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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뒤에 취직못하면 죽여버린다고 했거든요

인간쓰레기 조회수 : 2,228
작성일 : 2011-05-19 10:39:31
대학 들어갈때 아빠가 e여대 s여대 가라고 했는데 제가 여고 나와서 남녀공학 가보고싶다고 남녀공학 썼는데 학교를 골라도 취직도 안되고 가장 쓰레기같은데 쓰레기같은 과 골라서 간다고 욕하고 악담하고 장난이 아니었거든요. 제가 공부를 좀 해서 기대도 더 컸나봐요. 근데 대학 가보니.. 안좋았어요. 애들 인간성도, 분위기도 전공도 적성에도 안맞아서 캐 고생만 진짜 피고름나게 피고생만 했어요. 오히려 고3 수험생땐 정말 한가하고 행복했을 정도로.. 그러다가 이제 졸업할때가 됐는데 세상을 살아보니 내가 다닌 학교 과보다 차라리 아빠가 가라고 했던 e여대가 훨 인정받고 남들이 알아주고 학교생활도 훨씬 수월하고 좋았겠구나 싶어요. 지옥속에서 여고시절 그리워하다보니...
그래서 결국 졸업때가 왔구요. 그동안 저는 학교탓인지~ 내탓인지.. 문제있는 내가 그 학교를 간 탓으로
학교랑 안맞아서- 정말 엄청난 고생을 했고, 스트레스와 이유없는 텃세? 애들 사이의 힘듦.. 그리고 불투명한 진로 등등으로 너무 고생을 해서 대학교 2학년때부터 신경정신과 다니면서 자살생각할정도로 힘들고 심리상담을 받아서 연명하는 인생이 되어버렸죠..

남들은 서울에 있는 괜찮은 대학 가서 왜그러냐 하지만, 나는.. 속은 썩어만 갔어요. 어딜가나 사기꾼 나쁜놈들 있고 왕따 누구나 당한다지만 나는 사람볼줄도 모르구요, 이것들은 지능범 사기꾼들이고 몸이 부스러질정도로 거기 분위기는 힘들었어요. 근데 이게 다.. 내가 그 학교를 고른 탓이죠 ㅋㅋ 그것도 그과..
동아리에 다른과 선배들이 넌 사탐도 젤 못했다면서 왜 그 과를 왔냐, 너는 그 과 아닌것같아. 그랬을때
뭐 저런 헛소리냐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왜 이렇게 힘든가 했는데 내가 안맞는 전공에 안맞는 물에 내 몸을 고슴도치 무리에 갖다 박은것이었네요.
이제 어떻게 합니까,,, 내가 선택한 학교인데, 다 내 탓인데...
선택권없이 중학교 고등학교 나온 것이 참으로 좋다고 느껴지네요.

근데 결론은 4년뒤에 취직 못했습니다. ㅋㅋ 수능 1등급 맞고 고등학교때 입시반 하고 나중엔 뭐 대단한 사람 되고 싶어했는데.. 교대 우습다고 안갔는데 대학 2학년부터 교대 엄청 부러워하면서
사실 안해도 되는 진로고민... 학점관리도 제대로 안하면서 쓸데없이 진로고민만 엄청나게 해대면서
정신력낭비 마음의 번뇌..
남자 그까짓것 안만나면 될껄 속아 넘어가서 받아주고 속아넘어가놓고 여대갈껄 피눈물나게 후회..
나는 선배라서 만난거지 남자 만나서 노는 그런 x이 아니다. 끝까지 깨끗한척.. 나는 아무 잘못없다 당했다 하지만
내 마음속을 살펴보면 욕심 그 자체...

