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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동서가 들어오고 나니...
나는 둘째 며느리이다.
그런데 형님이 나랑 동갑이다.
그래서일까. 더욱더 군기를 잡으려는듯 형님행세를 하던 형님..
동갑이어도 형님은 윗사람이니 윗사람대접 꼬박 하라시던 시어머님.
형님 만나면 꼬박 배꼽인사했고, 솔직히 나한테는 예뻐 보이지 않는 형님 아이도
생일날, 어린이날 등엔 꼬박 선물보냈고,
난, 단 한번도 잘 받았단 문자 한통 못받았을 뿐이고..
형님한테도 안부전화 보내면 받은 적이 없었고, 안부문자 보내도 답장온 적이 없었다.
난, 번호가 바뀐줄 알았다. 그대로였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고, 형님이 나한테 막말을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 일 이후, 나의 소심한 복수가 시작되었다.
그것은, 형님을 만나면 이제부턴 고개숙여 인사하지 않기와
식사하셨어요? 를 밥먹었어요? ~~하셨어요? 를 ~~했어요? 라고 편하게 말하기였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다보니 가슴은 두근두근... 사실 반말도 아니고 극존칭만 안쓰는건데.
그리고 만날때 자동으로 숙여지던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기도 여간 어색한게 아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아랫동서가 들어왔다.
나보다 나이도 한~참 아래다.
이동서,
나한테 참 편하게 말한다.
밥먹을래요? ~~했어요?
몇번 안만났지만 첨부터 고개 숙일줄 모른다. 그냥 빳빳하게 형님~왔어요? 하고 만다.
나는 왜 그러고 살았던걸까?
나는 바보다..ㅠㅠ
1. 지나다..
'11.5.19 1:21 PM (112.148.xxx.151)손해본 느낌 드시죠? ^^
동갑형님 지난세월보다 좀 편하게 대하세요.
뭐 글타고 막대하한거 아니구요. 예의는지키되 좀 더 편하게...좀 더 차갑게...
한국사람들 위계질서 너무 내세워요. 그죠??2. 그러게
'11.5.19 1:21 PM (119.67.xxx.4)왜 그러고 사셨어요~
시댁엔 좀 찍히는게 살기 편한데...ㅋ3. ..
'11.5.19 1:23 PM (210.121.xxx.149)아랫동서랑 서로 거리를 두고 잘 지내보세요..
4. 지나다..
'11.5.19 1:24 PM (112.148.xxx.151)나쁜 며느리 나쁜 동서사이 이게 살길이구요.
열번잘하다 한번 못하면 흠잡히는게 -시월드생태계-인 거 아시면서...
열번 못해도 어~~쩌다 한번 잘하면 돋보이는것도 시월드5. ,,
'11.5.19 1:26 PM (180.66.xxx.44)지나다...님 공감
6. 어렵다.
'11.5.19 1:27 PM (112.170.xxx.78)전 저보다 25살 많은 형님에게도 배꼽인사 해본 적 없는데....
동서 사이가 사실은 평등한 거 아닌가요?
남편 형제지간도 그렇게 서열이 있나요?
참... 이해 안가는 시추에이션.
서로 존대해 주는 게 맞는 듯.
우리 형님도 말은 저에게 놓고
저는 형님에게 존대하지만
형님이나 저나 서로 상하가 있다고 생각은 않는데...7. ..
'11.5.19 1:30 PM (112.151.xxx.37)컥...극존칭에 배꼽인사요?
그건 시집와서 내 남편 갓난쟁이때부터
시어머니 대신 젖물리고 똥기저귀 갈아키워준 윗동서한테나
하는거죠!!!!!8. ,,,
'11.5.19 1:35 PM (124.46.xxx.62)항상 느끼는 거지만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것...
9. 동서사이
'11.5.19 1:37 PM (118.33.xxx.86)그럼, 형님 만났을때 다들 그냥 고개 빳빳이 들고 인사하시나요?
10. ..
'11.5.19 1:41 PM (210.121.xxx.149)저는 형님 오시면 고개 까딱 인사합니다.. 그게 싸가지 없게 까닥 아니고.. 깊이 숙이지 않는 정도..
아주버님이 저보다 11살 많으신데 아주버님과는 서로 그렇게 인사합니다..
형님이랑 저랑 8살 차이 나고.. 저 형님 좋아하고 서로 사이 좋아요..
9살 많은 시누이에게는 고개 안숙이고 인사하는거 같아요.. 아직 미혼이라 언니라고 부르는데.. 언니 저 왔어요.. 이정도??
시어머니께도 배꼽 인사는 안해요... 어머니 저희 왔어요 하고 손 잡기도 하고.. 그냥 말만 하기도 하구요..11. 그렇지만
'11.5.19 1:43 PM (180.229.xxx.233)전...시댁에서 제편들어줄 사람 울 형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그래서 잘해줄려고 노력하는데^^
12. 그냥
'11.5.19 1:50 PM (119.67.xxx.4)눈 맞추고 안냐세요~
시숙한테도 그러는데? 버릇없나요? (시집온지 23년차...)
저희 시댁은 대체로 그런편이라... ;;;13. 나도..
'11.5.19 1:56 PM (183.99.xxx.254)배곱인사는 아니여도 고개 숙여 인사한다...
다들 그러는줄 알고 살았다...
우리 동서는 오셨어요.. 조차도 없다...
모든 식구들한테 반말이다...
그래도 잘살고 있다..
사람들이 드러워서 놔둔단다...
나도 드럽고 싶다...14. 걍
'11.5.19 2:47 PM (118.218.xxx.232)좋게 하는게 마음 편해요.
많이 만날일도 없는데 이성적으로 생각하며 고 시간만 좀 너그러히 대하면 좋지 않나용 ㅎㅎ15. 관계
'11.5.19 2:53 PM (150.183.xxx.252)관계도 평등하게
의무도 평등하게...
그래야 맞죠16. 동감
'11.5.19 3:17 PM (175.195.xxx.140)제가 그랬어요..전 막내인데 두형님이 어찌나 군기를 잡으려고 하셨는지
제 목소리 맘에 안든다고 바꾸라고 한 사람들입니다.지금도 저랑은 안맞네요..둘이 속닥속닥..
첨에는 90도 인사하고 안부전화하고 .. 그부분으로 남푠하고 이혼위기까지 갔구요. (앞에서 티못내고 참다 뒤에와서 남편한데 화풀이한거지요)
지금은 그냥 저도 님처럼 대하고 있습니다.지들이 욕하려고 하겠지 하고요..
어느날 보니 우리세식구 잘 살면되지 시댁식구들이 몬가 싶더라구요.
그사람들한데 당한거 쓰려면 책한권이지만.. 님글보니 저도 바부같이 산거같아 욱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