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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달라붙어 있는...이런게 부러우면 지는걸까요? ^^

gmd 조회수 : 1,325
작성일 : 2011-06-08 09:45:16
저는 뭐 그냥 평범한 40대 초반 아줌마입니다.

남편도 가정적이고 성실한 가장이구요, 특별히 불만 없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길에서 손을 잡는다던지 (물론 연애때는 무척 꼭 잡고 다녔습니다.) 어깨동무를 하면

큰일나는줄 압니다.

심지어 신혼초 남편 친구부부모임같은데서도 같이 다닐때 부끄럽다고 제 손을 잡거나 이런거 안했습니다.

물론 남편이  집에서 둘이 있을때는 잘 만지고(??) 티비 볼때조차도 제 무릎에 눕거나 제 옆에서 나름 들러 붙는거 잘합니다만

암튼 밖에 나가면 신혼초부터 손을 잡거나 그 흔한 어깨동무 절대 안합니다.

심지어 그런거 하고 다니는 좀 나이든 부부를 보면 불륜이라는 망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침마다 엘리베이터  저랑 마주치는 저희 윗집 부부 이야기 하겠습니다.

그 부부는 아침에 함꼐 출근을 하는건지 아니면 아저씨만 하고 아줌마 배웅중인지

( 왜냐면 아줌마쪽 옷이 너무  출근하기엔 후즐근한 평상복이라서)  암튼 모르겠습니다만

중요한건 엘리베이터에 제가 타면 항상 그들이 있습니다.

그 두분은 40대 후반 정도되보이는데 윗층에서 그들이 먼저 엘리베이터에 탄 상태인데 제가 딱 타면

둘은 항상 어꺠동무를 하고 있다던지 아저씨가 아줌마 허리춤을 꽉 안고 있다던지 암튼 둘이

완전 밀착 상태로 있습니다.

어쩔때는 아저씨가 아줌마 허리쪽을 너무 부둥켜 안고 있어서 아줌마 몸이 아저씨쪽으로 거의 포개져 있다가

내릴때도 제 앞을 둘이서 그 포개진 상태로 앞질러 갑니다.

그리고는 그들의 자가용쪽으로 (주차장) 걸어가는데 가면서도 그 자세는 흐트러짐이 없습니다.

더 부러운건 하하호호 대화가 끊이질 않고 둘이 20대 갓 사랑이 시작된 연인처럼 얼굴을 꽉 맞댄채로

무척이나 다정하게 이야기 하며 웃으며 둘이 포개져서 간다는 것입니다.

우리남편은 나와 대화 거의 없습니다.  정확히 말해서 남편 자체는 말이 없습니다.

자기 친구들끼리 만나는 자리에서도 주로 듣는 사람이고 말많이 하는게 세상에서 제일 힘들고 피곤한 일이라는 사람입니다.  저와도,,,아이 이야기나 하거나 티비 볼때 티비가 주제입니다. ㅜㅜ

남편과 제가 별 문제가 있거나 냉담한 사이가 아니지만 암튼 대화는 그닥 없습니다.

매일 아침 이 부부를 보면 참 슬프고 묘한 기분을 느낍니다.

그다지 아름답거나 특별히 화려해보이지 않는 그 평범한 아줌마의 사랑받는 비결 그리고 그 덩치큰

돌쇠같은 아저씨의 다정한 소근거림이 부럽습니다.

우리 남편에게 그들 부부 이야기를 하니 씩 웃으며

재혼한거 아니야? 합니다.   그리고  남들앞에서 그런 행동 하는 사람들은 변태라는 망언까지 합니다.

잘떄 입을 한대 처주고 싶었습니다.


IP : 124.49.xxx.7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슬며시
    '11.6.8 9:47 AM (203.254.xxx.192)

    해보세요,,부끄러워서 그렇지 싫어서는 아닐거에요,,처음엔 손부터 슬쩍 잡으시구요
    다음엔 팔짱끼세요,,,남편분 은근히 좋아하실 거에요,,,이런것도 습관에요..
    부러우시면 지는게 아니라 좋아보이면 시도하는 겁니다.

  • 2. ..
    '11.6.8 9:50 AM (1.225.xxx.124)

    손잡지 말고 님이 먼저 팔짱을 껴버리세요.
    불륜 망언하면 불륜으로 보여지고 싶다고 하세요.^^
    자꾸 하면 어느 날 부터인가 팔짱 안껴주면 섭섭해 할겁니다.

  • 3. 부러워마세요
    '11.6.8 10:14 AM (27.115.xxx.90)

    샴쌍둥이 일겁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바깥으로 걸어가는 대오를 보니..

  • 4. 그런 부부들
    '11.6.8 10:15 AM (123.214.xxx.114)

    대개 남자들이 밖에서 딴짓하는 경우 많던데요.

  • 5. 윗님
    '11.6.8 10:16 AM (220.117.xxx.81)

    푸하하.... 샴쌍둥이 버전 나도 해 보고픈데, 남편이 너무 커서 머리가 안닿아 슬프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6. ㅋㅋㅋ
    '11.6.8 10:19 AM (58.238.xxx.128)

    샴쌍둥이 ㅋㅋㅋㅋㅋㅋㅋ

  • 7. ㅋㅋ
    '11.6.8 11:47 AM (203.249.xxx.25)

    그래도 집에서라도 밀착분위기는 부럽슴당 ㅜㅜ
    평생 조련....................에휴 그냥 이대로 살고 말래요.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너무 귀찮아서요..
    아마 그 부부 속궁합이 엄청시리 좋아 아주 만족스러운 밤을 매일 보내는 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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