그래서 마음고생 번뇌 고민 진로불투명에 엄청나게 고생을 하다가
이제 보니까,, 4년뒤에 취직 못했지만 아빠가 죽여버리지 않았어요. ㅋ
저는 진로고민에 서울역 노숙자가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까지 했었는데
취직 못했다고 내쫓지도 않더군요. 그 대학다닌 4년동안 부모님은 직장생활 충실히 하시고
돈걱정도 그다지 없었구요. 이제는 대학도 졸업했으니 오피스텔도 주겠다 하시고
취직도 못한 딸인데 용돈도 주시네요.
저는 정신과 가서 얼마나 한스럽게 울면서
부모욕. 부모탓 아빠탓 대학가는데 욕했다 욕하고..
나 배신때린 그 쓰레기같은놈, 사람볼줄 몰라서 그럴가치가 없는데 정 다 줘서 상처만 주고 배신한것들
좋은 사람인줄알고 그 놈들한테 의지하면서 내 속 다 보여주고 이용당하고 배신당하고..
정신과 심리치료가서 그렇게 울고 당장이라도 죽을것처럼 자살시도하려고 하고 그랬지만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사실 내가 틀렸고 내가 사람볼줄 모르고..
대학생활 힘들었지만 내가 힘들었던거지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 졸업장 땄으니 이제 별문제 없어요.
e대 보단 덜 알아준다지만 거기도 괜찮으니깐.
물론 아빠말 들었으면 고생도 덜하고, 사람들사이에서 인정도 받고 훨씬 편안하고 번뇌없는 삶을 살았을것 같은데
이제 어쩌나요.. 취직도 못하고 대학선택도 피눈물나게 후회되고 스트레스로 몸과 마음 다 망가졌는데
이제 어째요.. 그때 대학갈때로 돌아가고 그 놈 만나기 전으로 돌아갈 순 없잖아요..
다 나로부터 빚어진거다. 내가 선택한거다 내 탓이다 하면서..
이젠 남의 덕 보려고 하지말고 남 탓하려고도 하지말고 여고때처럼 다시 마음, 주체성 잡고
조금만 더 부모 도움 받으면서 좋은 직장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하루하루를 살아야겠죠..
이젠 내 힘으로 살래요.. 남의 도움 받아서 기대려고 하지말고.. 여고때처럼..
그냥 온전히 독립적으로 내 힘으로 살기위해 노력할래요..
결론은 4년뒤에 취직못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했는데 안죽였고, 취직 못해도 괜찮다 하고 오피스텔도 준데요..
IP : 114.206.xxx.19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5.19 10:44 AM (222.109.xxx.220)

    님아~ 이제 시작이에요.
    100세수명이라 가정하에 이제 1/5이네요^^ 얼른 툭툭 털어버리고 길게보세요.
    좋은직장 잡으시고 근사한 연애도 하시고 결혼도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실겁니다.
    힘내세요^^*

  • 2. 레몬트리
    '11.5.19 10:48 AM (118.41.xxx.148)

    궁금해서 그러는데 님이 말한 그 쓰레기 대학이 어디에요?? 힌트라도 좀...인서울대라면 그런대로 수준이 괜찮을텐데..도대체 학교 수준이 어떻길래..

  • 3. ..
    '11.5.19 11:04 AM (122.35.xxx.104)

    도대체 어느학교 어느과이시길래....

  • 4. 거기
    '11.5.19 11:07 AM (114.206.xxx.197)

    원글인데요 좋은 곳인데 저랑 안맞았을뿐입니다.

  • 5. ..
    '11.5.19 11:18 AM (118.36.xxx.205)

    인생공부 했네요..너 늦기전에 배웠으니 다행이에요..어쩜 운이 좋은걸수도..
    인생공부 늦게 할수록 힘들어요..공부는 못 건졌지만 인생건지는게 어디에요..
    이상한 남자만나 결혼으로 꼬이면 그땐.... 님 되돌리지도 못해요

  • 6. ..
    '11.5.19 11:21 AM (58.143.xxx.4)

    원글님.. .e대 갔어도 아마 문제가 생겼을 수 있어요.
    남자는 어디에 속한 상태에서 만나든 복불복이니 그것도 원글님 운이구요.
    글을 읽다 보니 그런거 같아요. 왠만한 바람 지나갔다싶은..
    저도 당시에는 바람 잘 날 없는 가정이었고, 엄마 아빠가 골라 준 대학 갔고, 아무 생각 없이 4년 떼웠고... 사기꾼 만나 마음속에 평생의 오점 남기고...
    그런데 돌아 보니 나쁘지만은 안았던거 같아요. 그런 일들이 있어서 지금 내가 일상에 감사를 느끼는 사람이 되지 않았나 싶고요. (전 무교입니다.. 물론 일년에 한 번 부적처럼 등을 달기는 하지만, 달아 놓고도 아직 찾아 보지 않는 나이롱..)
    원글님 아버지는 4년전에 비해 나이도 드시고.. 원글님이 4년 대학 생활하면서 이리저리 치인만큼 아버지도 사회에서 이리저리 치여 보내셔서 둥글둥글 깎인 부분이 있을 거에요.

