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유럽 40일

[아이스베리]

큰 맘 먹고 유럽에 가기로 했어요.
유랑카페도 가 보고 82에서도 정보를 얻다가 경험하신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여쭤보려구요

1. 부부와 중1,초5 이렇게 4명이 가려고 했으나 5살인 막내가 자꾸 걸리는데요
저는 아이가 힘들까봐 (비행 시간이나 도시간 이동 거리, 박물관 투어 등) 놔두고 가자고 했으나
남편은 자꾸 데리고 가자고 해서.5살 아이를 데리고 가도 괜찮을지.
5인 가족이 움직이는 건 무리겠죠?

2. 유레일 패스를 끊으려고 하는데 1인당 100만원씩 400정도  듭니다.
82글을 읽다보니 자동차 렌트해서 다니신 분들이 있던데 가족들이 움직이기에 렌트가 더 나을까요?
돈은 조금 더 들더라도 편하게 움직일 수 있다면 렌트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네요.

두가지 질문에 여러분들의 생각을 알려주세요~

[..]

가족움직이시기에 렌트 강추해요..중간중간 여행루트변경도 수월하고 시간에 얽매이지않고...근데 두분이 번갈아가시며 운전하시길...5살이면 데려갑니다...^^좋으시겠어요

[렌트추천]

렌트하시면 5살도 데려가실 수 있어요. 짐 들고 걷고 하는 데서 좀 덜 힘들지요.
일정도 기차시간에 쫓기지 않으니 훨씬 여유롭고 기차 안 들어가는 구석구석 다 볼 수 있구요.
유빙에서 많이 도움받았어요.
처음 여행에서 승용차 렌트해서 다녀보고
그 다음엔 캠핑카로 다녀왔어요. 스틱 운전 자신있으시면 캠핑카도 장점이 있어요.

[아이들]

어릴적부터 여행 많이 데리고 다녔는데 정말 초등 저학년때도 힘들어하고 다녀온 기억 가물가물~

중요한건 아무리 가족애가 좋아도 중학생이 5살 아이 칭얼거림,힘든걸 이해 할지는...
여행가서 다 같이 힘든데 굳이 5세 아이 비행기값 치루며 할 여행은 아니라고 조심히 알려드려요.

짐은 둘째고..아이가 어려 뒤처지거나 알수없는 감기나 고열..(저희애가 그래서 천식이 생겨
엄청 고생햇어요)예상할수없는 변수가 있으니....오붓하게 4가족만 다녀오시고 5세 아이
크면 또 다녀오세요.

[^^]

막내가 초1일때 배낭여행 두달정도 했습니다(5인가족)
먼저 유레일 패스는 비추구요
이유는 유레일패스란게 짧은시간에 많은 국가를 둘러보기 위함인데 어린애가 있으면 일정은 여유있게 짜야해서 그럽니다
저는 국가별패스 이용했구요
영국은 성인1명 사면 애들 1명 공짜구요
스위스는 어른 한명사면 그에따른 아이들은 다 공짜거든요(두명이든 세명이든~)
나라마다 그나라 움직일때는 패밀리요금있는 나라 많으니까 그거 잘 사용하면 유레일패스보다 낫다고 생각하구요

장기간 여행이니..짐이 상당합니다~~ㅠㅠ
저희도 여행할때 짐이 가장 문제였는데요 그럼에도 렌트를 못한이유는 저희 가족이 아무래도 박물관 미술관쪽에(그러니까 각 나라마다 관광의 중심지)관심이 많은데 주차가 그때 그때 잘될지 몰라서였어요
숙소도(저희는 주로 유스호스텔 민박...ㅎㅎㅎ)제한이 좀 있을 수도 있구요
물론 호텔만 다닌다면 신경안쓰셔도 될지 모르겠지만요..

[^^]

막내가 초 1이었음에도 좀 힘들었던 기억은 있네요
다녀온지 2년 정도 지났는데....어떤건 기억하고 어떤건 잊어먹고..잊어먹은게 더 많네요ㅎㅎㅎㅎ

경험자로서 5세 아이는 놔두고 가시는게 이성적인 일이긴 한데요
또 거기서 사진같은거 많이 찍고 하실텐데...막내만 빠지면 좀 그렇긴해요~흠
나중에라도 아이가 서운해할듯 싶기도 하구요
아이는 1년1년이 다르니 7살정도에 가심 제일 좋은거 같은데요...큰애 때문에 좀 그러실려나요~

[흠.]

맡아주실 분이 계시다면, 좀 강력하게, 두고 가심을 권해드려요.
지금 위의 큰 아이들이 중1,초5면 나이대로 보나, 관심사로 보나, 딱 좋을 나이에
보여주고 할것도 많은데,
다섯살 아이 데리고 가시면, 아이 본인도 형들 수준에 맞춰 따라다니려면 넘 힘들고
그렇다고 형들이 아이 수준으로 다니면 이것도 저것도 아닙니다.
어차피 다섯살 기억 못해요.
저도 아이 둘 어릴때부터 많이 데리고 다녔지만, 초등 1,2학년 정도 되어서야
뭘 살짝 기억하는 정도예요.
다섯살이면, 본인도 힘들어하고 주위 같이 다니는 사람도 힘들 나이에요.
만일 고 또래로만 형제가 있다면 당연히 다 몰고 다니시라고 하겠지만.
위의 형들과 너무 차이가 지네요.
저라면, 막내한테는 미안하지만, 기억 제대로 하고, 영향 제대로 받을 위의 큰 아이들
위주의 여행을 기획하겠어요. 이번엔.

