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임신기간내내 안좋은 생각만 했어요.

출산임박 조회수 : 797
작성일 : 2011-05-24 11:18:27

출산이 오늘 내일하는 산모예요.
오늘 대충 아가옷 정리하고 쇼핑한거 정리 좀 해두면 될거 같다...는 생각을 하다가
아무리 둘째지만 너무 태교를 안한게 아닌가 싶어서 미안한 맘이 드는거 있죠...

태교를 안했다기보다... 나쁜 생각, 안좋은 생각을 많이 했다는 말이 맞을거 같아요.
신랑이랑 사이 안좋을때 임신확인했었고  그때가 또 첫아이땜에 너무 힘들때였어요.
신랑이랑 첫아이 임신때랑 다르게 육아땜에 많이 다투기도 했고
싸워서 힘들때면 나쁜 생각도 많이 했어요.ㅠㅠ

첫아이때의 기대감...온전히 뱃속 아이에게 책읽어주고 기다리기.
매번 초음파 사진보면서 설레기..이런건 어림도 없었고 그냥 매일매일 시간가는거만 봤나봐요.

너무 힘들다 싶은 날도 있었고  수술에 대한 두려움도 너무 크구요.

성별 다른 아기이다보니 경제적인것도 생각하게 되고
남들이 뭐라고 해도 저는 동성을 키우고 싶은 맘이 컸나봐요.
딸,아들이면 좋지 뭘 그러냐고 하시는 맘에도 나중에 성교육은 또 어떻게 시켜야할지 벌써 걱정도 되고
맘이 참 뜻대로 안됐던거 같아요.

이제 낳을때 되니 미안한 맘반,
안좋은 생각..나쁜생각 많이 해서 아이가 삐뚤하면 어쩌나 걱정도 되는 맘 반... 이렇네요.

제가 과연 아이둘을 키울 배포가 있느냐.... 부모가 될 자격이 있느냐....
늘 고민했고 생각했는데 역시 아니지않느냐 쪽이 많은 편이였고

그럼에도 주신 아이 잘 키워야지 하는 맘이 크고 아이도 너무 이뻐하는 편인데
맘이 참 힘들어요.

저 순산할수있게... 그래도 괜찮다고...
낳아서 잘 기르면 태교때 나쁜생각했던거 다 괜찮다고 말씀 좀 해주세요.

아이 낳으러 가려니 첫아이가 너무 눈에 밟혀서 눈물이 다 나네요.
너무너무 무서워요.ㅠㅠ
IP : 180.65.xxx.3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뱃속 아기한테
    '11.5.24 11:26 AM (115.137.xxx.132)

    많이 얘기해주세요. 안좋은 기억은 다 잊고 좋은 기억만 갖고 나오라고요. 많이 사랑한다고요.
    순산하세요.^^

  • 2. ,,
    '11.5.24 11:29 AM (216.40.xxx.221)

    낳고나서가 진짜죠.
    임신기간 내내 평온할수 있는것도 그때 그때 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운이 좋을수 없잖아요.
    낳고나서 잘해주세요.

  • 3. 저두
    '11.5.24 11:31 AM (220.72.xxx.155)

    둘째 임신 기간이 결혼 생활 중 최악이었어요. 저희 남편이 실직 상태였는데 상황이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라 본인의 의지가 없어보여서 정말 남편을 미워했거든요. 그래서 참 아이한테 미안했고 지금도 가끔 미안한 맘이 들어요. 뱃속에서 엄마의 분노와 괴로움을 고스란히 느꼈을 것 같아서요...그런데 막상 아이는 너무 밝고 씩씩하고 똑똑해요. 그리고 아빠를 너무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태교가 소용이 없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답니다. ㅎ 이제 지난 시간은 다 잊으시고 순산하시고 태어나면 많이 많이 예뻐해주세요. 너무 걱정마시구요~

  • 4. ..
    '11.5.24 11:32 AM (61.81.xxx.82)

    둘째아이 가질때 새로 산 아파트..중간에 사기꾼이 끼면서 날아갈 지경이었어요.
    열달내내 맘이 편안치 않으니 태교도 제대로 못하고 늘 불안하게 살았죠.
    출산후 정말 미안한 마음에 사랑으로 사랑으로 키웠어요.
    스무살이 넘은 지금..주변에서 훈남으로 잘 자랐다고 해요 ^^;;
    태교가 중요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해도 늘 사랑으로 잘 키우세요.

