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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기간내내 안좋은 생각만 했어요.
출산이 오늘 내일하는 산모예요.
오늘 대충 아가옷 정리하고 쇼핑한거 정리 좀 해두면 될거 같다...는 생각을 하다가
아무리 둘째지만 너무 태교를 안한게 아닌가 싶어서 미안한 맘이 드는거 있죠...
태교를 안했다기보다... 나쁜 생각, 안좋은 생각을 많이 했다는 말이 맞을거 같아요.
신랑이랑 사이 안좋을때 임신확인했었고 그때가 또 첫아이땜에 너무 힘들때였어요.
신랑이랑 첫아이 임신때랑 다르게 육아땜에 많이 다투기도 했고
싸워서 힘들때면 나쁜 생각도 많이 했어요.ㅠㅠ
첫아이때의 기대감...온전히 뱃속 아이에게 책읽어주고 기다리기.
매번 초음파 사진보면서 설레기..이런건 어림도 없었고 그냥 매일매일 시간가는거만 봤나봐요.
너무 힘들다 싶은 날도 있었고 수술에 대한 두려움도 너무 크구요.
성별 다른 아기이다보니 경제적인것도 생각하게 되고
남들이 뭐라고 해도 저는 동성을 키우고 싶은 맘이 컸나봐요.
딸,아들이면 좋지 뭘 그러냐고 하시는 맘에도 나중에 성교육은 또 어떻게 시켜야할지 벌써 걱정도 되고
맘이 참 뜻대로 안됐던거 같아요.
이제 낳을때 되니 미안한 맘반,
안좋은 생각..나쁜생각 많이 해서 아이가 삐뚤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는 맘 반... 이렇네요.
제가 과연 아이둘을 키울 배포가 있느냐.... 부모가 될 자격이 있느냐....
늘 고민했고 생각했는데 역시 아니지않느냐 쪽이 많은 편이였고
그럼에도 주신 아이 잘 키워야지 하는 맘이 크고 아이도 너무 이뻐하는 편인데
맘이 참 힘들어요.
저 순산할수있게... 그래도 괜찮다고...
낳아서 잘 기르면 태교때 나쁜생각했던거 다 괜찮다고 말씀 좀 해주세요.
아이 낳으러 가려니 첫아이가 너무 눈에 밟혀서 눈물이 다 나네요.
너무너무 무서워요.ㅠㅠ
1. 뱃속 아기한테
'11.5.24 11:26 AM (115.137.xxx.132)많이 얘기해주세요. 안좋은 기억은 다 잊고 좋은 기억만 갖고 나오라고요. 많이 사랑한다고요.
순산하세요.^^2. ,,
'11.5.24 11:29 AM (216.40.xxx.221)낳고나서가 진짜죠.
임신기간 내내 평온할수 있는것도 그때 그때 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운이 좋을수 없잖아요.
낳고나서 잘해주세요.3. 저두
'11.5.24 11:31 AM (220.72.xxx.155)둘째 임신 기간이 결혼 생활 중 최악이었어요. 저희 남편이 실직 상태였는데 상황이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라 본인의 의지가 없어보여서 정말 남편을 미워했거든요. 그래서 참 아이한테 미안했고 지금도 가끔 미안한 맘이 들어요. 뱃속에서 엄마의 분노와 괴로움을 고스란히 느꼈을 것 같아서요...그런데 막상 아이는 너무 밝고 씩씩하고 똑똑해요. 그리고 아빠를 너무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태교가 소용이 없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답니다. ㅎ 이제 지난 시간은 다 잊으시고 순산하시고 태어나면 많이 많이 예뻐해주세요. 너무 걱정마시구요~
4. ..
'11.5.24 11:32 AM (61.81.xxx.82)둘째아이 가질때 새로 산 아파트..중간에 사기꾼이 끼면서 날아갈 지경이었어요.
열달내내 맘이 편안치 않으니 태교도 제대로 못하고 늘 불안하게 살았죠.
출산후 정말 미안한 마음에 사랑으로 사랑으로 키웠어요.
스무살이 넘은 지금..주변에서 훈남으로 잘 자랐다고 해요 ^^;;
태교가 중요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해도 늘 사랑으로 잘 키우세요.5. kk
'11.5.24 12:46 PM (211.115.xxx.194)저도 그랬어요 입덧이 10달내내 가니까 맨날 우울하고 신경질에....울기도 많이하구요...
근데요, 나와서가 더더더더 중요해요.
그 미안한 마음으로 마니 사랑해주세요.
지 금 제아이 너무 밝답니다.6. 힘내세요^^
'11.5.24 3:46 PM (14.32.xxx.168)화장실에 가거나 화장품을 바르려고 거울을 볼때마다 큰 소리로 외치세요.
"나는 출산을 잘 할수 있다, 나는 강한 엄마다, 나는 두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 사랑한다 내 새끼들"
저도 처음엔 뻘쭘했는데 의외로 효과가 있어요^^.
무사히 출산잘하시고 건강한 아이 낳으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