    없었다면 좋았을 일들이 누구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저는 그 없었다면 좋았을 일들한테 지지 않으려고 더 밝게 모른척했어요.. 내가 우울한 과거따위에 질소냐.. 내가 누군데.. 하면서. 나는 누가 대신 살아 주는것도 아니고, 누가 대신 즐거워 해줄 수 없어. 내가 즐거우려면 내가 즐겨야돼..라고 생각합니다.

    20대중반.. 지나보니 저한테 20대 30대.. 이렇게 인생의 터닝포인트(기회?)가 오더군요. 원글님은 4년간의 고민으로 깊이가 생겼을 거에요. 원글님의 과거도 원글님의 인생이었으니 사랑해 주시고 힘차게 사세요^^

  • 7. 으휴
    '11.5.19 11:21 AM (203.241.xxx.14)

    괜찮아요. 그래도 버티셨네요.
    저도 과만 보고 학교 갔다가.. 1학년때 부터 후회 ㅎㅎ 수면제 찾은적도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편입할껄~ ㅎㅎ
    힘내시고요! 취직하고 부터가 진짜 예요. 힘내세요! 아직 젊으시니까 !

  • 8. ...
    '11.5.19 11:34 AM (175.196.xxx.99)

    원글님이 아프고 힘들어하는거 부모님도 아시는거겠죠. 그리고 죽인다는게 그게 진짜로 하는 말이겠어요. 홧김에 막 나오는 말이겠지요.
    취직한 다음에는 회사 생각만 하면 되요. 대학 이야기는 대학 이름이나 과이름까지만 언급되요. 그때의 생활은 말할 필요도 없거든요.
    저는 다른 이유지만 4년 내내 딱 수업만 듣고 나가고 하니까... 3학년쯤 되니, 과대가 저보고 편입했냐고 묻더라고요. 저는 그 과대를 1학년때부터 봐서 아는데요. ㅋㅋ
    그렇게 살았어도 사회나오니 그냥 끝이에요. 누구도 묻지 않아요. 앞으로 힘내서 사세요!

  • 9. .....
    '11.5.19 11:40 AM (76.247.xxx.163)

    또 오셨네요.

    과거를 이제 그만 놓아주세요.
    그래야 미래가 오는 거에요.
    누구나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과 막연한 기대감으로 후회할 때가 있죠,
    앞으로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하면 됩니다.

  • 10. 원글님
    '11.5.19 1:10 PM (58.143.xxx.241)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가시든 겪으셨을 일인 것 같네요.
    자신에게 안 맞는 학문 있을 수 있고, 쓰레기 같은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학교와 과 전체가 안 맞는다는 건 좀... 직장도 아닌 학교에서 텃세라는 것도 우습고요.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일에 좀 서툰 분 아니신가요?
    그런 쪽으로 상담과 교육이 필요한 게 아닐까 하네요.
    암튼 이제 온전히 자립하기로 하셨다니 힘 내세요.

  • 11. ...
    '11.5.19 1:14 PM (72.213.xxx.138)

    정말 정신적으로 아프신 분이시군요....

  • 12. ..
    '11.5.19 1:37 PM (175.127.xxx.165)

    그래도 그 동안의 글보다는 많은 발전이 있네요.
    원글님 지켜보시는 부모님이 계시다는거 이제 아셨으니, 지금이라도 기운차리시고 열심히 노력하셔서 취직 꼭 하세요. 심리치료도 계속 다니시구요.
    충분히 본인 힘으로 우뚝 서실 수 있는 분이시니, 힘내세요.
    그리고 대학도 졸업하셨으니 힘드셨던 과거는 버리시고 새로운 환경으로 간다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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