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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잘린드와 김연아에 대한 불편한 진실

@ 조회수 : 2,721
작성일 : 2011-06-09 03:08:12
제가 요즘 여성과학자 로잘린드 프랭클린 전기책을 읽고 있어요.
바로 로잘린드 프랭클린과 DNA라는 책입니다.
로잘린드는 dna에 관한 엑스선 사진촬영을 성공하고 dna 발견의 결정적 공로자였지만 왓슨과 크릭이라는 과학자가 로잘린드의 업적을 가로채어 노벨상을 받았지요.

그리고 당시 사회분위기와 남성과학자들의  여성과학자에 대한 편견은 그녀의 과학적 업적을 왜곡하는데 일조했다고 해요.
인류와 역사를 위해 엄청난 과학적 업적을 남겨 노벨상을 받은 퀴리부인에 대한 당시 사회 분위기의 냉대나 깍아내림도 만만치 않구요.  
그 당시에는 여성에게 교육의 기회도 잘 주어지지 않았다고 하니 소위 위대한 여성들에 대한 남성들의 질투와 견제는 옜날이나 지금이나 그리고 서양이나 우리나 별반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로잘린드의 전기를 읽으면서 전 김연아가 오버랩되더군요.
자게에 김연아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꼭 삐딱하게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어떤 댓글은 김연아 광고수입과 박지성의 연봉수입을 들먹이면서요.
그런 악플의 심리적 기저에는 잘나가는 여자에 대해 인정하고 싶지 않는 심리가 있는거 같아요.

연아가 우리나라의 피겨발전에 대한 공로, 각종대회의 성적까지 갈것없이, 그 실력면에서 전 세계 그 누구도 감히 넘볼수없는 지존의 위치에 있는 연아라는 존재 자체가  우리사회의 보수층과 마초 남성들에게는 불편한 진실인거 같아요.
실체와 뛰어난 업적이 존재하는데도 부정하고 싶은 마음.... 그런게 있는거 같아요.
그러나 연아와 연아의 업적은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수 없죠.
퀴리부인과 로잘린드의 과학의 업적을 부정할수 없듯이 말이죠.

전 지금까지 손기정이나 차범근 박지성, 박찬호등 남성 스포츠스타에게 악플단 사람들은 거의 못봣네요.
그런데 연아에게는 왜 그렇게 헐뜻고 못잡아 먹어서 안달 일까요?
우리나라에서 여성과 남성이 서로 존중하는 사회가 되는건 앞으로도 불가능할거 같아요..
IP : 121.191.xxx.14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굳이
    '11.6.9 4:32 AM (211.223.xxx.11)

    멀리 갈 것도 없이 직장내에서만 봐도 알잖아요.
    여직원이 만약 경리나 별 신경 안 써도 되는 동료 정도로만 돼도 괜찮은데,
    만약 동료라도 경쟁관계에 놓이면 남자들 정말 악랄할 정도로 여자 동료에 대한 질투심 심해요.
    여자들끼리 뒷말하고 시기하는 건 차라리 애교로 보일 정도입니다.
    게다가 여자가 상사라도 되면 아주 가관이고요.
    심한 경우를 봤는데,
    사내 커플이었는데 여자분이 능력이 꽤 좋아서 남자친구보다 더 승진을 먼저 하게 됐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회사에서 그 여자분에 대한 흉흉한 소문이 돌더랍니다.
    몸 접대 해서 승진을 했다는 등.
    그거 때문에 엄청 힘들었는데,
    나중에 보니 그 악질적 소문의 근거지가 바로 자기 애인....-_-;;;
    자기보다 먼저 여자친구가 잘 나가자 열폭해서 헛소문 퍼트린거지요.
    더 심할 경우는 미친인간한테 걸리면 폭력까지도 수반됩니다.
    저도 아주 가끔 피갤에 가는데 거기서 진상 떨다가 고소 당한 인간들 대부분이 남자들이었어요.
    언뜻 같은 여자니까 질투심이라고 하면 여자들이 더 심하겠다고 여겼는데
    제 착각이었습니다. 나이 어린 놈부터 시작해 심지어 나이 먹을 대로 쳐먹은 놈에다 공익요원인 놈도 있고요.
    그저 여자라면 남자들 위치 위협하지 않고
    적당히 샤방샤방한 미소 날리며 옵빠 옵빠 해대며 남자가 먹다가 던져주는 거나 만족하고
    살아야 한다는 놈들 많아요.

