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서른 여덟인데요.. 계획에도 없던 셋째가 생겼네요..
입덧이 심해서 한달을 넘게 거의 집안일 놓고 사니까 남편이 고생이 많아요.
그렇잖아도 항상 늦는 남편이 그나마 빨리 서둘러 들어와도 8시 넘기 일쑤구요.. 들어와서 밥챙겨 먹거나 시켜먹거나 외식하거나 그렇거든요..
거기다 설거지하고 애들 씻는것도 도와주고 하다보면 10시 11시는 항상 후딱 지나네요..
이제나 저제나 입덧 끝나기 기다리는데.. 그게 맘처럼 쉽지가 않아요..
오늘 낮에 점심 먹었느냐고 전화 왔길래.. 저녁에 늦어? 했더니..
이쁜 마누라 보고싶어서 얼른 가야지 하더라구요..
그때는 맘에 없는 소리 말라고 면박을 좀 주면서 끊었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그냥 빈말인줄 알면서도 고맙고 기분 좋더라구요..
저녁이 되니까.. 또 한바탕 토하고 싶은 느낌도 밀려오고 해서.. 별거아닌 자랑 이지만.. 올려봐요..ㅋㅋ
거 보세요.. 오늘도 영락없이 8시가 넘었네요.. 어제는 9시가 넘어서 왔어요..ㅎㅎ
이 얘기 여동생한테도 했는데.. 여동생도 종종 82들어오거든요? 이 글 보면 안되는데 어쩌죠..
오늘 안에 글을 지우던지.. 해야겠네요..
날씨가 좀 화창해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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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빈말같은 얘기.. 그래도 기분이 좋은건 어쩔 수 없네요.
ㅋㅋ 조회수 : 1,018
작성일 : 2011-05-20 20:02:31
IP : 114.205.xxx.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지패밀리
'11.5.20 8:10 PM (58.228.xxx.175)우리딸이 어릴때부터 말을 참 이쁘게 했어요
아무리 사소한거라도 사람 참 기분좋게 만드는말을 골라하더군요
전 의외로 무뚝뚝.띡띡 쳐내는 스탈의 말을 자주 하는편이고.
그런데 전 행동안하고 말만 번지르르 하는 사람을 별로 안좋아해서
우리딸의 그런모습이 가끔 싫을때가 있어요
그걸 우리엄마한테 말했더니.
자식키우면서 우리 형제들이 빈말이라도 엄마 어쩌고 사근대게 안컸다네요
그래서 자기는 그렇게 말이라도 곱게 하는 사람이 좋다고.ㅋ
그러니 그것도 장점이죠.
남에게 없는 장점.
말은 그리 하고 행동은 안그래도.
말도 못나게 행동도 못나게 하는사람보다는 훨씬 나아요2. ^ ^
'11.5.20 8:30 PM (121.130.xxx.42)울 언니 같다 ㅋㅋ
3. 축하
'11.5.20 8:44 PM (118.36.xxx.183)젊지 않은 나이에 입덧이 심하신데
남편이 말을 이쁘게 하니
제 남편 아닌데도 기특(아~ 뭐야 나)하네요.
사실 저도 38세 셋째의 어머니가 됐거든요.
님이 남같지 않고, 입덧도 남의 일 같지 않아서...
남편이 말 이쁘게 하면
~고마워, 역시 당신은 셋째 아빠 될 자격이 있어.
해주시고 먹고 싶은 거, 영양제 등 잘 챙겨 드셔서
행복하고,,, 건강한 임신 시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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