[...]

네이버 유빙(유럽 드라이빙)카페를 추천합니다.
유레일은 비싸기도 하고 힘듭니다. 또 예약비니 뭐니 해서 돈 더 내야하는 곳이 많습니다.
온 가족이 같이 가면 자동차 렌트 혹은 리스가 월등히 가격도 저렴하고 힘도 덜 듭니다.
40일에 어떤 유레일을 생각하시는지 몰라도, 움직임에 제약이 엄청 큽니다.

저는 유레일 갖고 여행할 때, 짐때문에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4~5명 정도면 여정이나 가격, 여행 편이도 모든걸 고려해도 자동차 리스를 적극 권합니다.

[아정말]

윗분 말씀처럼 40일 이상이면 렌트보다 리스도 괜찮겠네요. 푸조 리스나 그런것 괜찮으니 유빙 가서 일단 한번 알아보세요 ^^

[.........]

5살은 빼고 가세요.
서로에게 그게 편합니다.
뭔가를 하려면 욕심을 버려야 결과가 좋은데 이 경우는 5살 아이를 빼고 가는 것입니다.
이미 4인의짐만 해도 큰 짐인데 거기다 5살짜리까지 더하면 모두 머리에 짐하나 더 이고
여행하는 격이죠. 아니면 다리에 짐 하나 매달고 하는 격.
멀리 돌아 다닐 땐 가뿐 해야 합니다.
그리고 차 렌트 강추.

[음]

아이가 어리다고 두고 가지 마세요.
아이도 가족이 자기만 빼고 여행간거 알아요.
제가 어릴적 그런 경험을 해서 잘 알아요.
빡시게 여행계획 잡지말고 느긋하게, 천천이 둘러보면 되요.
렌트카는 비추임다.
운전하는 사람은 구경 못하는 줄창 운전만 하다 밤되면 피곤에 절어 골아떨어져요.
대중교통 이용해서 쉬엄쉬엄 다니면 좋아요.

헌데 가족이래도 집 떠나 초행길에 여행 다니다보면 계획대로 일정이 착착 맞지않아 부부간에도 맘상해 싸움 많이해요.
1달 넘게 여행게획하시려면 느긋하게 다니셔야 해요.
개인적으로 여행은 적당이 피곤하고 집밥이 그리울때 돌아오는게 좋다 생각해요.
3주 정도 유럽여행하면서 처음 며칠 빼곤 매일 싸웠어요.
먹는거땨문에, 그날 일정ㄹ때문에, 길 물어보지 않는다고 상대 원망하고, 가끔은 하고 싶고 보고 싶은게 가격이 너무 비싸 망설이다 싸움도 나고요.
그러다 밤에 호텔로 돌아오면 온 가족이 피곤에 쩔어 대충 씻고 잤다는.
일종의 극기 훈련같은 느낌임.
전 가족끼리 그렇게 개인적으로 오랜 기간 여행 절대 권하고 싶지 않아요.
차라리 단체여행 2-3주하고, 나머지 1-2주 개인적으로 자유여행은 상관없고요.
암튼 누군가가 가이드를 해주는대로 여행하는거랑 모든게 우리가 주체가 되어 여행하는건 하늘,땅임다.

[...]

5살 아이의 동행여부가 가장 문제인것 같은데...40일이면 꽤나 장기여행인데요...
아이가 아플 경우의 수도 생각을 하셔야죠.
가족 모두가 움직이는건 좋지만 저 같으면 5살 아이는...안 데리고 가겠어요.
7살 정도만 되도 5살과는 체력이 확실히 다르죠. 5살 아이는 아프면 대책 없어요...ㅠㅠ
렌트나 리스를 이용한다고 결정하신다면 모르지만, 패스로는 절대 안 데려갑니다.

부디 득과 실을 잘 따져서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
윗님의 극기훈련이라는 말은 저도 절대공감입니다...ㅎㅎㅎ

[저도]

저는 유럽일주를 했는데요. 민박에서 가끔씩 아이 데리고온 부모님을 봤어요,.
그분들은 관광 때문에 지친게 아니구, 아이 때문에 지쳐서 온거였음.
렌트카는 괜찮은 생각이세요. 저같은 경우는 아이랑 갔을때는 나라 숫자를 줄이고
영국에서 10일,프랑스에서 10일 이런식으로 보냈거든요.
단기로 동남아에 여행갔을때 애가 한식을 3일이상 못먹으니까 짜증내고 울고 그래서
서비스아파트먼트로 예약했고 갔을때도 만족했어요.
그리고 짐을 다 들고 이동한다는 것도 진짜 큰 문제에요. 저는 그래서 유레일포기.

[.]

단체여행도 좋아요.10명넘는 대가족이 함께 단체여행 따라온 경우도 봤어요. 오히려 단체여행이 가격도 저렴하고 최고급 호텔에서 밥주고 잠재워주고 구석에 있는 한인식당에서 한식도 먹게해주고, 가이드 각 지역마다 전문가가와서 설명해주고. 반반 섞어보심도 좋으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