  • 2. ㅎㅎ
    '11.6.9 6:15 AM (175.199.xxx.121)

    남초사이트가면 남자 국내외 스포츠선수vs연아로 왜그렇게 비교를 많이하는지...ㅋㅋ
    글쓴 사람들 결론은 그 남자선수들보다 연아가 못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하는거 같던데...
    하도 자주 올라오는 글이라 또 저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ㅎㅎ

  • 3. ^^
    '11.6.9 6:17 AM (220.125.xxx.183)

    여기 82자게에 성격이 맞지않을거 같아 한참 망설이다 원글님 글을 보고 오해하실 분들이 계실거 같아 윗 댓글에 이어 글을 남깁니다.
    원글님이 읽었다는 유태인 여성 과학자 프랭클린의 전기를 안읽어봐서 모르겠지만 원글님의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있어요.

    dna의 구조가 밝혀지기 까지는 왓슨,크릭뿐만 아니라 수많은 학자들의 기여가 있었습니다.
    dna 구조 발견사에서 왓슨과 크릭은 그 마지막 공헌자들이지요.
    그 마지막 즈음 과학자들끼리의 경쟁이 정말 치열했습니다.
    그 당시 과학자들끼리의 경쟁구도는 로잘린드 플랭클린 vs 왓슨,크릭이 아니라
    라이너스 폴링 vs 왓슨,크릭이었어요
    그당시 과학계에서는 라이너스 폴링이 dna구조를 최초로 규명할거라고 생각했을겁니다.
    라이너스 폴링은 당시 최고의 화학자였고 왓슨, 크릭은 풋내기 과학자들에 불과 했으니까요.
    당시 왓슨은 동물학을 전공한 20대 초반의 새파란 생물학자였고 크릭은 물리학을 전공하고 음향기뢰등을 연구했던 사람입니다.
    왓슨과 크릭은 화학에는 무지했던 거의 아마추어 수준으로서 폴링같은 대과학자 하고는 비교조차 안되던 사람들이었어요.

    dna구조 규명에서 중요한건 자료도 자료지만 엑스선 결정자료를 가지고 판독하고 dna구조를
    유추해내는 일입니다.
    왓슨과 크릭은 여기서 천재성을 발휘했어요.
    그들은 윌킨스와 프랭클린의 엑스선 결정자료를 근거로 모형제작을 하였고 화학교과서에 나와있는 화학적 결합의 원리에 따라 각각의 원자들을 이리저리 끼워맞추기 시작합니다.
    폴링 그리고 왓슨,크릭 모두 dna가 나선형이라는걸 이미 간파하고 있었어요.
    문제는 그게 몇가닥이냐? 그리고 각 원자들의 배열은 어떤형태로 되어있느냐 였던겁니다.
    왓슨과 크릭은 한동안 화학교과서만 믿고 dna분자 모형을 만들다가 낭패를 보게 되요.
    그러나 제리 도나휴라는 화학자가 핵산을 기술한 화학 교과서의 오류를 지적해주었고 왓슨과 크릭은 그의 충고로 수소원자의 위치를 바꿀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은 제대로 된 dna모형 그러니까 각 염기쌍이 강한 수소결합을 통해 두가닥의 사슬모양으로 된 우아하면서도 단순한 이중나선형의 dna구조를 완성하게 됩니다.
    그건 또한 크릭이 어윈 샤가프라는 생화학자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추측한 그대로였어요.

    반면에 라이너스 폴링은 당대 최고 화학자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어이없는 실수를 해버립니다.
    폴링은 dna가 나선형이라는건 간파 하였지만 그는 세가닥의 나선형을 제시하였고 결합방식에도 오류가 있었어요.
    물론 라이너스 폴링은 가공할만한 지력의 소유자로 왓슨 크릭이 좀더 늦게 논문을 발표했다면 자신의 오류를 알아채어 그가 먼저 선수를 칠게 분명했을겁니다.
    그리고 폴링은 자신이 옳다는 생각에 너무 익숙해진 학자였고 다른것들 필요없이 1차원리들로만으로도 자신이 모든 화학적 문제를 풀어낼수 있다고 믿었기때문에 dna를 다룬 기존의 논문들을 소홀히 다루었던게 치명적인 그의 실수였습니다.
    화학에 대해 너무 자신하고 있었던 그점이 오히려 그에게 독이 되어 버렸던거죠.

