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역시 돈이 문제였던걸까요.

그거였나.. 조회수 : 2,193
작성일 : 2011-06-08 21:43:09
남편 벌이가 그간 시원찮았어요.
최대로 대출을 받아 사업을 하고 가계를 꾸리고
어떻게 어떻게 한달 한달 마이너스 내지 않고 지내고 있었지요.


종종 제가 짜증을 내거나 다툼이 있을 때면 언제나 남편은,
돈 많이 못 벌어줘서 미안하다, 그게 문제 아니냐! 라고 했었고,
그 말에 더 마음이 상한 저는 그게 문제가 아닌데 왜 자꾸 그렇게 생각하냐! 난 이대로도 좋다! 했었지요.


그러다 지난달 결산을 내 보니 이제서야 남편 사업이 좀 플러스로 돌아설 것 같아요.
이번달에 통장으로 들어올 액수도 넉넉하고 앞으로 당분간은 이 정도로 유지될 것 같다는 결론이 났지요.
그래서 남편이랑 같이 통장들 다 꺼내놓고 대출 원금을 어떻게 갚을지 계획도 세웠어요.


그게 지난 밤의 일인데..
오늘 아침부터 왠지 기분도 상쾌하고 남편이 좀 늦잠을 자도 미운 소리가 안나오고 그러더군요.
언제나와 똑같은 일상이 시작되고 아직 어린 두 아이들을 챙기며 부대끼는 하루가 변함없이 흘렀는데
이 시간에도 그냥 마음이 가볍고 좋은것이.. 아.. 아마도 정말 그 동안 돈이 문제였나봅니다.


음.. 정말 저는 돈에 초연한 사람이라고, 있으면 있고 없으면 없이 사는거라고.. 그렇게 생각해왔었는데요.
그게 그냥 저도 저 자신을 속이는 오만같은거였나 봅니다..
왠지 그게 좀 부끄럽기도 하고 해서.. 익명을 빌어 주절거려봅니다..
IP : 121.147.xxx.16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eutronstar
    '11.6.8 9:46 PM (114.206.xxx.219)

    공자도 돈 문제로주터 자유롭진 못 했을겁니다

  • 2. 저도
    '11.6.8 9:46 PM (125.191.xxx.34)

    그 마음 알아요.
    나름 절약 잘하고 없으면 없는대로 잘 쓴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통장 잔고가 부족한 달에는 저도 모르게 짜증이 나더라고요;;

  • 3. ,,,,
    '11.6.8 9:51 PM (216.40.xxx.66)

    곳간에 인심난다고 하잖아요.
    가난이 문으로 들어오면 사랑은 창문으로 도망간단 말도 있고요.
    인류 고금의 진리죠.
    오죽하면 돈으론 사랑도 살수 있다고 하겠어요.

  • 4.
    '11.6.8 9:57 PM (211.199.xxx.103)

    초연하다는 거 아무나 못합니다.
    돈에 박해지고 때로는 너그러워져요.
    돈걱정이 없으면 일단 사람이 인격이란 걸 유지할 수 있잖아요/

  • 5. 하늘
    '11.6.8 10:14 PM (175.193.xxx.174)

    맞아요..돈으로 인해 사람이 여유가 생기더라구여,,,ㅜㅜ

  • 6. ..
    '11.6.8 11:14 PM (1.225.xxx.124)

    돈 때문야 돈 때문이야 모든건 돈 때문이야~~ ♬♩
    당연한거 아닐까요?

  • 7. 휘~
    '11.6.8 11:17 PM (123.214.xxx.131)

    곳간에서 인심난다... 에휴~ 이리보니 정말 명언이네요^^
    원글님 마음 이해합니다^^ 정말 돈이 웬수라는 ㅠㅠ

  • 8. ;
    '11.6.9 12:33 AM (123.113.xxx.36)

    사람 맘이 참 간사하지예.^^
    어플 개발해서 대박난 아내 분 생각이 나네요.
    대박 나기 전에는 원망도 많았겠지요.
    대박 나고 돈이 들어오면 또 사이가 좋아질거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4110 분당 아줌마의 힘 14 분당파 2011/04/27 2,348
644109 미 국가부도 위기? 지금부터가 시작 4 ... 2011/04/27 1,259
644108 임신 33주에 비행기 타는거 괜찮겠죠? 8 초보맘 2011/04/27 731
644107 3년 6개월의 나의 이혼 준비기 21 다녕 2011/04/27 7,265
644106 정말 매력없는 친구 어쩌나요...? 10 2011/04/27 2,439
644105 재산 문제로 분쟁날까봐 딸 내치고 17 사는게 지옥.. 2011/04/27 2,291
644104 정치란게 참 웃긴거 같아요 ㅋ 24 2011/04/27 867
644103 주식하면서 이제서야 깨우치다니... 8 레몬트리 2011/04/27 2,116
644102 동양종금 종금업 인가만료건에 대해 문의드려요. 4 행복이 2011/04/27 2,502
644101 발신자번호 보고도 . 2011/04/27 249
644100 이스트 추천좀 해주세여,,,,^^ 2 빵구워서 2011/04/27 246
644099 사소한 행복. ^_____.. 2011/04/27 235
644098 최근에 가장기쁜날이 될듯........ 1 마냥좋아서 2011/04/27 906
644097 유치원 월반 괜찮을까요? 5 유치원 2011/04/27 457
644096 국물전쟁 백년사 다큐 보신 분 계세요? 3 신기해 2011/04/27 570
644095 18대 국회의원 병역면제 현황 7 그냥 2011/04/27 339
644094 배현진 아나운서의 4 김태수 2011/04/27 989
644093 친구 시부모님 중에 돌아가시면 가보는게 맞나요? 20 ㅜㅜ 2011/04/27 1,642
644092 매운 음식 먹고 속 아플때 어떻게 하나요. 7 너무 아파요.. 2011/04/27 912
644091 요즘 주식관련 질의가..많네요.. 2 투자 2011/04/27 682
644090 별난 아들때문에 속상해죽겠어요. 14 아들맘 2011/04/27 1,472
644089 신라호텔 파크뷰~ 11 파크뷰 2011/04/27 1,606
644088 김치냉장고랑 냉동고 중 뭐가 나을까요? 7 고민중 2011/04/27 764
644087 직장에서 도시락 드시는 분들 봐주세요. 23 ... 2011/04/27 2,225
644086 현대위아 잘 빠져 나왔넹... 4 레몬트리 2011/04/27 823
644085 모델하우스와 구조가 달라요.. 8 속에천불 2011/04/27 869
644084 중국어교재추천해주세요 3 . 2011/04/27 321
644083 김해 유권자회원님 주위에 투표안하신분 독려해주심하구요.. 2 날씨도 우리.. 2011/04/27 197
644082 한달간 주소를 옮겨달라고 하네요 5 이사 2011/04/27 632
644081 이런 결혼 어떨까요..(중복 글 죄송) 3 푸쉬케 2011/04/27 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