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 코, 가슴 속 까지 맵고 따끔거린다. 어쩜 좋은가.

[ㅠ.ㅠ]

어느날부턴가 뒷베란다 수납장 문을 열때 쪼매씩 거뭇거뭇한 게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렇다 곰팡이다.
겨우 내내 기온차땜에 조금씩 번식하다가, 또 요즘 고온다습해지면서 완전 대량번식했나보다.

수납장 안에 빼곡히 가득찬 각종 살림들 들어내는 게 끔찍해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 드뎌 실행했다.

살림 모두 들어내고, 분무기에 락스 가득 담아 구석구석 분무한다.
락스물 닿는 족족 하얘진다.
기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눈, 코, 가슴 깊은 곳 까지 다 맵고 괴롭다.
피부도 따끔거린다.
수유중인데 무쟈게 찜찜하다.
4층짜리 수납장인데 겨우 2층 마쳐놓고 82질한다.

뭔가 근원적으로 곰팡이를 안생기게 할 방법이 필요하다.
어찌들 하는가.
락스 작업 너무 괴로워서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잘 보니, 바닥이랑 바깥쪽 벽면에 곰팡이가 집중적으로 핀다.

사실 여기뿐만 아니라 뒷베란다에 보조 싱크대도 있는데,
싱크대 문 열때마다 곰팡내가 난다.
근데 이건 싱크대 장과 바깥벽면 사이에 꼈을 것 같은데, 윗부분을 실리콘으로 단단히 마감해놔서 락스도 들이부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