    서로 오래 같이 지내다보면 느껴지실꺼예요.
    맘이 좁혀지지 않는 사이같으면 딱 그만큼만 사귀시면 되요.

    먼저 더 다가가시고 이야기 들어주시고 좋아하는거 같이 하고
    그래야죠. 그건 외국인친구뿐만 아니라 한국친구도 같아요.

  • 4. .
    '11.6.9 1:15 PM (222.109.xxx.100)

    말이 다 통해도 어렵긴 마찬가지예요. 뭔가 코드가 안 맞는게 있긴 해요...오히려 그런거 신경 안쓰고 영어 안되는데 막 대하는 분들이 무장해제 시키고 친구되기 쉬워요...뭐 알고, 조심하고 이러면 더 힘들더라구요.

  • 5. 베이커리
    '11.6.9 1:16 PM (180.68.xxx.92)

    그건님 말씀이 맞는거 같아요.
    생각해보니, 제 마음속에 있는 문제네요.
    제가 자의식이 막 뻗어나가서도 아니고,
    문화적 차이도 아니고,
    저의 미묘한 긴장이 그렇게 했구나 싶어요.
    참 쉬운 답인데, 그걸 왜 몰랐을까요.
    고맙습니다. 정말. ^^

  • 6. 베이커리
    '11.6.9 1:17 PM (180.68.xxx.92)

    위에 점님,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 사람들의 편안한 오픈마인드 마음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거겠죠.
    단순한 진리를 깨달으니 마음이 편합니다.
    고마와요. 모두들. ^^

  • 7. 그 상황은
    '11.6.9 2:15 PM (112.154.xxx.38)

    두가지입니다.

    1. 영어가 좀 되신다고 했는데 .. 영어가 잘 되시는 건 아니라서
    2. 님과 성향이 달라서 ( 그 통하려는 외국인이 님과 성향이 달라서 에요)
    예를 들어 외국인이 노는거 좋아하는데 님이 좋아한다 면 언어 좀 안되도 친해져요
    그 외국인이 예술을 좋아한다 .. 님이 좋아한다.. 그러면 친해져요

    1.2 이 둘다 혹은 한가지 안맞아서 그래요

  • 8. ...
    '11.6.9 8:27 PM (65.93.xxx.202)

    저는 처음에 영어가 어눌할땐 외국인만나는게
    어색하고 불편해서 피해다니기도 했는데요
    지금은 영어가 좀 유챃해지니 어디 같이 말할 캐나다인 없나하고
    찾아다닙니다
    원래 소심한 성격인데 영어 늘릴 기회다싶어서
    외국 친구 만나면 일부러 더 밝게 기분좋게 만나고옵니다
    그래야 관계가 계속되더라고요
    누구든지 밝고 활기찬 사람을 만나면 또 만나고 싶어지잖아요
    원글님도 계속 만나고 싶으시면 일부러라도 마음을 좀 적극적으로 바꾸고 만나보시면 어떨가요

  • 9. ..
    '11.6.10 3:38 AM (72.53.xxx.109)

    글쎄요 아무래도 영어도 영어고 걔넨 백인이고 님은 동양인이니...
    좀 이질감이...당연한거 아닐까요...
    아무래도 뭔가 한국인이랑 100% 같긴 힘들겟죠....
    미국이 다인종 국가인데도 다른 민족들 간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이 사회문제잖아요..
    제 생각에 님이 영어가 100% 되고 백인들과 상당히 비슷한 외모를 가지지 않는 이상 한국사람 만나는거 같긴 힘들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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