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 결혼을 안 했는데 요즘 주변에 어느 분을 보다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얼마 전 82에도 부부 사이에 간격은 왜 넓어지는거냐... 라는 질문이 올라와서 너무 광범위한 질문이다, 이런 리플들이 많았고 그래도 한 번 갈라서면 완전히 갈라선다기 보다는 살다보면 또 서로 숙이고 감싸안고 살게 된다... 이런 리플도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 같이 일 하는 부부가 사이가 너무 나쁜데 저까지 덩달아 너무 힘드네요. 일 때문에 회의 하다가도 한 쪽이 버럭 화를 내고 뛰쳐나가기도 하고 하니까요...
양쪽 얘기를 따로 따로 들어보면 둘 다 화해는 해야 하는데 서로 곁에도 가기 싫다 라는 말을 해요. 옆에도 가기 싫어서 화해가 안 된다고...
같은 집 살면서도 일 할 때도 따로 따로 왔다가 일 때문에 꼭 봐야 할 때 말고는 또 따로 따로 있네요.
이게 사실은 일년이 넘었어요. 지난 일년 동안... 일년 전엔 그나마 좀 나았는데 날이 갈수록 점점 악화만 되고 있는 것 같네요, 곁에서 보기엔...
부부 문제에 남이 끼어들 것도 아니고... 에효...
저희 친척 어른 중에도 저런 부부가 하나 있었거든요. 남편 분이 먼저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실 때 아내가 울면서 손을 잡으니까 임종하던 마지막 순간에도 갑자기 힘을 내서 그 손을 탁 뿌리치고 숨을 거두셨어요.
아마 자녀들도 많고 사회적 지위가 있으시니 이혼을 못 하고 같이 사신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오랜 세월 동고동락해 왔을텐데 마지막 순간에까지 용서가 안 되고 없는 힘을 짜내서 손을 뿌리쳐야 할 정도의 감정이면서도 같이 살아야 하는 부부란게 뭔가 이런 생각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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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마음을 완전히 척을 지고 살 수도 있을까요?
.. 조회수 : 1,227
작성일 : 2011-05-25 13:27:35
IP : 118.38.xxx.8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1.5.25 1:32 PM (125.178.xxx.174)네,,
2. 릴리랄라
'11.5.25 1:32 PM (115.143.xxx.19)무섭네요..죽는 순간까지..손을 뿌리치다니..
정없이 사는부부라도 너무 한거 같아요..3. ...
'11.5.25 1:40 PM (59.10.xxx.25)전 얼마나 싫었으면 그럴까 싶어요.
그만큼 참고 살아온 세월이 힘드셨을거 같고요4. ..
'11.5.25 1:57 PM (124.63.xxx.20)원수처럼 지내다가도 죽을때 되면 정이 생긴다는데
세상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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