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 여러 이유로 드라마를 안 보려고 노력ㅠ하는지라
시크릿 가든조차 안 봤구, 일주일에 드라마를 두 개나 보는 건 정말 드문 일인데요,
둘 다 어찌어찌 낚여서 보고 있는데, 가만 보니 참 비슷하네요. 둘이.
구조(?)가 일단 비슷해요.
주인공은 핸디캡 많은 처녀 가장.
메인 남주인공은 코믹코믹
서브 남주인공은 반듯반듯
서브 여주인공은 두 남자에 걸쳐있지만 메인이 아닌 서브 남주인공을 노리고.
주연들 연기가 아주 끝내준다는 것도 공통점이고요.
좀 삐끗하면 완전 유치하고 어설퍼질 수 있는 작품들인데...
빼어난 연기력이 퀄리티의 절반은 받쳐주는 것 같네요.
아 진짜 차승원 저 총천연색 표정 어쩔거야 ㅋㅋㅋㅋ
그리고 서브 여주인공 배우들 얼굴만 유독 인공적이라는 것도 공통점-_-
전 둘 다 첨 보는데, 왜 사람들이 성형에 질겁하는지 이제사 알겠네요.
얼굴이 너무 재미없어요. 제발 성형을 해도 좀 자연스럽게라도 ㅠㅠ
또 둘 다 전문 업계의 얘기라서 더 흥미롭네요.
디자인계 연예계 둘 다 재밌잖아요.
보기 즐거운 업계의 화려한 외양과, 그 내부의 어둡고 힘든 현실을
둘 다 볼 수 있어서 나름 균형잡힌ㅋ 재미가 있어요.
장나라역이 계약직일망정 디자이너로 취업하지만, 페이 백만원-_-
그 동생이 먼지먹고 힘들고 돈 적고 그런 디자이너를 미쳤다고 하냐고 대사치는 것도
참 좋더라고요. 공효진역도 뭐 말할 것도 없이 생계형 연예인;;
그리고, 둘 다 신데렐라 비슷하게,
못난이 여주인공이 갑자기 괜찮은 남자들 사랑을 한몸에. ㅋ
그래서, 또 신데렐라구나, 백만년이 가도 똑같구나, 하려다
문득... 좀 찡한 부분이 있네요.
여주인공 둘 다, 겉으로 내세울 거 없고 남들이 안 알아주고
가진 거 없고 외모도 별로지만, 한 가지.
정말 열심히 살아요.
열심히.
그러니까 백만번이고 반복되는 이런 드라마들이 주는 판타지가
성별 구조상의 신데렐라 판타지만은 아니었던 거예요.
못났어도, 핸디캡 많아도, 열심히 살면, 정말 노력하면,
언젠가는 귀인이 나타나고 세상이 인정해 주리라 하는
그런 판타지를 품고 있는 거였어요.
남녀 역할이 정해진 건 아쉽지만, 어차피 현실에서 여자가 상대적으로 약자니깐
이런 역할분담이 한편으론 ‘맞는’ 것일 수도 있고...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는 요즘 젊은 세대가 겹쳐서, 참 찡하고 맴 아프네요.
부디 노력하면 알아주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얼른.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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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사랑 - 동안미녀 둘이 꽤 비슷비슷하네요~
재밌어재밌어 조회수 : 1,292
작성일 : 2011-05-19 10:08:39
IP : 112.163.xxx.19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생계형
'11.5.19 10:14 AM (110.15.xxx.48)동감요!
2. RC
'11.5.19 10:37 AM (121.176.xxx.157)포기하지 않으면 그렇게 되요.
화이팅!3. 예전부터
'11.5.19 10:55 AM (57.73.xxx.180)옛말 부터 내려오는 트렌디 드라마의 전형이죠..
예전에 최진실 안재욱 차인표 나왔던 뭐드라..그 별 어쩌구...
그 드라마도 그렇잖아요..
소녀가장 여주
코믹 메인 남주
반듯 서브 남주
둘다 걸친 서브 여주 ㅋㅋㅋ4. b
'11.5.19 10:56 AM (211.178.xxx.141)참 그렇게 4명이 엮이기도 힘든데 드라마에서는 참 잘 엮이는거 같아요 ㅋ
5. ,,
'11.5.19 11:43 AM (110.14.xxx.164)대부분의 드라마가 그렇지요
재벌 남자에 가난한 여자 주인공6. 저두
'11.5.19 12:11 PM (180.64.xxx.136)둘다 보는데
동안미녀는 최다니엘이 너무 안습..ㅠㅠ
차라리 류진이 낫겠다 싶은 마음이에요.
최다니엘보다 류진이 더 웃기고 재밌잖아요.
재벌이 아닌 건 좋은데,
개그캐릭터처럼 나오는데 안웃긴 좀..ㅠㅠ7. 맞아요
'11.5.19 1:25 PM (57.73.xxx.180)파라다이스 목장도 똑같음
코믹 겸 삐딱 재벌 최강창민 남주
이연희 소녀가장 여주
반듯한 능력남 서브 남주 주상욱
둘다 걸친 서브 여주(꼭 능력있음) 성형미인 무명씨 (이름 모름) ㅎㅎ
다 똑같은 포맷이에요...정말...8. ...
'11.5.19 1:29 PM (58.143.xxx.241)저도 최다니엘보다는 류진이 더 주인공 같아요.
최다니엘 같은 성격의 남자는 같이 일하기도 사랑하기도 짜증날 것 같아요.9. ㅁ
'11.5.19 5:29 PM (118.223.xxx.224)저는 류진이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ㅎㅎ
최다니엘이 조연이라 생각하고 봐서 그런지 은근 괜찮더라구요
안경벗으면 꽝일줄 알았는데 기우였어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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