    그리고 내성적이고 사색적인 윌킨스와 외향적이고 자료를 중시한 프랭클린은 성격이 맞지않아 서로 삐걱거렸고, 특히 프랭클린은 모형제작에 회의적이었고 왓슨과 크릭이 dna구조를 규명할때까지 dna가 나선형 형태가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었어요.

    물론 로잘린드 플랭클린의 x선 결정자료는 왓슨과 크릭이 dna구조규명에 큰 기여를 한 자료이기는 하지만 그녀는 모리스 윌킨스와 마찬가지로 조연에 불과했어요.
    모리스 윌킨스는 로잘린드 프랭클린과 같은 팀이었고 왓슨은 크릭과 같은 팀이었는데
    dna구조 발견으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건 왓슨과 크릭 그리고 모리스 윌킨스였습니다.
    프랭클린이 암으로 일찍 죽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노벨상은 세사람 이상 탈수 없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네사람이 받을수는 없었어요.
    아마 모리스윌킨스와 프랭클린에게 노벨화학상을 수여해서 이 곤란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리고 라이너스 폴링은 다른업적으로 54년도에 노벨화학상을 받습니다.

    그리고 위에 제가 말한 학자들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왓슨과 크릭이 dna구조를 규명하기 까지 수많은 학자들의 기여가 있었어요.

  • 4. ^^
    '11.6.9 6:37 AM (220.125.xxx.183)

    그리고 퀴리부인도 당시 과학계에서는 흔치 않았던 여성과학자였고 게다가 최초 노벨상을 수상한 여성과학자이다 보니 사회와 대중들의 관심과 함께 오히려 부각된 면이 있었어요.
    그러나 학문적 기준으로 보면 퀴리부인보다 훨씬 중요한 업적을 남긴 과학자들이 그 당시에도 수두룩하게 있었어요
    그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하고 낯설겠지만요.

    그리고 과학의 역사에서 뉴턴, 다윈, 아인슈타인, 갈릴레이같은 과학자들은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인물들이겠지만 이들의 뒷이야기나 일화등은 신화화 된면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특히 갈릴레이의 낙하실험이나 카톨릭과 충돌을 일으킨 부분은 좀 꾸며진 이야기도 있지요.

  • 5. ^^님
    '11.6.9 8:59 AM (203.247.xxx.210)

    감사합니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등등에서 읽었어 놓고도 가물가물 하던 내용이
    시원합니다ㅎㅎ

  • 6. 보통남자
    '11.6.9 9:31 AM (210.106.xxx.37)

    손기정, 차범근이 언제적 사람들인데 인터넷에 이름이 오르내리겠습니까? 일단 말이 안되죠.
    김연아가 까이는건 김연아 본인 잘못이 아니라 김연아 광팬들 잘못에 기인합니다. 김연아 팬들을 까다보니 김연아도 까인다는 게 정확할 겁니다. 그리고 제가 볼 때 김연아를 진짜 싫어하는 사람들은 여자들인 듯 합니다만.
    어째든 남성과 여성이 서로 존중하는 사회가 되려면 ^^님처럼 정상적이고 균형잡힌 사고를 해야 하겠죠.

  • 7. ...
    '11.6.9 2:37 PM (14.40.xxx.193)

    연아 광팬들 탓하는 사람 오셨군요-_-
    김연아를 진짜 싫어하는 사람들이 여자라고요?
    제가 가는 사이트에서 가장 김연아 안 좋은 소리 많이 나오는 사이트가 남자 많은 모 사이트더군요
    맨날 남자 선수들과 vs하면서요
    아니면 김연아 이쁜가요? 이런 질문으로 하던가요
    오히려 여초사이트에서는 모 기획사 알바로 너무 드러나는 사람들말고는 연아 싫어하는
    사람들 거의 없던데요

    연아는 오히려 여자들 워너비라서 싫어하는 사람 거의 없어요
    남성과 여성을 서로 존중하려면 여자 외모 이야기하는 거 자제하고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식으로 여자들을 몰고 가지마세요 남자분.

  • 8. ..
    '11.6.9 6:17 PM (211.32.xxx.176)

    여초사이트에 연아 싫어하는 사람들은 기획사 알바고,
    남초사이트에 연아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냥 찌질남?

  • 9. 에휴
    '11.6.9 8:45 PM (211.246.xxx.85)

    보통남자라는 분 며칠전부터 참 거슬리는 소리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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