  • 5. kk
    '11.5.24 12:46 PM (211.115.xxx.194)

    저도 그랬어요 입덧이 10달내내 가니까 맨날 우울하고 신경질에....울기도 많이하구요...
    근데요, 나와서가 더더더더 중요해요.
    그 미안한 마음으로 마니 사랑해주세요.
    지 금 제아이 너무 밝답니다.

  • 6. 힘내세요^^
    '11.5.24 3:46 PM (14.32.xxx.168)

    화장실에 가거나 화장품을 바르려고 거울을 볼때마다 큰 소리로 외치세요.
    "나는 출산을 잘 할수 있다, 나는 강한 엄마다, 나는 두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다. 사랑한다 내 새끼들"
    저도 처음엔 뻘쭘했는데 의외로 효과가 있어요^^.
    무사히 출산잘하시고 건강한 아이 낳으시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5830 [동아] 신공항 백지화 후폭풍… 지방의원들 ‘산집법’ 저지 나서 1 세우실 2011/04/04 275
635829 침대 프레임만 새로 맞추려고 하는데요. 1 침대 2011/04/04 308
635828 우리 아이에게 맞는 논술교육은 사교육 또는 홈스쿨 일까? 4 야미야미 2011/04/04 511
635827 지금 일산 코슷코에서 키플링 뭐 잇는지 아시는분?~~ 2 코Dz.. 2011/04/04 410
635826 이걸 왜 영어로 말하나 싶었던 두가지.. 35 ... 2011/04/04 4,387
635825 신랑이 미역국 끊여줬어요 3 팔불출 마누.. 2011/04/04 346
635824 목욕탕 여탕에 어린 남아가 들어가는것 어찌생각하시나요? 21 목욕탕 2011/04/04 1,478
635823 전업이면 집안일, 아이 보기 거의 혼자 책임지시나요? 8 맘이허해요 2011/04/04 790
635822 넷북과 노트북의 차이가 뭔가요?.. 7 봄이와 2011/04/04 1,096
635821 9살 큰아이의 바뀐 성격으로 상담할만한 선생님좀 소개 시켜주세요... 1 속상한 엄마.. 2011/04/04 251
635820 베스트글 아이케어만큼 싼티나서 안타까운 영어가 또 있어요. 11 ... 2011/04/04 1,393
635819 동사무소 몇시부터 문 여나요? 2 동사무소 2011/04/04 295
635818 아이 데리고 버스 탔다가 욕먹고 울었어요. 13 공공교통 2011/04/04 2,877
635817 이런상처에는 어느병원에 가야맞을까요?(급질문) 3 이런 2011/04/04 214
635816 황금알 식당 (반짝반짝 빛나는) 7 진짜였어 2011/04/04 2,537
635815 택배의 난(?) 원글이입니다 12 죄송합니다 2011/04/04 2,032
635814 시골가면 불쌍한 개들만 눈에 들어와요ㅠㅠ 5 내눈에만 보.. 2011/04/04 477
635813 방금 우체국 전화에 당했어요.ㅠ.ㅠ 국제전화입니다뜨길래 4 AC 2011/04/04 1,079
635812 홈쇼핑에서 비타민하우스거 팔던데요.. 1 비타민 2011/04/04 310
635811 수돗물 방사능 안전…전국 23곳 불검출 16 그런데.. 2011/04/04 888
635810 캐논 카메라 렌즈. 문의 4 나는 2011/04/04 276
635809 이제 열애설이 필요없군요 5 김혜수는 2011/04/04 2,913
635808 제인아이어데일 미네랄 파운데이션 써보신 분 계신가요? rose 2011/04/04 162
635807 베스트에 사촌 여동생 의사 남편 바람난 거요 10 그냥 2011/04/04 3,328
635806 비염있는 7세..코가막힐때마다 병원에 가야하나요? 6 궁금 2011/04/04 644
635805 빛나는 ... 대문에 걸린 글의 댓글 보니 1 반짝반짝 2011/04/04 537
635804 분양받았던집을 팔게될경우세금문제. 5 양도세 절세.. 2011/04/04 345
635803 사주 좀 봐주실 분.. 너무 답답해서 혹시나 하고 올립니다. 3 칙칙폭폭 2011/04/04 974
635802 베이컨 유통기한 2 튼튼맘 2011/04/04 858
635801 이중세안에 좋은 클렌징 1 보나마나 2011/04/04 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