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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이라는게 이런게... 맞나요? 선배님들...
계속 마음의 부담으로 머무시는 시부모님들. 통상의 기준에서 볼 때 잘해주시는 분들이세요.
그런데 저는 아무래도 며느리로서의 의무라는 걸 먼저 의식하게 되네요.
일중독자라고 불렸을 때보다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 소모가 심한 육아.
둘째를 빨리 낳아야한다는 자의 타의적인 압박.
전업으로서의 괜한 상실감 + 전업 중 삼류도 못된다는 자괴감도 동시에...
내적으로는 텅텅 비어가는 느낌.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고...
아이 낮잠 재워놓고 식탁에서 혼자 중얼거리기도 하고...
머리아픈 친정고민은 이제 넌덜머리가 나서 연락 안하고 살고요.
그러나, 일단 외면적인 결혼생활들은 남들이 부러워해요.
다들 이렇게 외로운 채로, 이것저것 고민인 채로 살아가시나요?
1. 어떻게 100을 다
'11.4.4 7:02 PM (58.145.xxx.249)갖겠어요...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외면적인 결혼생활이시라니
누군가는 또 그걸 부러워하겠지요.
모든게 다 좋을수는 없는거같아요.
너무 완벽하려고하지마시고 둘째생각도 잠시 내려놓아보세요.
좀 편히 지내실필요가 있어보이네요2. 결혼생활
'11.4.4 7:13 PM (221.138.xxx.83)20년 넘었지만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자세히 알았다면 안했지 싶네요.
저도 남들이 보기엔 너무 잘 살고 있는데요.
남편과의 문제 뿐만 아니라 주변 가족들까지 챙기고 사는거 힘들어요.
그렇다고 나몰라라 나만 편하게 살자도 못합니다.
갈수록 지고갈 짐은 더 무거운것 같고 ...
인생은 기본적으로 외로운 것 같아요.3. 맞아요.
'11.4.4 7:18 PM (175.116.xxx.66)결혼초기 처음에는 남편과 시댁 일에 끌려다니느라 정신없고 그런상태였다가 아이 낳고난 뒤 조용히 자기인생을 돌아보면 우울증 오더군요. 결혼이란게 남편과 하는게 아니라 시댁과 하는 거라는 걸 진작 알았으면 저도 안했을 거예요. 눈에 뭐가 씌였지.
비혼의 후배한테 그래요. 가지 않은 길이지만 니 길이 좋은 길 같다고. 그동안 쭉 일해서 커리어 빵빵하지, 걱정할 거라고는 고양이 밥주는 일과 조카 입학선물같은거, 혹은 외국여행이더라고요. 너무 회의적이었나요?4. 결혼
'11.4.4 10:49 PM (121.135.xxx.53)미혼때 외로웠던 사람이 결혼한다고 외롭지 않게 되는 건 아니예요.
결혼했지만 남편은 그의 갈길을 가는 것이고 아내 역시 아내 갈길을 가는 거니까요..
상대방을 의지 대상으로 삼으면 자신이 더 불행해진답니다.
친정부모가 의지가 되지 않았는데, 하물며 시부모가 어찌 의지가 되겠습니까?
아이는 하나 낳았는데..왜 둘째까지 낳으려 하세요?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다 가질 수가 없잖아요..
아이도 마찬가지예요..그렇게 힘든데 하나 잘 키우시면 어떨까요?
내가 주인되는 삶이 중요합니다..5. 맞아요.
'11.4.4 11:28 PM (119.71.xxx.114)엄마,며느리,부인 1인 3역 하는게 오늘은 너무 버거웠어요.
남편은 돈 번다고 주변에서 모두 배려해 주는데,저는 맞춰주는데도
다들 뭐라뭐라 짜증만 내고 애들도 조금씩 커가니 내가 하는말 잔소리로만 듣고
오늘은 허공에 울린 내 메아리 소리로 조금 울었네요.
살림이 취미에 맞으면 그럭 저럭 할텐데,그도 아니고 이 나이에 뭘 할수 있나
알아봐야겠어요.다른 가족들은 스스로 살아가야 겠지요.뒤치닥거리 지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