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 아이 예전 일들을 필름 돌리듯 기억하는거 원래 그런가요?

[궁금]

다른 엄마아빠도 그렇듯이 저희부부도 우리 딸이 천재인줄 알았어요..ㅋㅋ
20개월 되기도 전에 저 목욕하고 나오면 빗주고, 수건주고 로션주고 할때..우리딸만 천재야 하면서
감탄했었는데 다른 아가들도 똑같더라구요..ㅋㅋ
근데 요런것도 다른 아가들이 비슷한가 해서 여쭤보고 싶어요.

예를 들어 몇일전 두돌 생일이었는데 지하에 있는 슈퍼 가서 장보고, 1층에 뚤레**가서 뽀로로케익을 사고,
케익을 샀더니 스케치북이랑 색연필을 비닐봉지에 담아줘서 아이보고 들라고 하고,
키가 작으니 바닥에 봉지가 끌리길래 만세~하면서 들고 가라고 했고,
집으로 가려고 상가를 나와서 신호등쪽으로 가는데,
신호등이 막 바뀌어서 얼른 안자 하면서 초록불이라 하고 빨리 건너갔거든요.

근데 그 후로 뽀로로케익이나 생일 얘길 하면 그 때 일들을 잊어버린것 없이 쭉 얘기하더라구요.
(문장을 구사하진 못해서 단어를 쭉 말해요..)
슈퍼, 뽈로 케익, 스케치북 봉지, 만세~ 들어.. 신호등 초록불.. 안고 뛰어..  요런식으루요.
다른 일들도 이런식으로 세세하게 기억을 하던데,
원래 두돌아가들 이렇게 기억하는거 맞겠죠? 더 말 잘하는 아가들도 있을테구요...
궁금해서 한번 여쭤보아요.. ^^;

[..]

제 아이는 그 정도 어휘력도 안되어서 말로는 표현을 못했지만..
그 정도는 기억했어요..

[,,]

아기가 영특한데요?
저희아이는 두돌인데 아직 말을 잘못해서 서로 답답해요
그 순한아이가 17개월부터는 얼마나 고집부리고 소리소리지르는지 넘 힘드네요
낮잠잘때만 천사같다는--"

[..]

그게 참 피곤할 때가 있죠?
만약에 슈퍼가서 장보고 뽀로로 케잌 안사도 되는데 장보면 뽀로로 케잌 사자고 조르는 일이 생기는...

[..]

울 딸 20개월이지만 그런거 없음.. 그런데.. 아주 나름 큰 감동과 충격을 준거는 기억하는 거 같아요.. 태어나 처음 먹어본 요플레 먹더니 갑자기 눈이 커지더니.. 일주일 지난다음 마트가서 그 걸 보더니 갑자기 딱 멈춰서 앞에서 말도 못하는 아이가 손가락질하면서 안가고 사달라고 떼 쓰더라고요..

[아이가]

말도 잘 하고 정말 영특하네요. 제 아들은 만 29개월 된 지금 말을 조금 하는데, 저렇게 길게 까지는 단어를 이어서 상황 설명은 안하고(또는 못하고) 있어요. 그래도 두 돌 전부터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가더군요. 만 22-23개월 무렵에 동물원에 갔는데, 원숭이 한 마리가 제 아들과 마주 보고 철망에 매달려서 메롱을 했어요. 그 다음부터 지금까지 원숭이 내지는 몽키 이야기만 나오면 제 아들은 메롱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상황 설명을 하긴 하는데, 혼자서 연결은 길게 못하고, 길게 연결하려면 제가 도와주면 길게 연결합니다.

[66]

저희둘째도 담달이 두돌인데 얼마전에 동물원에 다녀왔는데 그날부터 죙일...플라밍고봤지..기린봤지 코끼리봤지 호랑이봤지 곰봤지..하는데..ㅎㅎㅎㅎ순서가 저희가 본 순서랑 비슷하게 얘기하더라구요
ㅎㅎㅎ 말이 좀 빠르긴해요..^^ㅎㅎㅎ

[ㅎㅎ]

제 동생이 그랬어요.
스물 넘은 지금까지도 어릴 때 일 세부적으로 다 기억하구요.
그런데 어릴 때 일 별로 기억 못하는 제가 머리 훨씬 좋고, 공부도 훨씬 잘 했어요.
동생도 많이 똑똑하긴 하지만요. 그런 기억력이 유난히 좋은 사람이 있는듯해요. ^^

[....]

검색해보면 아이가 뱃속에 있던 일도 기억하더라는 글도 얼마전에 보았어요.
인지능력에 차이가 있지 기억능력은 성인과 차이가 없는 듯해요.
아이가 한번갔던 장소를 기억하고 먹었던 아이스크림을 또 내놓아라고 요구하더군요.

[ㅋㅋ]

저희 아들도 그래요.
지금 네살인데 15개월쯤 여행갔다온 사진보고 애기해요.ㅋㅋ 거짓말 같으시죠?
사진보고 수행했고 다이빙 했고 이런애기 곧잘 하고요
물론 중간에 누구랑 누구랑 어디 갔었다, 애기 해줬긴 하지만요.
그리고 24개월 이후껀 24개월때 처음 어린이집 가고 저희 집에 처음 친구 놀러왔던거랑 25개월때 시어른들이랑 제주도 놀러 갔다 온건 자세히 기억 다 하고 애기해요.
말도 빠르고 기억력, 순간 포착력(??? 한번 보고 단숨에 특징 파악하고 외워 버려요)도 좋은듯해요