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지난 토요일.
먹거리가 톡~ 떨어져서 울 남편과 둘마트에 갔지요.
마트를 뱅뱅 돌면서 각자 필요한 것을 하나하나 쟁여대는데
문득 울 남편의 행동이 눈에 띄는 거예요.
우리 아이가 하도 과자 먹고싶다고 부탁을 해서 과자코너에 갔는데
과자봉지를 열심히 들여다 보더군요.
"이건 소고기 분말이 들어있는데 원산지 표시 없어서...(중얼중얼..)"
"이건 수퍼옥수수 분말이니 음.."(GMO 걱정하는 거겠죠)
과자 하나하나 성분표를 열심히 보는거예요.
갑자기 잘 키운 아들넘(?) 보는 뿌듯함이 몰려와서 엉덩이를 토닥토닥 해줬죠^^
그러고 보니 제가 의식하지 못했는데 먹거리 하나하나 원산지와 성분표 볼때마다 옆에서 끈기있게 기다려주더라고요.
(다른집 남편들은 이거 못기다리고 "아무거나 사~" 한다던데^^;)
혹시나 놓친게 있을까봐 "이건 괜찮을까?"하면서 물어보기도 하고요.
라면을 무척 좋아하고 입맛이 예민한 편이라 N심라면 열심히 먹길래 걱정했거든요.
어느 순간에 보니 삼양라면이 입맛에 맞는다고 좋아라 하고..
마눌이 고기사야 한다면 알아서 1로 마트로 척~ 운전해줍니다.^^
심지어는 간장 하나를 사도 산분해간장을 사면 안되고 양조간장100으로 사야한다고 제게 알려주기까지..@.@
결혼하고 신혼 초에 딴나라당 성향이 좀 있어서 식겁했는데.. 조금씩 이야기 나누고 토론도 하고 하니
이젠 남편도 알것 다~ 알고, 오히려 저보다 더 정확하게 판단해주기도 하고요.
방사능 어쩌고 하면 듣기 싫다고 내치지 않고 하나하나 조심해주네요^^
울 남편 이 정도면 멋지죠^^
(자라나는 울 남편 칭찬 부탁해요~^^)
P.S 저번 분당 번개 후 남은 회비 2만2천5백냥을 오늘에서야 뒷부분 살짝 올려서 <82자랑계좌>에 입금했습니다^^
늦게 넣어서 죄송해요~ (다 지난 이야기 따로 글 올리기 민망해서 여기에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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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남편이 이렇게~~ 변했어요^^
웃음조각*^^* 조회수 : 829
작성일 : 2011-05-12 23:22:13
IP : 125.252.xxx.4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지패밀리
'11.5.12 11:22 PM (58.228.xxx.175)오우 멋지십니다.울딸도 그렇게 변했어요..ㅋ
다 교육의 힘.2. 웃음조각*^^*
'11.5.12 11:34 PM (125.252.xxx.43)그지패밀리님 감사감사^^ 저도 교육의 힘을 믿는답니다~ㅎㅎㅎ
3. 남편분
'11.5.13 1:24 PM (122.38.xxx.128)정말 멋지세요..ㅎㅎㅎㅎ
4. phua
'11.5.13 3:08 PM (218.52.xxx.110)만~~~원 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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